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미래 어떻게 보시나요?
2012.05.26 06:49
저는 그냥 한때 유행이라고만 봅니다.
일단 페이스북은 너무 소셜네트워크 자체에 안주했어요. 구글도 검색엔진에 의존하는데 뭐가 문제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포털사이트나 검색사이트는 인터넷 사용에 있어서 필수요소이기 때문에 재미나 취미로 하는 소셜네트워크와는 다르죠. 페이스북이 단순히 소셜네트워크에 사업 기반을 둔다면 앞으로도 어느정도 평타는 치겠지만 지금 이상의 주목은 받기 힘들겠죠.
두 번째로는 결정권을 유저들이 가지고 있어요. 지나치게 유저들에게 의존적입니다.
네이버의 지식인, 구글의 막강 검색, 다음의 까페와 같이 각 포털이 제공하는 콘텐츠와 달리 페이스북은 대부분이 회원들이 올린 사진이나 글 등이 주요 콘텐츠이죠. 원하면 얼마든지 하루 아침에 삭제 가능하고 이동 가능한... 즉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서비스 자체가 그리 대단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굳이 페이스북일 필요가 없죠.
마지막으로, 소셜네트워크 자체가 "쿨" 하지 않다는 것도 문제라고 봅니다. 영화에서는 페이스북이 쿨하다고 하는데, 글쎄요. 실제로 페이스북 탈퇴자들도 엄청 늘고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온라인 인맥만들기가 허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늘어갈 거라고 봅니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페이스북, 트위터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소셜네트워크가 결합되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유저를 공유하는 최종적 형태의 소셜 네트워크가 나올거 같습니다. 굳이 어디에 가입해야만 하는게 아닌...
개인적으로 온라인을 통한 접촉의 매력은 역시 익명성 속에 숨겨진 진솔함이라고 봅니다. 페이스북은 실제 소셜네트워크의 연장(비스무리)이다 보니 오히려 자신을 꾸미는 도구 처럼 보인다고 할까요?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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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5.2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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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5.26 11:00
흠. 개인정보 문제가 그렇게 힘든 거였군요;
소셜이든 뭐든 결국은 구글이 가장 유리하다고 봅니다. 결국 웹에서 얻는 정보, 즉 콘텐츠의 질이 다르니까요. 페이스북에서는 일반인들의 사진이나 소소한 일상. 유머정도가 전부이지만, 구글에서는... 전문가집단이 만든 프로그램들과 삶의 효율을 높여주는 다양한 툴등. 안드로이드와의 연계와 구글 TV, 유튜브 까지 생각하면 흠.
사실 페이스북은 트위터와 구글의 중간격인 위치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양쪽의 장점을 다 취할 수 있었죠. 하지만 그래서 이도 저도 아닌듯한 느낌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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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익
05.26 08:17
그리고 페이스북 서비스자체가 문제가 많아서... 특히 프라이버시 침해라던가 개인정보가 유출이 된다던가...... 이런 소셜네트워크의 근본적인 문제점들을 해결하지 못하면 기존 유저층만 유지할뿐 페이스북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는 분들의 사용을 막는것과 다름없겠지요. -
정말로 없어도 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워낙 모든 사람들이 쓰고 있으니 말이죠. 요즘에 친구 요청 거절하는 것도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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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dism
05.26 09:04
별로 유용성은 없는데 중독성은 있다고 봅니다 ;;;;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오래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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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쓰리유저
05.26 09:37
저 역시 온라인을 통한 익명성에 있다고 보지만, 기업입장에서는 그런 익명의 다수를 위한 광고보다는 맞춤 광고 쪽으로 나가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봅니다. 마이너러티 리포트에서 나온 것처럼 말이죠. 지금도 페이스북이나 구글도 이러한 방향으로 나갈려고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구글보다는 페이스북이 소비자의 정보를 좀더 가까이 접근이 가능하니 더 낫지 않나 하네요. 그래서 페이스북이 이러한 개인정보를 법에 위반하지 않는 한도또는 개인정보보호법을 자신의 입맛에 바꾸는게 가능한 선에서 점점 더 광고의 접근성을 높여 나가는데 성공을 한다면 구글보다 더 커지지 않을 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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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도 한때 유행한 것처럼.. 예전만 못하죠?
아이러브스쿨도 예전에 반짝 성공.. 한참 잘 나갈때 야휴에서 1500억에 인수 했었죠?
분명 페이스북도 한때 유행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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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브스쿨은... 휴, 세계최초 sns라고 하죠.
세계적 포탈기업에 인수되는 걸 거절하고 독자경영하려고 국내투자를 받았는데 사기 당했죠. 사기꾼이 회사 돈 들어먹고 잠적, 장부상 사장인 창업자는 실형 살고 신용불량자 등극. 재기를 허용하지 않는 국내에서는 할 게 없어 중국에서 재기에 몸부림치고 계시답니다.
심철호 사장님, 힘내세요. 좋은 날이 올 겁니다. -
에스비
05.26 12:51
Social Network이 Offline으로만 이루어 진다는 고정관념을 잠깐만 내려두고 바라봐 주세요. ^^
페이스북의 단점과 인간관계의 단점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꽤 오래 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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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5.26 13:50
본글에서 언급했듯이 평타 이상은 계속 칠거 같습니다. 페이스북은 분명 페이스북 만의 매력이 있으니까요.
단지 굳이 페이스북 이어야만 하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지금의 과열된 분위기는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는 거죠.
소셜네트워크가 결합되어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단기간에는 힘들 겁니다. 구글이 자신이 제공하는 서비스 간에 사용자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하다가도 욕을 엄청나게 들어먹는 상황인데 다른 회사와 공유하는 것은 각 사용자가 각각의 공유에 대해 따로 따로 허용하지 않는한은 단기간에는 쉽지 않을 겁니다. 누군가가 이것을 얽어모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또 다른 문제겠지만 그렇게 되면 이 얽어모으는 서비스 제공자가 모든 소셜네트워크 회사의 공적 (public enemy)이 될 겁니다.
저도 페이스북이 별거 아니라는데는 동의합니다만, 지금 그만큼 많은 사용자를 끌어모은 곳이 드물기 때문에 상당히 오래 갈 것으로 보입니다. aol과 비슷한 위상이라고 보는데요 큰 차이가 있다면 aol은 그 뒤에 다른 서비스, 즉 구글이나 페이스북같은 회사가 더 많은 사용자를 유치하며 aol을 갈아치울 여지가 많았던 반면, 페이스북이나 구글은 이미 온라인 사용자의 상당수를 흡수해서 더이상 사용자 층을 넓힐 여지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죠.
그래서 다음 회사가 나온다면 이 회사는 지금과는 다른 사용자 층 즉 컴퓨터를 전혀 모르는 층까지 흡수하면서도 전문가층이 원하는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하고, 사용자가 가입한다는 느낌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여야 한다고 봅니다. 음 기존의 공중파 TV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