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맨눈으로 은하수를 볼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2012.03.13 16:15
어렸을때는 집 마당에 앉아 은하수를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름 서울이었지요..
그런데 언젠가 부터 은하수는 커녕 쏟아질듯 많은 별을 본 기억 조차 가물가물해졌습니다.
엊그제 아이들과 책을 읽다가 은하수 이야기가 나왔는데..
우리집 꼬마가 물어봅니다..
"아빠 하늘에 강이 있어요?"
설명을 하고 사진을 찾아 보여줬지만.. 아무래도 어렸을때 봤던 은하수가 아닙니다..
해서.. 아이들에게 은하수를 보여줘야 겠단 생각이 들었는데..
어디가면 맨눈으로 은하수를 볼 수 있을까요??
코멘트 15
-
낙랑이
03.13 16:19
전에 땅끝마을에서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잘 보이더군요 ^^ 마침 비가 그친 직후라서 하늘에 별이 별자리표처럼 많이 보이더군요~ -
말씀대로 은하수는 남반구에서 잘 보이기 때문에 한국은 여름에만 보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광공해가 매우 심하기 때문에 전국에서 은하수를 보기란 힘듭니다.
80년대엔 저도 봤었지만요.
그냥 나중에 동남아로 여행가게 되어 휴양지의 밤이 되면 밤하늘 보여주시면 될 겁니다.
-
2008년 여름에 평창으로 MT가서 본 적은 있습니다.
-
푸른들이
03.13 17:35
지리산 산장에서 1박 하시면 그나마 쉽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은 여름철에 숙박가능한 혹은 캠핑가능한 사설 천문대쪽을 알아보시면 천체관측 프로그램과 연계해서 그렇게 밤하늘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
클라우드나인
03.13 17:36
어릴적, 자유로에서 본 적은 있습니다. ^^
2002~3년쯤입니다. -
인제 산속에서도 잘 보입니다. ^^
내린천 근처구요..
하지만 정말 쏟아질 것 같은 은하수는 팔라우 여행갔을 때 봤습니다..
-
예... 그게 진짜 은하수죠.
감동이 이루 말할 수 없는
-
땅끝마을하고 영월의 캠핑장에서 본 듯합니다.
전 3월 31일에 정선 레일바이크타는 당일 표 예약했습니다.
돌아오는길에 보이는지 확인 해 드릴께요~~ -
놉스타
03.13 20:38
얼마나 별이 많아야 은하수인가??? 여기도 별 많이 보여요~ ^^
-
하늘에 모유가 뿌려지던데요
-
2년전에 안면도에서 봤습니다. 6월 말이었던가...
정말 대단하더군요~
-
빠빠이야
03.13 22:01
많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여름에 날을 잘 골라 떠나봐야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
왕초보
03.13 22:39
달 없는 날, 산골에 가시면 아직은 그리 어렵사리 볼 수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에 광공해가 심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
자갈시계
03.13 23:07
푸른하늘 은하수에 하얀쪽배를 뛰워보고 싶지만 지금은 보기 힘들죠..
제가 이천 촌구석에 있지만 여기도 은하수 재대로 보기는 힘드네요..
-
시큰둥
03.14 10:13
별 찾아다니는 사람으로서 몇가지 알려드리자면..
광해지도로 검색하시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어두운 곳이 등급별로 몇군데 있습니다.
국내에서 이론적으로 가장 잘보일 만한 곳은 외곽에 있는 섬이고, 배안타는 선에서는 전남 진도가 어둡습니다.
다만, 섬이나 바다근처는 안개가 잦아서 헛탕치기 일쑤이고.. (안개만 없으면 최고일텐데..)
광해등급이 가장 낮더라도 주변에 산이 없으면 인근 도시의 빛 때문에 그리 잘 보이지 않습니다.
예를들면 제주도 서쪽도 어두운 편이지만 제주시의 불빛이 넘어오죠..
그럼 현실적으로 가장 보기 좋은 곳은... 역시 강원도입니다. 광해등급은 섬보다 높지만..
광해지도 잘 보시면 강원도 바다쪽 말고 산으로 둘러쌓인 계곡이면서 시가지가 아닌 곳이 몇군데 있습니다.
눈비 안오는날 골라서 팬션잡아 가시면 실망하지 않으실 껍니다.
(혹시 팬션에서 키우는 개가 있는지 확인하시고 가세요. 깜깜한 밤중에 은근 신경쓰입니다.)
---별 보는 요령---
가장 별 보기 좋은 시간대는 새벽2~4시 사이입니다. 가장 어둡고 조용합니다.
겨울에는 강원도이니만큼 완전무장하셔야 하구요.. 적어도 밖에서 10분이상 암적응을 해야 별이 눈에 좀 들어옵니다.
별자리 관측을 위해서는 15~30만원선 쌍안경 하나 챙겨가셔도 좋지만, 쏟아지는 별에 감동받기 위해서는 그저 맨눈이 좋습니다.
혹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별자리 띄워서 비교해 보시는건 비추.. 차라리 먼저 외워두는게 낫습니다.
밤하늘에 한번 꽂히면 한두시간은 그냥 지나갑니다...^^
--주저리--
저도 완전 어렸을 때.. 80년대 초반? 서울하늘에서 은하수를 본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단 한번도 그렇게 쨍쨍한 은하수를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한 15년쯤 전에 대학생 시절 필리핀 오지로 봉사 갔다가 그런 은하수를 한번 더 봤드랬죠.. 정말 CG에서나 있을법한 반짝거리는 별들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는데 소들이 자꾸 왔다갔다해서 잘 감상을 못했다는...;;;;; (거긴 밤중에도 소들을 풀어 놓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