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 결과를 본 소회, 그리고 실망하지 않으렵니다.
2012.04.12 00:40
오랫만에 또 kpug에 글 씁니다.
저는 노무현 좋아했고, 나꼼수 다운받아 듣고, 통진당 찍었습니다. 유시민씨 때문에.
결과가 실망스럽긴 해요. 나꼼수 이제 어쩌나 싶습니다. 너무 속상해요. 정말로 김용민은 되었으면 했거든요.
강간미수자, 논문표절자도 국회의원이 되는데.. 발언은 이해가 안 되는 건 맞지만
대승적인 의미에서 엄청난 것을 해 준 사람들이니까 저는 용서했습니다.
나꼼수하는 말이 다 옳다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대의를 위해 엄청난 것들을 버티고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이번에 제가 원하던 대로 진보가 다수당이 되었다면 다음 대통령 선거 때도 힘을 얻었을 테고,
정권교체가 되었을때 얼마나 많은 정책들이 힘을 얻었을까 생각하면 너무너무 속상합니다.
다음 대통령도 한나라당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님같이 될까 생각하니 너무 섬뜩합니다. 아.. 정말 두렵습니다.
그래도 이미 끝난 일이 되었네요.
대통령이라도 잘 뽑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치 이야기하기 싫어서 조용히 있지만
대통령 뽑을 때는 커밍아웃해서 주변을 설득이라도 해야겠어요. 사실 제 또래는 대부분 진보지만요..
당장 아버지부터도 설득해야겠습니다. 나꼼수가 조금이라도 힘을 받도록 책도 사야겠어요.
그리고, 이번에 확실히 알았습니다. 새누리당은 여전히 일당이고, 여전히 힘이 셉니다.
나와 사람들을 분리해서 생각하기는 싫은데,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외의 부동층에게는
대의, 진실, 양심보다는 감각적인 워딩이 중요하다는 것, 알았습니다.
감각적 워딩,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새누리당이 잘 이용하던 짓인가요!
진보는 좀 똑똑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적어도 어떻게 싸워야 할지 이번에 깨지면서 다들 조금은 느끼지 않았을까요?
정말 긴 싸움이네요.... 인생관을 바꿀 생각, 아직은 없습니다. 조금 더 진보 해보렵니다.
진보쪽은 밥그릇싸움은 그만하고 우선 새누리 대신 여길 찍으면 나라가 좋아진다는 인식부터 줘야할거 같습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