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죄송스럽게도 좀 횡설수설 넋두리가 될거 같습니다.

 

 

 

한달만에 회사를 퇴사했습니다.

 

한달동안 일도 제대로 못 배우고 거의 한 일이라곤

공장장님 기계 만드는일 옆에서 멍하니 있다가 부품 사오라고 하면 심부름이나 하고

기계 조립할때 이것저것 가져다주거나 나사나 조으는 시다 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직원들 보기에도 눈치보이고...

 

사장은 나름 현장을 좀 알아라고 시켰다지만

누가봐도 그냥 할 일 없어보이는 저를 그냥 시다 시킨거 뻔한데...

 

원래는 공장에 기계좀 배우려고 들어갔습니다만

이력서에 일본어 때문에 일본 바이어 상대하게 한다고 현장쪽은 넣어주질 않더군요

그러면서 어느날 공장장님이 저보고

"넌 눈치도 없고 손재주도 없고 공구 이름도 모르고 

기계 일 할 놈이 아니야"

라시네요

 

그냥 일본어 쓰는 쪽으로 가라는데...

 

그동안 원서 넣어봐야 나이도 그렇고 전공도 다르고 학벌도 짧고 경력도 없으니

아예 원서도 안 봐 주는걸 어떻게 그쪽으로 가라는건지...

요즘은 월급 200의 무역 사무원 뽑는데 박사학위자도 수두룩 모이더군요... -_-;;;;

 

하도 취직이 안되서 기술직으로 가려고 한거였는데...

 

공장에서 기계가공 하는데도 인상이 필요한가요?

일 하는데 과연 그런게 정말 필요하던가요?

 

사장님에게 그냥 기계 쓰는 기술 배우게 현장쪽으로 바꿔주십시오

원래 원서도 그쪽이었고 그것때문에 학원에서 10개월 배웠습니다.

했더니...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결국 딱 한달 채우고 나왔습니다.

 

 

 

다시 백수가 되니 막막 합니다.

다 잊어버리고 다시 여기저기 찾아봐야 할텐데...

공장장님 말이 계속 마음에 걸리는군요

 

인상이나 자신이 가진 능력 따라서 하고싶은 일 다 찾아서 하는사람이 대체 우리나라에 얼마나 될까요?

대체 어찌해야 할지...

 

하~  진짜 혼자 술 한잔 하고싶어 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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