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이틀이나 지났는데도 아직도 기차의 울렁증이 남아있다.


들어누워 있어도 덜컹거린다.



블라디보스톡에서 이르쿠츠크까지 75시간동안 기차를 탔다.


2층침대의 2층은 이제 죽을때까지 타지 않으련다.


1층만 같아도 그럭저럭 버틸만 한데....티켓팅을 주말에 했더니 1층은 자리가 없다.



DSC06524 - 복사본.jpg

아~ 죽음의 2층침대



"시베리아 열차를 타보지 않은자 인생을 논하지말라"는 말은


정답이다.


첫ㅉㅐ날은 딱 죽고싶을정도로 힘들었다.


둘째날은 멍하니 하루를 보냈고, 


셋째날이 되니 그나마 조금 즐길정도가 되었다.



DSC06489 - 복사본.jpg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딱봐도 시베리아를 달리게 생겼다. 



이르쿠츠크에 와서 가이드하시는 분 얘기를 들으니


예전에 노인네들 패키지가 있었다한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바이칼오는 일정이었는데 


열차에서 내린 노인네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가이드 귀싸대기를 때렸다길래 그마음을 난 이해한다.


하하하



DSC06541 - 복사본.jpg

러시아에서는 꽤나 유명한 팔도 도시락면이다. 몇끼니를 이렇게 때웠던가.



가도 가도 끝이없는 시베리아 평원.


가도 가도 끝이없는 자작나무, 전나무숲


DSC06497 - 복사본.jpg

편한 차림의 슬리퍼와 츄레닝은 꼭 챙겨야한다.



알다가모를 시베리아 날씨.


반팔입고 가다가 함박눈을 만나서 두꺼운 긴팔옷을 찾느라 난리가 한바탕 났다.


DSC06597 - 복사본.jpg

함박눈이 반나절동안 내렸다. 어느 이름모를 역사.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가다보면 바이칼 호수를 만난다.


바이칼호수가  도대체 얼마나 클까?


쉽게 가늠할수 있는데 .....


기차에서 처음으로 바이칼호수를 만나고 난뒤 3시간동안 호수옆을 달리니 


얼마나 큰가는 대충 알수있다.



DSC06670.jpg

파도치는 바이칼호수? ㅎㅎ



장장 3박 4일만에 이르쿠츠크에 도착했다.


기차에서 내리자 다리가 후들거렸다.


형언할수 없는 무력감이 갑자기 온몸을 휘감고, 


다 가진것 같으나 손가락 사이로 모든것이 빠져나가는것 같은 아쉬움이 밀려왔다.



DSC06694 - 복사본.jpg

블라디보스톡과 모스크바 중간쯤의 이르쿠츠크역



내일은 드디어 꿈에 그리던 바이칼호수를 보러 떠난다.


알흔섬으로....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7] KPUG 2025.06.19 257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50601Su [28] KPUG 2025.06.01 747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1680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1953
16309 UFC 'the Korean Zombie' 정찬성 선수 경기 [4] FATES 05.24 839
»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3박 4일만에 이르쿠츠크에 도착했습니다. [18] file 閒良낭구선생 05.24 1806
16307 위성 TV를 반년만에 끊을 것 같습니다. (TV가 모니터 보다 싸나요?) [3] 파리 05.24 891
16306 습도 74%/ 온도 30'c/ 매일 폭우/ 정전... [5] VitaminaC 05.24 852
16305 영화 반칙왕 보신적 있나요? [8] 최강산왕 05.24 828
16304 낯설지만 커다란 사랑에 관해 영진 05.24 826
16303 최근에 카메라 쪽에 급관심이 생기네요 [16] 시카모어 05.24 861
16302 차력쇼........... 저걸 어떻게하죠;;? [1] 시월사일 05.24 851
16301 [펌] 지리산에 50층 높이 '콘크리트 벽'... 어찌할까요 [1] 하얀강아지 05.24 855
16300 소소한 지름 신고 [7] file 푸른솔 05.24 918
16299 각 나라의 업무 스타일을 보면... [14] 윤발이 05.24 985
16298 마눌의 운전연수... [7] 인포넷 05.24 1182
16297 안그래서 좋아요... - 수정했어요... [11] 인포넷 05.24 832
16296 역시 프로그램은 기획부터 잘짜야하는군요(푸념) [5] 스파르타 05.23 842
16295 갤2가 안드로이드3g 폰들 중에선 갑이겠지요??? [12] 센느미탈 05.23 823
16294 호주산 일본 와규 200g에 20만원;;; [7] yohan666 05.23 2186
16293 갤투 수리비가 15만원이라면??? (2) [7] file 인포넷 05.23 1557
16292 디아블로 3 해보고싶은분있나요? [15] 시월사일 05.23 789
16291 여친폰 이번에 옵뷰 해줬는데~ 정말 괜찮더라고요 ㅎ [12] 칼날 05.23 931
16290 우왕 코스웍 3주 남았어요 ㅠ_ㅠ 신나다!! [5] file 黃君 05.23 885

오늘:
1,099
어제:
2,054
전체:
16,412,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