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졸업식에 다녀왔습니다.
2010.02.19 15:02
원래는 작년 8월 졸업이지만, 합동 졸업식은 2월에만 하기 때문에
어제 졸업식에 다녀왔습니다.
작년 8월 졸업했으니 졸업식은 지났을거라 생각해서 모르시는 줄 알았는데,
어머니가 어떻게 그걸 아셨는지 졸업식 가자고 하시고
사실 안 가려고 했지만, 80이 훌쩍 넘으신 외할머니께서
직접 집으로 오셔서 같이 가시겠다고 해서 안 갈 수가 없었습니다.
집에서 학교까지 택시로 16000원 정도 나오더군요.
안양에서 학교까지 30분 정도로 갔다는 게 참 신기했습니다.
평소엔 학교까지 1시간~1시간10분 정도 걸리는데...
역시 돈이 좋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과 행정실에 가서 졸업장 받는 곳을 먼저 물어봤습니다.
가서 졸업장 받고, 가운, 학사모 빌려서 간단히 사진 몇 장 찍고 왔습니다.
단과대학 졸업식에 잠시 가서 (물론 상 받을 건 없었지만)
분위기만 잠시 보고, 교수님 지나가시면 인사 드리고
그리고 나서 같이 점심식사하고 할머니 댁에 모셔다 드렸습니다.
졸업앨범은 졸업이 늦어서 그 앨범 사봐야 돈 낭비이고 해서
(어차피 아는 사람도 없고, 사진 볼 사람은 저 밖에 없기도 하구요.)
안 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허위 졸업생이 되는 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졸업앨범 찍을 때, 참여하지도 않았구요. 그날 때문에
광 내고 때 빼고, 차려입고 하는 것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습니다.
진짜 백수구나... 아니, 한 번 더 제대로 인증을 받았구나 라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빨리 시험 준비해서 어느 것이든 결정을 지어야지요. 부모님 뵙기에 많이 부끄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