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자에게 인기가 없습니다.
2010.02.15 21:02
일단 제목으로 한 번 낚고,
본론 시작하자면,
저는 여자들에게만 친절한 남자들을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의감 따윈 없지만 그냥 꼴불견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보거든요. 최소한 공통의 기준을 가지고 평가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 볼 때 어르신이 있으면 어르신 뿐만 아니라 10살 이상 어린 친구들에게도 당연히 존칭을 씁니다. 같은 위치로 놓고 대하려고 노력하는 거죠. 그게 좋다, 나쁘다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단지, 그렇게 하면 자신이 조금 덜 비굴해진 기분이 들어서 그러는 거 뿐이니까요.
제목과 관련이 있는 이야기좀 해보겠습니다.
저는 여자에게도 남자에게 하듯 똑같이 대합니다. 절대로 남자에게 하는 이상의 배려는 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그러려고 노력합니다.
그냥 공평하게 대하지 않으면 뭔가 마음이 좀 불편해서요...
예전에 식당에서 알바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점장이 좀 순해서 여러사람에게 공격을 받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일은 열심히 했죠. 여직원이 참 예뻣는데, 아 글씨, 이놈의 남자(직원)라는 동물들이 그 여자에게는 다들 친절하면서 점장은 마구 공격하는 겁니다. :-(
저도 그 여직원이 참 좋았습니다. 예뻣으니까요. - -; 거기다 착했거든요. 뭐, 다들 좋아할만합니다. 늘씬하고 얼굴도 작고. 근데 일은 그 점장보다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알바라서 모든 사람 보는 앞에서는 뭐라 못하고, 요리사분들과 개별적으로 만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저도 모르게 버럭버럭 화를 내면서 말하게 되더군요.
"아니 그여자애는 잘하는 건 쥐뿔도 없는 데 왜! 예뻐하고 배려하면서 점장가지고 난리부르스냐, 그러는 당신들도 잘난거 하나없다."
알바인 제 눈에도 일하다보면 답답한 게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결국 그 여직원에게도 "버럭" 화를 낸 건 저 혼자였습니다. - -;;
흠. 이런 성격은 여자랑 데이트 할 때도 참 많은 에로사항을 일으킵니다. - -; 경우에 따라 지나치게 매너남으로 보일 때가 있으면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여자를 전혀 배려 안하는 사람으로 보일 때가 있거든요. 그래도 작업따윈 안 걸 겁니다. 작업걸어서 성공한다 한들, 즐거웠던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 -^
ps. 이번 발렌타인데이에 초코렛 못받았다고 이러는 거 아닙니다.
코멘트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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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2.1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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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2.15 21:21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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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드
02.15 21:07
훌륭한 법사가 되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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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2.15 21:22
앗 19금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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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이아빠
02.15 21:12
음 그렇게 되면 ·"에로"사항이 되는 거군요. 여자에게 인기는 없으면서 "에로"사항만 생긴다는 것은... 쬐금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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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2.15 21:17
웁스. 프로이트의 말처럼 무의식중에, 진심이 표현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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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isa
02.15 21:22
저는 남자에게도 인기가 없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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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2.15 21:58
같이 갑시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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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엔탈
02.15 21:29
산왕 맴버 중에 정우성 빼면 여자에게 인기 있을만한 선수가 없... -_ㅡ;;;
요즘 나쁜 남자가 먹어 준다니까... 계속 현상태 유지하시면서 좀 더 까칠해지시면 의외로 대박나실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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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2.15 22:01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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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2.15 21:55
에로사항.....이라....
19금인 듯... ^^
저도 한참 그랬었는데... 어쨌든 전 유부당이 되었네요.
하여간 만나실 때까지...
그래도 자신을 변화하면서까지 여자를 만나는 건 피하고 싶네요.
있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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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2.15 22:04
음. 역시 그렇죠?. 이렇게 살경우 모아니면 도이긴 하지만, 대머리아저씨님 처럼 "모" 던지면 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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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타
02.15 22:10
공평한것은 좋지만.. 좋아하는분에게는 그러시면 안됩니다.
장가는 모르겠지만.. 여친은 있으셔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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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사일
02.15 22:41
저는...남자한테인기있습니다...-_ -;;; 아무것도 하지않았는데 말이죠... ㅠ
슬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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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iversary
02.15 23:02
요즘은 나쁜남자가 대세라죠?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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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2.16 00:33
얼굴도 나빠서 문제라는......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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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렁이
02.15 23:10
저랑 비슷하군요.
외람된 말씀일수도 있지만, 여성분들과 함께 직장에서 코웍 한다는건 정말 대단한 고행의 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의 이런 생각을 직장의 여성분들이 알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고요. 그러다 보니 여성분들이 저를 아주 싫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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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daisy
02.16 00:20
저랑도 비슷한 삶을 사셨군요.
남자 앞이라고 내숭 떨거나 관심 받아보려고 꼬리(?) 친다거나 그런 모습이 싫어서
까칠하고 무심한 척, 시크하게 지냈었죠. 도도해보이는 게 멋있는 거 같아서... ㅎㅎ
그렇게 살아온 결과는... 32년 째 솔로라는 거 TT____TT
맘에 드는 여자한테는 표나게 잘해주세요. 얘기한 대로 하시면 거리감 느끼겠네요.
그리고 애매하게 그렇게 하시면 짐작만으로 먼저 대시하는 여자 별로 없습니다.
알면서도 저는 남자한테 먼저 그러기가 어렵네요 ^^ 안 생기면... 뭐 이대로 살죠 ㅋ
실버타운에 가서도 도도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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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2.16 00:32
헉, 거리감 있는 타입은 아닙니다.
얼마나 정감넘치는 사람인데요. 단지 여자에게 딱히 더 잘하지 않을 뿐입니다. - -;
위 글의 경우 여자직원분이 좀 심하게 예쁜 편이었으나, 일을 심하게 못하는 편이었는데 하도 다들 그여자분만 감싸고 돌다보니 예외적으로 그런 일이 있었을 뿐, 초,중,고 생에게도 일단은 경어부터 쓰는 성격입니다.
하지만 cpdaisy님은 여자에게는 친절하시고, 남자에게는 시크하잖아요. 그건 아주 나빠욤 :(
남자가 대시할 여지를 보여주셔야 고백도 하죠. 흥입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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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2.16 01:24
젊은 사람들이야 무슨 짓을 하건.. 쉬크하지만..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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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spirin
02.16 05:12
잘해주는 비율을 50:50에서 51:49 정도로 바꿔 보심 어떨까요? 그러면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정말 이 사람이다 싶은 사람을 만나시면 정말 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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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케니컬
02.16 07:02
여자들에게잘 해주고 가끔 후회를 하곤 합니다. 내 자신이 초라하고 비참해지는 기분이 들때고 있구요
"내가 뭐 얻어먹자고 이 여자에게 잘 해주고 있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말이죠
잘해주고 잘해주고 잘해줘도 내자신이 초라하고 비참해지지 않고, 더 행복하고 즐겁다면
그 사람이 내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여자들에겐 일단 한번은 잘해줘 봐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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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군
02.16 09:18
친절하다고 여자에게 인기있는것은 또 아닙니다.
의외로 없다 없다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 기회라는게 정말 짧은 시간에 많이 지나쳤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우선은 긍정적인 마인드로 친절을 베푸세요 :D 혹시 아나요 먼저 상대가 마음을 열어주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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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ush
02.16 11:32
여자한테 너무 잘해줘도 별로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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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랑
07.26 19:40
인기는 남자의 향기를 뿝어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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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민되시겠네요.
고민이 길어지면 쏠로 생활도 길어질 듯 해요.
뭔가 방도를 마련하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