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가 고쳐준 충전기
2012.03.20 00:42
며칠 전 한달 정도 쓴 아수스 트랜스포머가 갑자기 충전을 거부합니다. 인터넷을 뒤져봤더니 트랜스포머 고질병 중의 하나랍니다.
콜드 리부팅을 해봐라, 충전기를 분해해서 안의 금속 핀을 벌려봐라, USB 잭 안의 금속 핀을 눌러봐라, 충전기를 냉동실에 넣었다가 꺼내봐라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더군요. 그중 가장 황당해 보이지만 손쉬운 '냉동실 방법'을 써봤습니다. 15분 정도 있다가 태블릿과 연결해 보니 충전이 되네요.
충전시 발생하는 열 때문에 회로의 작동이 중지되는 수가 있다는데, 냉장고와 태블릿이 이런 식으로 엮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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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이
03.20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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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4street
03.20 01:01
냉동실은 원래 컴퓨터 류의 친구였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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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이
03.20 01:03
원래 컴퓨터의 부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열기에는 약하지만, 추위에는 강합니다 ^^ -
그래서 극한오버도전하는분들은 아예 액체질소(그나마 저렴한 편인 물건이라)를 들이부으면서 오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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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노트북에 선풍기 바람 쐬면서 윈도우 깔던 시절이 있었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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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4street
03.20 01:22
예전에 다닌 회사에서 여름에 가장 시원한 방이 서버실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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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구역
03.20 02:14
ㅋㅋㅋㅋ아 정말 재밌네요 ㅋㅋㅋ
냉장고속에 노트북을 넣는다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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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본체 옆판 열고 선풍기 틀어 놓고 디아2하던 기억이 ..^_^ 하긴 금요일 집에 와서 월요일 학교 가기 전까지
쭈~욱 달렸으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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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빠
03.20 10:46
정말 황당한 방법 중에 하나군요. ㅎㅎ
저는 한 때 노트북의 냉각시스템이 고장이나서 컴퓨터를 조금이라도 오래 쓰면 열 때문에 계속 컴퓨터가 뻗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써멀그리스도 새로 발라보고, 팬에 있는 먼지도 털어보았지만 계속 강제적으로 뻗었습니다.
겨울에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여름에는 정말 2시간 이상 컴퓨터를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포멧을 할 일이 생겼습니다. 물론 상온에서 그대로 진행했다간 계속 뻗어버릴테니,
윈도우 자동설치 USB를 만들어서 노트북을 냉동실에 집어 넣고, 자동으로 설치하게 한 후
1시간 쯤 있다가 꺼내봤습니다. 아주 잘 포멧 되어 있더군요!!
물론 아주 위험한 행동이니 (자칫해서 하드나 배터리 쪽에 응결이라도 생긴다면 노트북이 즉사하겠죠.) 절대 따라하시면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