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태블릿당


먼저 이 글은 "잡담" 임을 양해해주시고, 개인적인 생각을 한 번 풀어보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생각이고, 이견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 달아주세요. 모든 의견을 환영합니다. ^^

 

현재 중국산 태블릿의 경쟁력은 아무래도 "저렴한 가격"이 아닐까 합니다.

까놓고 말해서 싱글코어 제품들에선 허밍버드와 유사한 수준의 SoC가 현재 대세를 이루고 있고

(해상도, 램, 동영상 재생능력, 게임구동능력, 안정성, 앱 호환성 모두를 종합한 것입니다.)

 

듀얼코어 제품들은 아직 말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화웨이가 만든 자체설계 쿼드코어를 제외 (아직 시제품은 없습니다만)하면

플래그십 제품이라도, 아직까지 엑시노스 4210은 커녕 테그라2(AP25가 아닌, 비개량형 테그라2를 말하는 것입니다.) 도 못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RK3066이나 Amlogic의 MX 시리즈는 아직까진 갈 길이 멀어보이지요.

 

그렇다면 논의를 싱글코어로 좁혀서 해보겠습니다.

299위안의 제품은 아직 대중화 되지 않았으니 399위안을 먼저 생각해봅시다.

(물론 실제 구매가는 350위안 정도입니다만 정가를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모든 태블릿이 7인치만 있는 것도 아니고,

9인치 이상의 태블릿은 아직 599 위안 선을 지키니까요)

 

대략 1위안 = 180원의 등식을 적용하면 7만 2천원 정도 하는 가격입니다.

이처럼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한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은 아래의 세 요소 때문이라고 판단됩니다.

 

1. 중국의 저렴한 노동력

2. 태블릿 내의 탑재 부품이 대량 생산됨에 따라 낮아진 원가

3. 저평가된 위안화 가치

 

여기서 1번의 경우는 현재 중국의 평균 임금 상승율은 15~20% 정도입니다.

이는 중국 내에서 Cost Pull Inflation 의 위험이 상당하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게다가 아래의 저평가된 위안화 가치 부분에서 이야기를 할 것이지만,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라는 별칭 답게

엄청난 물량의 수출을 통해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고, 그 결과 자유주의경제학의 입장에서 보면

통제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막심한 통화 증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국은 언제나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현재는 억지로 터지기 직전의 제방을 막고 있는 상황에 가깝다고 보입니다.

물론 지금은 후진타오에서 부드럽게 시진핑체제로 이행할 것으로 보이나,

후에 자칫하여 정부가 통제이 약해진 틈을 타서, 관치경제체제가 헛점을 보일 경우 인플레이션이 통제가 안 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두 번 째는 당연한 말이긴 합니다. 하지만 A급은 언제나 Major 제조 회사가 가져갑니다. LGD의 가장 큰 거래처인 애플을 그 예로 들수 있구요. 중국 타오바오나 알리 익스프레스를 가끔 돌아다니면 iPad와 동일한 IPS 패널을 쓴다. 라고 광고를 하는데, 품번을 조금만 검색해보시면 제원이 상당히 다른 제품 제품임을 아실 수 있습니다. 중국 제품이 다른 Major 제조회사의 제품들을 이기려면 가격 뿐만 아니라 제품의 품질 또한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와야 하는데, 이 부분은 갈 길이 먼 듯 합니다. 일례로, IPS B급 패널을 쓰는 여러 제품들 보다 갤럭시탭 7.0이 더 좋은 액정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 받으니까요. (저도 U9GT2를 쓰지만 약간 물 빠진 듯한 색감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지막이 가장 큰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비록 얼마전에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이 아니라고 공식 발표를 하긴 했지만, 중국의 위안화 절상에 대한 요구는 2000년대 중반부터 있었습니다. (이 발표는 정치적인 발표라는 견해가 우세하긴 한데, 이까지는 논의의 범주가 아니므로 반영하진 않겠습니다.) 특히 미국과 EU 등 중국으로부터 막대한 양을 수입하는 국가에서는 위안화의 절상을 꾸준히 요구해왔습니다. 중국은 관리변동환율제도라고 하여, 말은 시장의 흐름에 따르는 변동환율제도이나 사실상 환율산출식에서 중국인민은행이 결정하는 변수가 많아서 사실상 환율조작이 매우 편리한(?) 외환제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위안화의 가치를 거의 1/4로 절하시켜서 엄청난 수출을 한 것도 사실이구요.

 http://www.x-rates.com/d/CNY/USD/data120.html 여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달러와 위안화의 가치를 비교하면 1년 동안 변동폭이 5%도 안 됩니다. (애석하지만 체계적 리스크 관리가 거의 안되는 한국 원화와 위안화의 비교 데이터는 여기서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ㅜㅜ) 지난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는데 환율변동폭이 5% 도 안 될까요? 그만큼 지금 중국의 외환정책은 고정환율에 가깝게, 그리고 수출위주의 통제경제체제 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런 경제가 얼마나 오래 갈까요? 중국이 FTA를 시도하고 있고, WTO나 IMF 등 세계경제 관련된 국제기구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려고 할 때 마다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너희들 환율 정책 제대로 안 하면 안 받아줘." 입니다. 물론 중국이 "난 몰라. 우리들끼리 살련다."라고 폐쇄정책을 취하는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중국이 개방을 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보이고 그렇다면 환율을 사실상 시장에 맡기고 간접적으로 중앙은행이 통제하는 방식을 취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다가오는 것은? 뻔합니다. 위안화 가치의 절상입니다. 물론 1985년 있었던 미국-일본 플라자 회담 이후처럼 위안화의 가치가 50% 가까이 오르는 일은 없겠으나 (당시에는 미국의 기축통화로서의 가치가 막강해서 경제적 헤게모니가 지금 보단 막강했고, 일본은 아무래도 미국에 경제적/정치적/외교적/군사적으로 많은 것이 종속되어 있으니까요) 가시적인 정도의 상승은 반드시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EU와 미국의 상태가 좋지는 않습니다만, EU와 미국 모두 내부의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면 외부의 문제인 중국 위안화를 잡으려들 것이기 때문이죠.

 

한국의 입장에서는 물건을 수입해오는 입장이니 환율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중국 내수를 생각하면 인플레이션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잡설이 매우 길었습니다. 요즈음 경제신문을 읽으면서 평소에 해왔던 생각을 조금 정리했습니다. 제가 지식이 일천한 부분이 많아서 분명히 논리적인 오류나 간과한 부분이 많을터인데, 이런 부분에 대해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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