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하트코스 돌기

2010.02.08 13:18

선한얼굴 조회:3701

heart.jpg  

@수도권 지방에서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알만한 하트코스 입니다.

 

 

어제 집에서 UFC 109를 보다가 재미가 없는 바람에 자전거나 타자 하고 흰색

블랙캣을 들고 나갔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다시피 하트모양의 코스인데 저는 주로 시계방향으로 돌았습니다.

지금까지 세번정도 돌았는데 돌때마다 안양천부근에서 맞바람을 너무 세게 맞아서

페달링에 허파가 녹아내리고, 심장과 허벅지가 터져 나가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반시계 방향으로 돌기로 마음먹고 잠실에서 떠나 일단 성산대교 안양천 합수부로 갔어요.

가는 길에 약간의 맞바람이 있었지만 안양천에서 바람을 등에 업고 갈 생각에 흐뭇해했습니다.

주위로 지나가는 로드형 바이크에 부러움을 느끼면서 페달링을 하다보니 어느덧 63 빌딩을 지나

안양천 합수부부근에 도착을 했네요.

 

잠시 쉬어가려니 날이 좋아서 그런지 자전거 타고 나오신 분들이 많이 앉아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쉬지 않고 지나쳐서 드뎌 안양천에 진입을 합니다.

진입하자마자 불어 오는 바람에 헉~! 합니다.

젠장 돌아갈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나왔는데 가자합니다.

 

건너편으로 바람을 등에 업고 달리는 라이더들이 그렇게 부럽습니다.

나는 달리는데 왠지 옆에 걸어가시는 할머니께서 더 빠를실 것 같습니다.

 

학의천으로 들어가기 바로 전 잠시 쉬어갑니다.

다리도 좀 풀고 전화도 하고, 아차... 물을 안가지고 왔습니다.

그냥 참기로 합니다.

참기로 하다가 와이프에게 전화를 걸어 미리 스포츠 음료를 사오라고 했습니다.

 

학의천 달리다가 아무래도 나가야 할 것 같아서 빠져나왔는데 생전 처음보는 곳입니다.

아무래도 1-2km정도 먼저 빠져나온 것 같습니다.

물어물어 겨우 과천청사를 지나 과천 잔차도로에 진입을 합니다.

 

지리를 몰라서 헤맸더니 4시간동안이나 탔네요.

집에 오니 와이프는 없고, 냉장고를 열어 물을 먹으려는데 물이 없습니다.

과일칸을 열어보니 왠 토마토가 있네요.

씻어 먹으려고 보니 흰 곰팡이가 안녕? 합니다.

다시 비닐 봉지에 넣어 슬그머니 냉장고 과일칸에 넣습니다.

멀쩡한 사과를 발견하고는 두개를 씻어서 와작와작 먹습니다.

그렇게 마른 사과는 오랜만에 보네요.

그래도 사과즙이 나와서 행복해 합니다.

 

이제는 씻고 앉아서 1박2일 보고 낄낄거리고 있는데 와이프가 오네요.

구워요 치킨과 맥주를 시켜 둘이 맛있게 먹고는 이제는 책좀 볼까 하다가

이네 잠들어 버립니다.

일어나니 소파에서 얇디얇은 이불과  뒤엉켜 있네요.

 

와이프에게 안녕~ 잘 다녀올께 하고 집을 나섭니다.

물론 자전거 출근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맑지가 않네요..

 

( 이거 끝을 어떻게 맺어야 할지 몰라 글이 길어지네요. 이만 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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