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cilloscope를 하나 주웠습니다
2026.07.02 00:27
ㅎㅎ 아주 Geeky한 짓을 시작할 참인데, 벌써부터 기대가 크군요. Portable이긴 한데 그렇게 써볼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손잡이가 아주 튼실하죠.
아 물론 사용가능한 상황은 전혀 아닙니다. 모델명은 TDS3034, Tektronix 넘인데, 플로피!가 붙어있는, 박물관 급이죠. 귀한 물건은 아니어서 아무도 이런 박물관을 열지는 않을 겁니다만. 워낙 많이 풀렸던 제품이라, 온갖 핵킹/개조가 판을 치는 아주 재밌는 물건입니다. 지금 상황은 여러가지 내부 부품들이 부서져서 동작까지는 아직은 해야 할 일이 산같은지라.. (아무도 안 주워간게 아니라 다들 주워갔다가 다시 가져다둔듯) 첫 화면까지도 시간이 꽤 걸릴듯 합니다. 과연 켤 수나 있을지. ㅋㅋ
일단 분해는 싹 했습니다. (이것부터 간단하지 않았어요. 나사는 딱 한개) 우어 먼지가 먼지가.
해야 하는 일들이...
1. 켜지게 하고 (파워 버튼도 없어요 ^^;;;)
2. Backlight을 LED로 교체 (지금은 CCFL)
3. firmware upgrade
4. RS-232C 만들어 넣기
5. 모델 업그레이드/기능 unlock
6. HDMI 만들어 넣기
7. USB ?
대략 이정도인듯 한데 #1부터 간단하지 않네요. ㅋㅋ 플로피는 동작이나 할지. 안되면 제가 가진 다른 플로피드라이버를 집어넣는 초대형 개조사업을 시작해야 할듯 해요. 학교에서 처음 쓴 스코프도 텍인데 세상 많이 바뀌었죠. 무슨 부품이라도 구입해야 한다면 그 비용이 이 스코프 중고가는 간단히 넘어가긴 할 겁니다. 쿨링팬을 녹투아로 갈아친 용자도 계시는 군요. Geek들의 holy grail을 본듯 합니다. 이런거 찾아 읽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쏠쏠하군요. 아 물론 저 모든 기능을 다 갖춘 중고를 구하는게 훨씬 싸게 먹힐 겁니다만 어차피 스코프 쓸 일도 없어요. =)
열심히 할 생각은 전혀 없는지라 몇년이 걸릴지 몰라요.
코멘트 14
-
해색주
07.03 22:20
-
왕초보
07.07 01:59
자칭 문송이시긴 하지만, 지금 해색주님 만큼 분석쪽으로 기술을 제대로 사용하는 분도 몇분 안계실 겁니다. Oscilloscope에도 온갖 분석 기술이 다 들어있기는 합니다만, 사용자는 몰라도 쓸 수 있죠. 재밌는게, 이 녀석 firmware update를 저 floppy로 합니다. 즉.. firmware의 최대 용량이 1.44 Mbyte! 소스코드를 어디서 들여다볼 수 있을지 하는 기대도 있습니다. ㅎㅎ
-
최근에 3D 프린터 구매하면서 보니.. 3D 프린터 부품을 구입해서 조립하거나
기존 제품의 부품들을 교체 개량 하는 방법도 있더군요.
제가 20~30대 였다면.. 그런 재미를 느껴보고 싶은데...
이제는 컴퓨터도 조립이 귀찮아 노트북 구입 합니다. ㅠㅠ
-
왕초보
07.07 02:01
ㅎㅎ 저도 데탑은 거의 다 버렸습니다. 거기에 온갖 museum급 골동품이 많았는데, 도저히 쌓아둘 곳이 없(다는 핑계로)어서 몇차례 기회가 생겼을때 열심히 버렸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렇게 버렸는데도 집에는 빈 공간이 안 생기더군요. 어디서 모이는지, 튀어나온 건지.
3D 프린터도 많이 달라졌죠. 초창기엔 완전 긱들만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었는데. 저는 밀링머신이라도 어떻게.. ( ..)a
-
하뷔1
07.04 11:42
저도 뭔가 뚝딱 뚝딱 하는 것(프라모델 등)을 좋아하고, 데스크탑이야 항상 부품 사다가 조립해서 써왔었는데 노안 오고 나서 부터는 모든 걸 내려놨습니다.
컴은 완제품 데탑 그냥 구매 후 HDD 추가 정도로 사용 중입니다.
-
왕초보
07.07 02:02
ㅎㅎ 역시 완제품이 짱이죠. 지금도 박스도 뜯지 않은 ATX 파워 몇개가 집에 굴러다니는데, 이걸 어떻하죠.
-
minkim
07.05 02:11
그 열정이 부럽습니다. ^^
-
왕초보
07.07 02:03
열정이라기 보다는 아직도 갈 곳을 못찾은 호기심이 문제죠. ^^ 당분간 심심하지는 않을듯 합니다. ㅎㅎ
-
PointP
07.06 14:25
와 오실로스코프는 줘도 파동 보는법도 모르는데... 수리까지 정말 멋지십니다. -
왕초보
07.07 02:07
수리는 생각만 하고 있는거지 아직 시작에 불과하죠. 시작이 반이라면 반은 가긴 했습니다만. 다시 조립해 두었습니다. 어차피 현재로는 켜지지도 않는 넘이라, 일단 켜지는 정도까지만 가도 한시름 놓겠죠. ㅎㅎ
지금 생각엔, GPIB나 ethernet은 포기하고, serial이랑 비디오만 만들고 Raspberry Pi를 하나 우겨넣어서 serial을 컴퓨터에 붙여서 쓰는 모드랑, Raspberry Pi를 통해 사용하는 모드 두가지로 운영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확장용 콘넥터가 하나 있는데, 이 녀석 핀 아웃을 일부는 reverse해 둔 용자들이 계신데, 모두를 hack해 두지는 않으셨더군요. 비디오를 Raspberry로 받으려면 parallel to mipi csi 변환도 해야 할 모양입니다. Raspberry I은 어쩌면 parallel video가 될 수도 있겠네요. 어차피 480p라.
-
하뷔1
07.07 08:12
외계어.... -_-;
-
왕초보
07.08 04:31
히히. 일단은 드래곤볼 모드입니다. 이것저것 모으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usb2serial을 구했고요. ttl2serial도 구했으니 이건 큰 노력없이 붙여볼 수 있을듯 합니다. 이건 #4인데 위의 순서대로 하지 않으면 절대 안 풀리기때문에 일단 안 켜지는 문제를 해결해야죠. ㅎ
-
음... 음...;; 머.. 먹능겅가요?? ==333
-
왕초보
07.08 04:32
먹기엔 너무 유통기한을 지난 물건이라 추천할만 하지 않습니다. ^^

tds3034이렇게 생겼습니다. 모델 검색해서 나오는 가격은 별 의미 없습니다. 아아주 오래된 넘이라 어쩌면 제대로 동작하는 넘 자체가 별로 없을 수도 있지만, 많은 Geek들이 자기 차고에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뭐 그런 넘입니다. 퓨즈 부터 구해야 할텐데. 아 물론 제가 가진 넘은 저 파워버튼도 없고 -_-;; 먼지덩어리 입니다. 지금은 많이 깨끗해졌지만요. 흔들면 달그락달그락.. 전원이 안들어오는게 다행일 지경입니다.
저 튼실한 손잡이를 분리하면 뒷뚜껑이 열리는 구조입니다. 묘하죠. ㅎ


저런것도 잘 갖고 노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수학을 못해서 경영학부 갔던 문송 해색주입니다. 아, 저런 것 잘하는 남자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