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이전에 인터넷 서점들이 20% 이상 할인했을 때 동네 서점들이 들고 일어나서


1년 내 신간들은 무조건 10% 세일 제한을 걸어버렸죠.


그리고 지금도 동네에서 서점을 찾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주문하거나 대형 서점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더 나은 물류 체계와 단축된 마진 단계로 가격이 더 저렴해야 하는 인터넷 서점이


소매시장급의 동네 서점과 같은 수준의 가격으로 강제로 가격 인상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황당하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보다 앞선 물류 체계가 들어올 가능성과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제한 받아서 


결과적으로 스스로 서적 시장을 줄여버린 것입니다.





1. 서점에서 책 구하기 어려운 건 다 아실테죠. 그 쪼그마한데는 물론, 교보문고 나가봐도 원하는 책들을


구하기 어렵고 절판인 경우가 많습니다. 동네 서점에 주문 하라구요? 우리 동네 서점은 작은 거 하나 남았습니다.


게다가 엉덩이가 남산만하게 무거워서 일주일이 지나도 안 들여놓고 들어올 때 전화해준다고 전화번호 남기라고 합니다.


인터넷 서점은 인터파크 등을 통해 중고책도 주문할 수 있어서 가장 책 수급이 원활하고, 


배송도 바로 다음 날에 도착하는 경우도 있는데 말이죠.





2. 인터넷 서점이 저렴하게 팔 때, 동네서점도 그나마 10% 20% 세일 해주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전부 배째라 정가판매 입니다. 가격 경쟁? 책은 신성하니까 자본주의의 돼지같은 음란한 짓은 하면 안됩니다.


그래서 가격 차이는 별로 없고 책 구하기는 어렵고 주문도 오래 걸리니 그냥 인터넷 쇼핑몰을 써버리죠.




3. 배급망이 발달할 기회를 놓쳤습니다. 한때 인터넷 서점이 발달 했을 때, 증가하는 책배송 수요를 맞추기 위해


편의점이나 지하철의 조그마한 부스에서 책을 대신 갖다주는 서비스가 생겼었죠. 당시 택배사업이 처음 열렸을 때


부족한 배급망을 보완하기 위해 해당 서비스가 실시되었던 겁니다. 덕분에 보다 다양한 수단으로 더 빠르게


책을 받아볼 수 있게 되었었죠. 하지만 지금은 그런 거 없습니다.





이제 시대는 전자책으로 흐르고 있어서, 국내의 출판사들이 발악을 하든 말든 점점 전자책 컨텐츠는 늘어가고 있습니다.


전자책의 장점은 데이터의 유지 관리가 쉽고 유통 채널을 극소화 시켜서 (서점도 필요없고 택배도 필요없고)


가격을 훨씬 절감할 수 있죠. 근데 현실은 10% 가격 인하 제한으로 ㅋㅋㅋ





지금 대형마트들의 주말 영업 금지라든지, 진행중인 평일 9시 까지만 영업 이런 것도 미래가 보입니다.


장,단기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암울하고 장기적으로 외국 자본에게 쳐발릴 판매자들에게 암울한 미래가요.






적기조례


赤旗條例

Red Flag Act


영국에서 만들어진 법으로 '붉은 깃발법'이라고도 한다. 정식 명칭은 The Locomotives on Highways Act. 줄여서 Locomotive Act라고도 한다. 3번에 걸쳐 개정되었다. 이른바 '적기조례'라고 알려진 것은 1865년의 2차 개정법률. 


세계 최초의 교통법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실상은 권위가 만들어낸 병크이자 악법. 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를 보여 주는 사례. 


1826년 영국에서는 사상 최초로 실용화된 자동차가 등장한다. 증기 기관을 탑재한 28인승의 이 자동차는 런던 시내와 인근 도시 간에 정기 노선 버스로 10대가 투입돼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이 증기 자동차가 실용의 영역을 넓혀갈 무렵,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절로 나오는 법안이 통과돼 막 불이 붙기 시작한 영국의 자동차 산업에 찬물을 끼얹는다. 당시 증기기관은 놀랄만한 발명이었다. 그 후 끊임없는 증기자동차의 실용화 노력은 이어져 1820∼1840년에 걸쳐서는 ‘증기자동차의 황금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증기자동차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문제가 생겼다. 마차와 철도업자들이 반기를 들고 나선 것이다. 


그리하여 제정된 법이 1865년 선포된 ‘붉은 깃발 법', '적기법' 등으로도 번역되는 적기조례(Red Flag Act)이다. 자동차의 등장으로 피해를 본 마차 업자들이 징징대자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빅토리아 여왕이 성은을 내린 것이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가득한 이 법안의 주요 내용은 이러하다.



The Locomotives on Highways Act(1861)

      차량의 중량은 12톤으로 제한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10마일(16km/h), 시가지에서는 시속 5마일(8km/h)로 제한한다.


The Locomotive Act 1865(적기조례)

      최고 속도는 교외에서는 시속 4마일(6km/h), 시가지에서는 시속 2마일(3 km/h)로 제한한다.

      1대의 자동차에는 세 사람의 운전수(운전수, 기관원, 기수)가 필요하고, 그 중 기수는 붉은 깃발(낮)이나 붉은 등(밤)을 갖고 55m 앞을 마차로 달리면서 자동차를 선도해야 한다. 기수(旗手)는 보속을 유지하며 기수(騎手)나 말에게 자동차의 접근을 예고한다.


Highways and Locomotives Act 1878(개정법)

      기수의 필요성은 제거.

      전방보행요원의 거리가 20야드(18m)로 단축되었다.

      말과 마주친 자동차는 정지해야 한다.

      말을 놀라게 하는 연기나 증기를 내뿜지 말 것.


이유는 마차를 끄는 말이 자동차에 놀라 날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조례 내용 중에 '증기를 내뿜지 말 것'이라는 조항이 있는 것을 보면 아예 증기 자동차의 운행을 규제하기 위함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자동차의 속도와 운송 능력을 마차 시대의 의식 수준에 얽어맨 어이없는 규제로 영국의 자동차 산업은 크게 위축되고 만다.


법안이 선포될 당시 자동차는 이미 시속 30㎞ 이상의 속도로 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정부의 규제로 시속 6.4㎞, 그것도 마차 뒤에서 달릴 수밖에 없었다. 이러니 누가 영국 땅에서 자동차를 만들고 좋은 자동차를 개발하겠는가. 


그 당시 많지도 않던 자동차를 두려워하여 만든 이와 같은 악법은 이후 30여년이나 효력이 있었고, 이 법으로 인해 산업 혁명의 발원지로서 다른 나라를 앞서 있던 영국은 최초로 자동차를 상용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간단히 제2차 산업혁명(19세기 후반~20세기 전반까지)의 주역인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을 프랑스, 독일, 그리고 미국 등에게 빼앗기게 된다.


이 법은 1896년에 폐지되었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달리지 못하던 자동차가 이미 프랑스와 독일에서 대량생산체제를 갖추며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사양산업인 마차를 보호하기 위한 규제가 결국은 마차와 자동차를 모두 잃게 한 셈이다. 게다가 그 여파는 20세기는 물론 21세기에도 계속되어, 현재 영국 국적의 자동차 회사는 단 하나도 남지 않게 되었으며(롤스로이스, 벤틀리, 재규어, 랜드로버, 로터스, 미니는 외국 회사에 매각되었고, 트라이엄프, MG로버 등은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되었다.), 2차산업 전반(공업)이 쇠퇴하는 원인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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