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TV를 반년만에 끊을 것 같습니다. (TV가 모니터 보다 싸나요?)
2012.05.24 21:07
터키에서 작년에 위성 TV를 달았는데요. 몇달 못 보고도 계속 수리를 불러야 해서 취소했습니다. 그러자 26만원의 계약 해제비용을 내라고 하네요.
알았다고 부디 끊어만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박스는 어디에 반납해야 하냐고 물으니 박스를 반납해야 하는 장소를 꼭 전화로만 알려주겠다네요. 저는 매일 수업도 나가야 하는데, 저보고 전화를 기다렸다가 받으랍니다. 그렇게 기다린게 2개월이 지났습니다. 가끔 어떤 터키말 하는 사람들이 전화를 걸었는데 제가 Hello 하니 그냥 끊더라고요. 제가 전화를 걸어서 어디에 반납해야 하는지 물어봐도, 자기들은 알려줄 수 없고, 전화가 올 때를 기다리라네요. 정말 이해 안 가는 시스템이죠.
그렇게 계속 기다리다가, 오늘 아침에 보니 이번달 TV 수신 고지서가 또 왔습니다. 제 지인 터키인 4명에게 부탁해도 못 끊었던 위성 TV 때문에 우울하기도 하고 화도 나고 아침부터 기분이 엉망이었죠. (요즘엔 생활의 작은 난관에 부딜칠 때 마다 우울해 집니다. 제가 많이 지쳤네요.)
그러다 전직 군인 장교셨던 우리 학과 사무실장님께 말씀 드리니 전화 한 통화로 해결을 봤습니다. 저는 지금 출국한 상태라고 말하라고 하고, 수신 박스만 내일 갖고 오면 자기가 대신 반납을 해주겠다네요. 5월달 요금도 안내고요. 그 26만원 미납으로 터키 재출입 문제 되면 안된다고 하니, 그럴 일 없을 꺼라네요. 앞으로는 절대로 국내/외국에서 위성/케이블 TV 안 보려 합니다.
그런데 TV가 컴퓨터 LCD 모니터보다 싸나요? 가격 알아보니 두배 이상 차이 나는 것 같네요.
코멘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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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5.24 23:57
생활의 소소한게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죠. 그게 외국의 생활의 단점이다 싶네요.
어쨌든 잘 마무리 됐다니 다행입니다. 이놈의 케이블회사는 국적을 불문하고 무대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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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m
05.25 05:40
=_=; 그 TV문제 참 오래가네요;
TV가 모니터보다 쌉니다. 모니터는 TV보다 가까이서 사용해야 하기때문에 백흑 휘도,명암비,색재현율 따위가 더 좋아야 합니다. 응답속도도 차이가 나고요, TV는 좀 늦어도 되지면 모니터는 늦으면 안되니까요.. 마지막으로 평균적으로 모니터가 A/S기간이 1년정도 길고 말이죠..
이런 차이들은 15~25인치 사이대의 비교라면 몇만원 정도 뿐이지만 25인치를 넘게 되면 십만 단위로 차이가 나게 된다고 합니다.
뭐 다 자세한 속사정은 다 들춰봐야 바른말이 되겠지만 대충 이런 차이 때문에 가격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