여행한당 2010방랑기 (8)-톈진 미녀와 저녁식사
2010.06.30 00:45
[이번 여행에는 심심해서 만보계나 달아봅니다. 얼마나 많이 걸어다녀봤나 궁금해서요.]
아침에 일어나 나눈 이야기는 어제의 축구 이야기 입니다. 그만큼 아쉬웠다는 뜻이겠죠?
중국 친구들이 도와준 덕분에 아침 조식 쿠폰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2명이 먹으려면 50위안(한화12000원)을 내야 하는데 참 다행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IBIS는 조식을 1층 로비에서 먹는다는 것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와서 조식쿠폰을 주고는 접시와 쟁반을 가지고 먹고 싶은 것을 담아 봅니다.
[무료이니 감지덕지 입니다.]
갑자기 무리한 탓일까요? 생각보다 입맛이 나지 않습니다. 원래의 저라면 엄청나게 음식으로 충전을 해야 하는데 오늘은 조금의 과일로 배를 채워봅니다. 참 아까운 생각뿐 입니다.
[체크아웃후 밖을 나서 봅니다.]
[배낭을 매고 지하철을 타는 일은 참 번거롭습니다.]
아침을 먹고 짐을 정리한 뒤 톈진으로 가는 열차를 타려고 기차역으로 갑니다. 베이징역은 항상 많은사람으로 붐빕니다. 자칫 정신을 딴곳에 팔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제 작년 베이징역 소매치기님에게 3000위안(당시 환율 26만원)이 들어있는 지갑을 헌납했습니다. 그런 기부는 한번으로 족하다고 다짐하며 정신을 집중합니다.
[평일이지만 많은 사람으로 붐비는 베지징 역전 입니다.]
[구입한 티켓입니다. 올해 3월부터 2차바코드에서 저렇게 바코드가 바뀌었습니다.]
[창밖의 열차길 입니다. 고가에 있는 열차길은 고속열차 전용길로
160Km의 여정을 30분 내로 끝낼 수 있습니다. 일반열차는 2시간이 걸립니다.]
2시간의 짧은 기차여행을 마친뒤 톈진에 도착했습니다. 톈진은 베이징의 위성도시 같은 기분입니다. 베이징에서 고속열차를 타면 30분만에 도착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톈진 시내버스 전용 승강장 입니다. 지하철같이 원하는 방면으로 올라가면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
역시나 톈진에서도 중국 친구들이 도와준 덕분에 호텔에 무료로 체크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10명의 친구들 땡큐 합니다. 체크인을 하고 카드키를 받은 뒤 방문을 열었을 때 베이징과 너무나 흡사한 인테리어로 깜짝 놀랐습니다.
[역시나 오늘도 ibis로!]
[베이징 ibis와 뭐가 다를까요? 알아마춰 보세요!]
톈진에는 예전에 알던 미녀친구가 있습니다. 윈난 리장에 장기간 거주했을 때 인연이 있던 친구로 거진 1년만에 만나는군요. 그때는 상하이 남자친구와 같이 대학교에 다니던 대학생 이였습니다만 남자친구 부모님의 반대로 지금은 돌싱이 되어 있습니다.
[왼쪽 분이 톈진 미녀 입니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남자의 부모님은 절대 상하이 사람이 아니면 결혼을 허락해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재미있는것은 1년넘게 함께해온 남자친구가 부모님 말씀 한마디에 쉽게 바뀔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중국에 많은 20대 친구들이 있는데 그들과 많은 이야기를 해보고 한국의 젊은이들과 다른점이 많다고 느낍니다. 나중에 시간이 있다면 이것도 한 꼭지로 적어보고 싶네요.
어쨌든 이 미녀는 돌싱이 되고 나서 바뀐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부에 집착을 많이 한다는 것이였습니다. 아마 자신의(가족의) 능력 때문에 이런 상황이 온 것이라 생각하나 봅니다.
같이 요시노야에서 규동과 함께 이야기를 나눕니다. 사실 조용한 카페에서 하고 싶었지만, 아침도 부실하게 먹고 점심도 안 먹은 상태에서 뭐라도 좀 먹어야 하기 때문에…
톈진에 명물인 고부리 빠오즈라는 것은 안중에 없습니다. 그 말도 안되는 만두를 70위안(15000원)씩 주면서 먹을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류의 음식은 베이징 오리요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차라리 이런 소박한 이야기가 있는 길거리 음식이 더 정감 있는 것 같습니다.
작은 통에 찹쌀 가루를 시루에 넣어 몇 초안에 떡같이 만드는 것입니다. 찜통에서 삐익~ 하고 소리가 나기 때문에 엄마와 함께 있는 아이들의 맑은 청각을 자극시켜 구매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톈진의 부촌을 걸어가 봅니다. 잘사는 분들은 역시 국적을 가리지 않고 참 잘 사는군요. 저녁식사는 부촌 주변 대학교 식당에서 먹어 봅니다.
사실 제가 멈추지 않았다면 이야기는 밤새도록 계속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미녀는 그 남자와 깨지고 나서 계속 직장과 집만을 반복했습니다. 아마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그랬던 이유는 저번 주 미녀가 전남친을 보러 상하이에 갔지만 보지 못했던 것도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호텔로 돌아가서 느끼는 것은 사람의 심리와 인생에 대한 복잡한 생각 뿐입니다.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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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han666
06.30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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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한박스
06.30 01:01
두분 모두 미녀(!?) 이신것 같은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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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6.30 02:45
읽다가 ㄷㄷㄷ 했다는. ( '')
베이징과의 차이는.. 빨간 꽃과 리본! 흠. 중국 호텔은 간혹 매일 초콜렛을 몇개씩 갖다주는 수도 있더군요. yohan님 피부가 꼭 화장한거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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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케니컬
06.30 08:01
우왕~ 깨끗하네요~ 음식, 거리, 건물, 시설모두
전 오른쪽 미녀분이 취향인데.. 소개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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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날
06.30 08:09
미케님 어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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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
06.30 10:11
재미있습니다. ^ ^ 많이 많이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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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han666
06.30 12:13
우산한박스님 : 그렇죠? 제 주위에는 항상 미녀복이 따른답니다.
왕초보님 : 제가 아니라능;;;
미케니컬님 : 베이징,상하이, 광저우나 직할시(톈진, 총칭, 대련 등..)은 깨끗하고 좋습니다. 도시마다 특유의 스타일이 있더라고요.. 후훗;; 중국으로 오시면 소개라도 해드리겠습니다. ㅎㅎ
어떤날님 : 어떻하죠 ㅠ_ㅠ
몽몽이 : 네 감사합니다!
인터넷을 공용으로 많은 사람이 사용하다 보니 불안정 한것도 있고
사진 업로드 용량 한계가 2메가(????) 라서 많은 사진을 업로드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