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 사라져간 물건에 무엇이 있을까요 ?
2026.08.19 02:32
라디오
다이얼식 전화기 + 공중전화 + 삐삐
플로피디스크
자전거에 붙어있던 발전기
돌리는 자동차 열쇠
밥상
(개인적으로는 LP는 현역으로 굴리고 있고, 라디오도 안테나까지 붙여서 제대로 듣고 있고요, 똑딱이디카/필카도 대략 현역, 5.25인치 플로피디스크, IDE하드드라이브, zip드라이브, AGP카드 이런 것도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 붙여볼 마더보드가 있나 찾아봐야겠네요. 케이블은 대략 다 있습니다. 아 IDE이전의 하드드라이브나 AGP이전의 그래픽카드는 없습니다. 본가를 뒤지면 허큘리스 카드 정도는 나올법도. 배뽈록이 모니터는 여긴 없고 -- 다 버렸는데, 잘 주워가시더군요 -- 본가엔 몇개!!! 아직 있습니다. 안켜보았지만 아마 잘 동작할겁니다)
많은게 새로 나타나고, 많은게 사라졌지만, 사람 사는 모습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은 듯도 합니다. 제가 어릴땐 시골에 살아서, 하수도 라는 개념도 없었어요. 생활하수는 그냥 도랑으로 흘러가고. 온 동네에 그 오물냄새가 배어있고. 학교에서 매년 장티푸스 예방주사를 맞던 시절이죠. 사실 수도도 없었는데 그게 없었다는걸 깨달았을때 쯤 수도가 들어왔네요. 동네 수채냄새는 그래도 사라지지 않았어요. 이제는 어디서도 나지 않겠지만 기억엔 너무나 생생한.
언젠가 무슨 행사가 있어서, Mountain View에 있는 Computer History Museum에 갔었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옛날 컴퓨터 및 관련 장비들이 모두 실물로! 팜파일럿도 개발시제품까지! 심지어 Babbage의 difference engine까지 실제로 철컥철컥 동작하고 있었죠. 지금 검색해보니 2016년에 반환해서 이제는 CHM에는 전시하지 않는다네요. 두번 보았는데, 마지막 가본게 2016년 이전인가 봅니다. 나름 재미있는 행사를 제법 개최하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거의 못가보네요.
거기 이외에 오래된 물건들 구경하는 기회는 Electronics Flea Market이랍니다. 보통 Ham Fest라고 부르죠. 하절기 매월 첫 토요일 새벽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새벽5시쯤 가면 캄캄한데 장이 한창입니다. 진공관부터 진기한 물건들이 가득하고 동이터서 7시쯤 되면 이미 파장이죠. ㅎㅎ 해가 제대로 뜨면 새벽반은 없고, 보통 Flea market이 되어, 먹을거나 팔던.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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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1
08.1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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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8.20 00:53
너무 좋아하시는거 아닌가요 ?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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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1
08.20 06:27
학생 때 삐삐+시티폰 조합을 보유하고 나서
'좋아~! 완벽해~!' 셀룰러 따위 부럽지 않아!!! 랬는데....
016, 018 PCS 보편화 되면서... -_-;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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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8.21 02:09
삐삐에 추억이 많죠. ^^
작년까지 유지하던 집전화를 없앴답니다. 이제 휴대폰과 인터넷만으로 사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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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08.19 12:59
디스크 드라이브죠 앞으로 아에 없어질 유물 광학드라이브도 퇴출 -
왕초보
08.20 01:17
그래도 몇개(!) 잘 쟁여놓고 있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세상에 DDR3 모듈을 다시 꺼내서 꽂을 줄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저장장치류 라는게 아예 사라지겠죠 ? 클라우드로 올라가면 남을게 없을테니까요. BDR까지 나왔는데 뭐 별 의미가 없네요. 옛날에 Caleb이라고 플로피랑 똑같은 크기의 플롭티컬 디스크가 있었는데 144MB인가 넣을 수 있었다죠. 기술이 처음 나왔을땐 3.5인치 플로피 크기에 용량이 100배라 우와 할만 했는데, 비슷한 기술이 여러가지 있었고 서로 싸우는 사이에 650MB CD-R이 세상을 평정해버렸죠. 한때는 DVD+R 100장 한통도 10불에 구할 수 있었는데 역시 아무 의미가 없어지고. 1T 하드드라이브도 광활했는데 말이죠.
베사로칼 비디오카드들도 사라진지 오래고.. 그 뒤에 나온 PCI, AGP 이런것도 다 사라지고. PCIe는 세대가 몇번 지나갔지만 그래도 모양은 비슷하게 유지하고 있기는 한데 얼마나 갈지. 비디오카드의 용도가 이제는 비디오보다 AI가 더 커진거 같기도 하고요.
씨퓨는 인텔의 흥망성쇠가 가장 눈에 띄고요, AMD는 주춤하는 느낌. nVidia가 적절할때 뛰어들었나 했는데 메모리 수급문제로 모든 CPU마켓 자체가 둥 떠버린 느낌이고, 애플은 애플실리콘으로 저만치 도망가는 줄 알았더니 AI에는 전병임이 자꾸 인증되고있고, AI쪽으로 모든게 밀려다니기는 하는데 딱히 무슨 큰 변화가 감지되지는 않고, 초지능은 말은 많은데 의외로 보이는 것은 적은 느낌입니다. 아 물론 누군가 초지능을 가지게 된다면..
1. 상당한 기간동안 모르거나 (초지능이 자기 능력을 감추고 있어서 말이죠)
2. 시커먼 일에 열심히 쓰느라 아무도 모르게 하거나
이럴텐데 말이죠.
캬뷰레타 있는 차도 사라진지 제법 되었고 (수집가들이 정비 잘 하는 넘들 제외하고요) 곧 수동기어 있는 차도 사라질 것이고 (역시 극소수 매니아 제외. 고성능 스포츠카들도 모조리 오토로 가고있죠) 기름 넣는 차 자체가 곧 사라질 듯 하더니 생각외로 오래 갈 듯도 하고요. TV는 잘 커져가더니 아예 설 자리가 없어보입니다. 다들 자기 폰 보고있지 TV 안보죠. 작년 연말엔 TCL 98" TV가 $998로 뜬 적도 있습니다. 몇대나 팔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다음달엔 Costco에 삼성 98"가 $1499에 나왔답니다. 물론 저는 둘 곳이 없지요.
그렇지만 77년에 쏘아올린 보이저1/2호가 아직은 가장 멀리 날고 있는 넘이고 아직도 상당부분 정상동작하고 있지요! 다들 정상동작하는 팜 몇대씩은 집에 가지고 있으실테고. 본가에 있는 안켜본지 이십년은 되었을 펜티엄1-75 (예 75MHz 예요. 최초 모델인 60/66이랑은 핀아웃도 달라요) 는 뭘해야 할지. 그거 켜볼 시간에 다른 덜 오래된 넘들을 켜볼까요 ? (버리기도 너무 늦어버린듯) 어쩌면 이런거 기웃거릴 때쯤엔 어머니가 돌아가실 즈음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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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소닉
08.21 13:51
동인천역 부근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추천드립니다. 올해 리뉴얼되어 볼만하고, 입장료 무료 (대신 온라인 예약 필수) 지하공영주차장 1시간 무료입니다. 가보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듯... 40506070 세대들이 가보면 추억에 잠겨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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