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단 심사를 보고 왔습니다.
2019.12.08 06:10
오늘은 방송대 시험인데, 새벽에 자다가 깨서 아직까지 계속 딴짓하면서 놀고 있습니다. T_T
어제 그러니까 토요일에 오전 10시부터 모여서 3명이서 운동하고 오후에 심사를 봤습니다. 3단부터는 연격+자유 대련 : 1차 시험, 검도의 본 + 본국검법 : 2차 시험 이렇게 봅니다. 1차 시험에서 많게는 절반 또는 1/3 정도가 떨어지고 고단자로 올라갈 수록 이 비율은 더 올라갑니다. 참고로 초단, 2단은 한 번에 봅니다. 이번에 저희 도장에서는 4단 심사 1명/3단 심사 2명 이렇게 봤습니다. 저는 어제 오전까지 연격을 잘 못해서 계속해서 지적 받으면서 고치고 있었습니다. 나름 검도의 본은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심사 보니까, 1차는 통과하고 2차 검도의 본에서 합을 못맞춰서 창피했습니다.
1차는 심사장에서 바로 말해줍니다. 저와 같이 3단 심사를 보신 분은 1차는 가볍게 통과할만한 실력이었는데 1차 탈락해서 울분을 토하시더군요. 저도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뭐 별수 없더군요. 저녁에 치맥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일찍 들어왔네요. 좀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생각도 있었지만, 솔직히 심사장 가니까 제 본실력이 나오더라구요. 뭐랄까 발가벗겨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긴장하고 이런게 아니라, 워낙에 빨리 진행되고 그러다 보니 생각을 하고 그러는게 아니라 실력대로 나오는 그런거 말이죠.
12월초에 마무리를 한다는 생각으로 있었는데, 아직 갈길이 머네요. 오늘 시험만 끝나면 미드나 보면서 좀 쉬렵니다. 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