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넥서스의 사후지원은 안타까운 수준이네요.
2013.03.23 01:55
갤럭시 넥서스의 커널 버전이 3.0에 머물러 있는게 수상해서 살펴봤더니,
TI에서 개발팀을 해체해서 커널 버전업이 더 이상 안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안드로이드 ICS는 리눅스 커널 3.0.1에 최적화 되어 있고
젤리빈(안드로이드 4.1)은 리눅스 커널 3.0.31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은데,
젤리빈(안드로이드 4.2은 리눅스 커널이 훌쩍 뜁니다.
4.2.1은 리눅스 커널 3.2에 최적화 되어 있고,
4.2.2는 리눅스 커널 3.4에 최적화 되어 있으며, 3.8은 테스트 중입니다.
(아마도 3.8은 키라임파이 공식 커널로 채택될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갤럭시 넥서스는 안드로이드 4.2까지 올라간 상태인데,
커널은 3.0에 머물러 있습니다.
구글 가이드라인대로라면 3.4.x 버전을 달고 있어야 정상입니다. 하다못해 3.2.x는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구글 자사의 디바이스마저 가이드라인을 못 지킵니다. -_-;
즉 갤럭시 넥서스는 안드로이드 버전에 안 맞는 낮은 버전의 리눅스 커널로 동작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한세대 전의 넥서스S의 리눅스 커널 버전이 더 높습니다. =_=
(넥서스S의 커널은 삼성이 직접 만드니까요.)
둘다 사용중인 입장에서는, 갤럭시 넥서스보다 넥서스S가 최적화가 더 잘됐습니다.
넥서스S는 사용해 본 디바이스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최적화가 잘 된 기종입니다.
경험적으로 볼때, 커널버전이 매이저 릴리즈에서 한두단계정도 뒤쳐지는건 별 상관이 없는데,
세단계 이상 뒤쳐지면 성능상 문제가 좀 두드러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즉 갤럭시 넥서스는 아마도 키라임 파이부터는 살짝 감당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갤럭시 넥서스가 키라임파이를 안 먹을 가능성이 현재로선 더 높음.)
일단 TI에서 더 이상 리눅스 커널 릴리즈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갤럭시 넥서스는 키라임파이를 못 먹거나(출시 시기로 따지면 못 먹습니다.)
키라임파이를 먹어도 XDA에서 Unofficial Port와 별 다를바 없는 수준으로 포팅될듯 합니다.
구글은..
엔비디아에게 호되게 당하고,
믿었던 TI에게도 당했네요.
아마 구글로서는 퀄컴AP와 삼성AP를 고집할 수 밖에 없을듯 합니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없는 밴더와 협력하면,
무려 구글 브랜드를 달고나오는 넥서스마저 사후지원이 깨끗하지 않으니 말이죠..
아무튼 갤럭시 넥서스는 이제 끝났습니다.
젤리빈(안드로이드 4.2)부터 이미 XDA 수준의 Unofficial Port와 도진개진입니다.
차나리 Cyanogen Mod 올려서 쓰시는게 속 편합니다. 이쪽이 훨씬 낫습니다.
이정도 수준이라면.. 그냥 CyanogenMod Official 지원되는 디바이스 사는게 낫지.. 넥서스 살 이유가 없는데 말이죠...
코멘트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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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아빠
03.23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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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
03.23 02:05
맞는 말씀입니다. 다만 넥서스 시리즈는 사후지원을 잘 해 줄거라 믿고 샀는데, 뒷통수 맞은 기분입니다.
소프트웨어 사후지원 생각하면 아이폰사는게 역시 속 편한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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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dism
03.23 03:38
CM 지원을 해준다고 해도 잘 보시라는 말씀을...갤투도 CM에서 공식으로 빌드를 내기는 했지만 소스코드가 완전히 다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래저래 답답했죠. 사실은 그래서 넥서스 넥서스하는 것인데... 갤넥이 (TI 탓이라고는 해도) 그렇게 된 건 참 보기 거시기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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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민트
03.23 03:41
헐....갤탭은 젤리빈 4.1.2에 2.6.35.7 커널인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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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03.23 03:43
어머니 폰이 넥서스S 인데 아직도 잘 사용하십니다. 업데이트 할 때마다 빨라 졌다고 감탄하셨어요. iOS 들이 그나마 그런 걱정이 조금 적은 덜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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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
03.23 05:33
KT 가입자인데 2월말에 갤넥으로 기기변경하면 거의 부담없기에 잠시 고민하다가 지금 쓰는 아트릭스 만 2년 채워서 할부원금 0원 만든 후에 갤넥보다 더 좋은 기기로 기변해야지.... 라고 맘먹었는데 이제 와 갤넥의 이런 문제점들을 보게 되니 역시 바꾸지 않은게 잘 한 건가 싶기도 합니다. 문제는 당분간 보조금이 얼어붙어 2월말 갤넥같은 저렴한 기기변경은 어렵다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덕분에 갤넥의 문제점도 알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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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캣
03.23 08:15
엔비댜는 뒷통수라고 하기도 전에 원래 그런애덜이지 않나요 ㅡㅡ -
purity
03.23 08:59
커널은 결국 리눅스 커널을 따라가는 것 + 모바일에 맞는 수정인데... 일단 베이스가 되는 리눅스 커널에 대해서는 적어도 근본 성능상의 차이가 아닌(3.0 나올때 토발즈가 성능 차이 없음~ 이라고 했으니) 지원 하드웨의 확장을 위한 드라이버 통합이라는 측면이고, 모바일에서 보면 핵심은 거버너를 비롯한 전력 관리 부분의 최적화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즉 '가능 or 불가능'을 결정하는 부분은 없어 보여요. 이런 측면에서 보면 아직까지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도 될 듯 해요. 미래야 어찌될지 모르지만 적어도 키라임파이가 포팅되느냐 마느냐는 마케팅 측면에서의 결정이지 커널 들의 탓은 아닐 듯 싶습니다. - 물론 마케팅 측면에서 보아도 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보지만;;; -그리고 실제의 사용감에 있어서도 가장 자연스러운(?) 안드로이드 기기 중에 하나임은 부인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퓨어 구글이라는 탓이 크지만LCD(Lock3rz님의 말씀에 따라 수정, AMOLED와 LCD는 다릅니다) 디스플레이의 난감함을 감수 할 수 있다면 이보다 부들~ 부들~ 하게 작동하는 안드로이드 기기는 찾기 어려우니까요. 1~2년쯤 실사하기에는 괜찮지 싶은데 말이죠... 하긴 제가 무딘 것일지도~@@;;; -
Lock3rz
03.23 09:57
Am oled아니던가요? -
purity
03.23 11:29
펜타일 아몰레드인데... 그 중에서도 좀 어두운 편인데다 색상이 좀 탁하다고나 할까요? 특히 회색조에서 아주 쥐약이에요. 액정에 민감하신 분들은 고민할 필요 없이 IPS를 강권드리며 갤넥은 보시지 말라고 강권드리는 바입니다. 저야 뭐 무뎌서 잘 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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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
03.23 12:02
갤럭시 넥서스 디스플레이에 회색계조 문제 등 각종 문제가 있는 디스플레이는 교환이 가능합니다.
갤럭시 넥서스가 처음 생산될 당시에는 상당한 고집적 디스플레이어서 여러가지의 문제가 있었는데, 디스픟레이가 몇번 리비전되면서 꽤 괜찮은 품질까지 올라왔습니다.
서비스센터에서 무상교환이 가능하고, 교환 후 디스플레이는 여러 부분에서 만족스럽습니다.
계조문제도 깔끔하게 없어졌고, 조도 균일성도 만족스러우며, 푸른색 현상도 없습니다. -
purity
03.23 12:42
그게 참... 조치를 받은 것인데도 아직 좀 불만족 스럽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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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k3rz
03.23 12:52
제 질문의 요지는...
Lcd와 am oled는 확실히 구분되는 용어 아니던가요?
Lcd에 am oled가 포함되나요?
Lcd는 액정이라고 부를수 있지만 am oled는디스플레이 라고 불러야 한다고 어디서 본거 같은데요... -
purity
03.23 13:06
아하~ 그렇군요. 저는 별 생각없이 '플랫패널디스플레이'를 총칭하는 의미로 LCD라고 썼습니다 ㅎㅎ;;; 혼동 드린 점 사과드리면서 본문 수정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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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k3rz
03.23 13:49
정정 감사합니다 ^^
대부분의 전자기기 화면이 LCD계열이었고, 특히나 모바일에선 '액정'='화면'이라고 이미 많이 부르고 있으니... 'Liquid Crystal' Display니 '액정(液晶)'이라 부르지만, Active-Matrix Organic Light-Emitting Diode 는 Liquid Crystal이 없으니 액정이라 부르면 원래 단어의 뜻에는 맞지 않지요. 하지만 단어라는게 '많이 쓰다보면 의미가 그쪽으로 굳는 경우'가 매우 많기 때문에... 부르기 나름이겠죠... 단어의 원래 뜻과는 다르게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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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
03.23 12:09
분명 가능 불가능의 차이는 아닐 것입니다. 모토로라 디파이는 2.6.2x의 커널로 젤리빈4.2를 실제로 돌리기도 하고요.
다만 3.0과 3.4의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서버용 또는 데스크탑용에서 3.4는 괄목할만한 변화를 보여주진 않았지만, 3.3에서 구글이 fork한 안드로이드용 리눅스 커널과 GNU Linux 커널의 소스코드 통합작업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3.4를 사용하는 안드로이드는 성능상의 이점이 눈에 띄게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 외로 리눅스 커널이 3.4로 올라오며 메모리 관리 기능 버그 수정과 같은 퍼포먼스의 향상도 있고요.
커널에 많은 변화가 없다면, 갤럭시 넥서스 정도의 기기는 기존 커널 소스코드를 이용해서 직접 커널 버전업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3.0.31 커널 소스코드를 이용해서 3.4까지 올리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3.3에서 구글 fork 커널과 gnu 리눅스 커널의 통합작업으로 인해 변경된 부분이많아 포기했다는 geek들의 발표가 얼마전 있었습니다. -
purity
03.23 12:42
그렇군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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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k3rz
03.23 09:59
결국 ti의 사업축소/철수 때문에 커널단 지원이 끊겼군요... -
범인진수
03.23 10:51
넥서스4는 어떻게 될지도 궁금해지네요
레퍼런스 부심도 이제 사라지게 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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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
03.23 12:12
넥서스4는 출시 시기가 퀄컴 스냅드래곤S4와 맞물려서 지원이 꽤 오래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넥서스4는 문제가 없겠지만, 모든 넥서스라고 다 지원이 잘 될것이라 생각하시면 안되고 구입전 알아보셔야 합니다. -
星夜舞人
03.23 17:10
뭐 3.0.1에서 ICS에서 젤리빈 죽어라하고 올리는 Amlogic도 있고
Allwinner처럼 3.3.0에서 젤리빈 올리는 곳도 있듯 각기 구글 인증부분 및 여러가지 상황때문에 어쩔수 없이 해당 커널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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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워커
03.24 11:18
사용하는데 문제를 일으키는 사항은 아니지만, 그래도 좀 아쉬운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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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nie
03.24 18:31
뭐든지 xda 버퍼만 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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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나음
04.17 16:33
구글에 커널에 대한 어떤 가이드라인이 있다는 말인가요? 안드로이드는 커널의 어떤 버전과도 영향없도록 설계되었는데요.
급변하는 폰에서는 조금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지원끝나는것을 각오 해야할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