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및 구매후기


1. 들어가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필요한 제품을 고를 때, 속칭 스펙이라고 불리는 기기적인 성능 이외에도 디자인이나 회사의 신뢰도에도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디자인의 측면에서는 애플의 아이패드가 미니멀리즘의 극치를 달리는 디자인을 보여줌으로써 한 획을 그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계 태블릿도 아이패드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따왔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디자인이 많이 보이게 되었습니다.
 
  회사의 신뢰도는 Apple, ASUS, 삼성과 같이 전세계를 대상으로하는 굴지의 대기업이 아닌 이상 사실상 중국계 태블릿 시장에서는 Teclast, Onda, Cube, Yuandao 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전무하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위에서 언급한 4대 업체를 제외하고 쓸만한 품질과 보기 좋은 디자인의 기기를 제조하는 회사는 없을까요? 이번 리뷰는 그러한 업체를 찾기 위해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회사의 제품을 다루고자 합니다.
 
  이번에 리뷰하고자 하는 제품은 AMPE 社의 7인치 태블릿인 A76 精英版(정영판) 입니다. 성야무인님께서도 AMPE 라는 회사는 처음 들어본다고 하셨을 정도이니, 제품에 대한 리뷰에 앞서 AMPE 라는 회사에 대해서 여러분게 간단히 소개 하고자 합니다.
 
  AMPE는 여타 중국 태블릿 제조 회사처럼 중국 심천 공업 지구에 본사를 마련하여 둔 중국계 제조업체입니다. 2005년에 설립 되어서 MP3를 시작으로 각종 디지털 제품들을 OEM, ODM 해오면서 노하우를 쌓아온 업체입니다.
 
  뒤에서 작성할 본 리뷰에서도 나올 것이지만, 본 제품의 마감이 타 회사의 중국산 태블릿에서는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괜찮은 편입니다. 이것의 이유를 찾아보니 회사의 공식 소개에서 아래의 문구가 보이더군요.
 
Highly Qualified and motivated staff
Our professional staff are dedicated to providing quality, assurance services to assist our buyers in Products Developing, Appearance Design and Marketing Management.

Certificates
We providing quality products at a reasonable costs consistently and promptly. Our factory awarded the conformity Certificate of the ISO9002 International Quality Management System and passed all the procedures of ISO9001:2000 Version Re-certification successfully. We also awarded FCC,CE and CCC certificates for most of our items.“
 
  이처럼 자신 있게 자사 제품의 품질을 당당히 전면에 내세울 정도입니다. 회사 소개 문구에서 품질에 대해서 언급하였다고 그 회사의 모든 제품이 QC가 잘 되었다고 말할 순 없겠지만, 적어도 QC에 대해 “그게 무슨 닭뼈다귀 뜯는 소리인가?” 하는 여러 중국 제조업체들에 비해선 훨씬 진일보 한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다른 회사들도 유사한 케이스가 있지만,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타오바오 셀러몰이 있습니다. (주소는 http://ampe.taobao.com/ 입니다.) 본 셀러몰을 통해서 AMPE가 공식적으로 유통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니 복제품 (산자이)에 대한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회사 홈페이지 또한 자사 제품에 대한 최신 뉴스나 리뷰를 링크 해두었고, 비록 최근에 출시한 제품에 대한 정보는 올라와 있지 않으나, 영문 홈페이지도 개설해놓았습니다.
(AMPE 중문 홈페이지 : http://www.szampe.com/, AMPE 영문 홈페이지 : http://www.szampe.com/en/ )

  여담이지만, 회사 홈페이지가 한국에서 접속하기에 상당히 빠른 편이어서 페이지 로딩이 빠를 뿐만 아니라 180MB 가량의 펌웨어를 15분 만에 받을 수 있을 정도의 다운로드 속도를 보여주었습니다.


2. 자세히 보기
(1) 패키지와 간략한 스펙
  요즈음 중국 패키지의 추세에 맞게 상당히 깔끔한 첫 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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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문제는 패키지의 좌측 하단의 스펙 표기 중 잘못 기록된 것이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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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제품의 정규 클럭은 1.0Ghz로 잡혀 있습니다. 하지만 패키지에서는 1.2Ghz 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 다음 AA13 칩의 경우 1080p까지만 재생이 가능한데, 패키지에는 2160p 까지 재생이 가능하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는 AA10을 탑재한 제품의 스펙을 잘못 적은 것 같습니다.
 
  패키지의 좌측 상단부분에는 세련된 AMPE 社의 로고가 적혀 있고, 그 아래 한문으로 “현대오락주의자”라고 적혀 있습니다. 오락이라고 하니 왠지 어릴 때 하던 Rayman 이 생각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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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 하단에는 “第 3 代 平板电脑” 라고 쓰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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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电脑가 중국어로 컴퓨터이니, 중국에선 태블릿 PC를 平板电脑 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제 3세대라는 것은 특별히 본 제품이 세대를 나누어서 구별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AMPE 社에서 출시한 세 번째 큰 라인업 중 하나라는 의미입니다.
 
  박스의 오른쪽 편에는 제조사인 AMPE 의 연락처와 주소, 그리고 제품의 색, 내장 NAND의 용량이 기재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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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 포장은 상당히 잘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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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충이 잘 되도록 박스에 꼭 맞도록 비닐이 씌어진 상태로 포장 되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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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판에도 스펀지를 넣어서 충격이 완화되도록 하였습니다.
 
  내부에 있는 구성품 또한 잘 포장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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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jpg 6-3.jpg 6-4.jpg 6-5.jpg 6-6.jpg 6-7.jpg
  충전기 / Micro-USB 케이블 / OTG 케이블 / 2.5파이 충전 케이블 / 내장 이어폰 이 있는데 각각 보시다시피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설명서와 품질보증서도 들어 있습니다.

  아래에 보실 스펙상으로는 태블릿 전원 입력이 5V 인데, 충전기의 출력은 5.2V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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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V 차이여서 사용에는 큰 지장이 없겠지만 왜 정격 규격을 안 넣어주었는지는 조금 의문스럽습니다.

  그리고 충전기 하단에 USB 케이블을 꼽거나 충전 케이블을 꼽아서 둘 다 사용이 가능하게 만들었는데 이것은 나름 괜찮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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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13은 USB 포트를 통한 충전을 지원합니다. 단, USB 2.0 포트의 전원 출력은 0.5A 밖에 안 되므로 태블릿 전원을 차단한 상태에서 충전을 해야합니다.)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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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당히 깔끔한 디자인으로 아이패드를 7인치로 줄여놓은 듯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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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399위안에 판매 되고 있는 플라스틱 케이싱을 사용한 제품이지만, 마감이 깔끔하게 잘 되어 있고, 카메라를 제외하면 아무 것도 없는 전면과 후면에는 깔끔하게 필요한 것만 기재해놓아서 그렇게 싸구려 느낌은 나지 않습니다.

  물리버튼은 상단에 모두 모여 있으며, 전원 (Hold) 버튼, 볼륨 상 / 하 버튼 이렇게 총 3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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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리버튼의 감도는 약간 강하게 눌러야 되는 편입니다.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지만, 마감이 잘 되어 있어서 유격은 없기 때문에 부실해보이지는 않습니다.

  각종 단자들은 모두 제품의 왼쪽에 모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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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서부터 충전 여부 확인 LED, 3.5 파이 헤드셋 단자, Micro-SD / TF 카드 슬롯, Micro-USB 단자, 충전 단자 입니다. 충전 확인 LED에서는 사용 중에는 녹색불이 들어오고 충전 시에는 빨간 불이 들어옵니다.

  오른쪽 면에는 QC 확인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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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A13이 구글의 CTS를 통과한만큼 Google Service Framework와 그에 기반하여 작동하는 Google Applications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야무인님게 받은 최초의 상태에는 위의 두 서비스가 설치되어 있는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최신 펌웨어인 2012년 5월 11일 출시된 펌웨어로 업그레이드를 하면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이 생깁니다. 그 후, 계정 등록을 하고 마켓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구글 플레이로 업그레이드가 되면서 정상적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아래의 사진은 최신펌웨어로 업데이트를 한 후, 언어 설정만 바꾼 상태의 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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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치된 시스템 중국앱은 없습니다. 내장 NAND를 살펴보면 AiMeiMarket, QQ를 비롯하여 중국용 앱을 설치할 수 있는 APK 파일이 담겨 있습니다. 나머지는 전부다 ICS 기본 앱들입니다. 따라서 시스템 앱을 지우기 위해 굳이 루팅을 할 필요성을 느끼진 못 했습니다.
 
  APP 설치영역에 1GB가 할당 되어 있고, 사용자가 자유롭게 파일을 넣을 수 있는 내장 NAND 영역으로 5.32GB가 할당 되어 있습니다.
 

  512MB의 RAM 중에서 OS 기본 할당 영역을 제외하고, 총가용램은 354MB입니다. 그 중에서 대략 219MB 정도가 최대로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정도 용량이면 512MB RAM을 가진 태블릿 중에선 램 관리가 잘 안 되는 편에 속합니다. ES작업관리자가 문제 없이 구동되기 때문에 메모리 정리를 자주 해주어야할 것 같습니다.


  WiFi 감도는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지연율 17.9ms / 다운로드 22.25Mbps / 업로드 2.95Mbps 입니다. 이 수치는, WPA2-PSK 암호화 방식으로 저희 집 공유기에서 802.11n 150Mbps 연결로서 제가 가진 스마트폰인 HTC Raider 4G 보다 속도가 잘 나오는 것으로 중국산 저가 태블릿에서 존재하던 WiFi 수신율 이슈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Antutu Benchmark 결과는 하단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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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uardrant Standard Benchmark 결과는 하단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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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장 NAND 쓰기는 대략 3.5MB/S ~ 5.5MB/S 정도 나옵니다. 내장 NAND 읽기는 14MB/S 정도 나옵니다. 역시 중국산 태블릿의 표준 정도 되겠습니다. 

  스크린은 위의 스펙에서도 나와있지만 정전식 5점 터치입니다. 터치 감도는 나쁘지 않지만, 그렇게 좋은 편도 아니어서 구글 키보드 설치 이후에 글자 입력을 하는데 꽤나 애를 먹었습니다. (적응되면 쓸만한 정도입니다.) 약간 꾹꾹 눌러서 터치한다는 느낌으로 눌러야 인식이 잘 되었습니다. (Antutu Tester 로 확인했습니다.)

  IPS가 아니어서 액정이 눈이 부실 정도로 화사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TN 패널로서 나쁘지 않은 밝기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약간 색감이 빠진 듯한 느낌은 지울 수 없습니다. 그리고순백색 재현력이 떨어져서 약간 푸른 빛이 감도는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빛샘이나 번인은 전혀 없었습니다.
  (Antutu Tester 로 확인했습니다.)

3. 잠시 쉬어가며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중국계 저가 태블릿은 4대 회사 (Telcast, Onda, Cube, Yuandao)를 제외하고는 구매하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AMPE 社의 A76 精英版을 리뷰하면서 괜찮은 회사가 하나 더 늘 수 있겠다는 예감이 듭니다. 아직까진 완벽히 사용해보진 않아 모르는 점도 많고, 펌웨어 지원이 꾸준히 될지도 몰라서 약간은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겠지만요.

  다음 번 리뷰에는 동영상 테스트 및 게임 실행 여부 등을 테스트할 예정입니다. 저는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잠시 쉬다 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精英版(정영판)은 중국어로 Elite Version 이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AA13 자체가 보급형 AP인만큼 여기서 무언가를 더 뺄만한 것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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