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아아 인텔 SSD 안사길 다행
2012.06.12 23:26
코멘트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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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이
06.1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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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 1일에 환불절차가 종료되고 '교환'도 아닌 '환불'이라 그냥 520을 아예 없애는 것 같습니다.
샌드포스 칩을 대체할 수 있는 컨트롤러가 없어요.
시중에 520 전부 긁어가고나면 520 중고 거래 자체가 막힐 것 같고
같은 샌드포스 칩을 쓴 수많은 통큰 SSD 들도 전부 GG 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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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이
06.13 00:44
이 문제는 SF2281의 재원은 지원하는데 (암호화 모듈은 있는데) 설계상의 오류로 버그가 난 것이어서 리비전이 나올 것 같다고하더라구요. 그리고 다른 SSD들은 애초부터 256Bit 암호화를 바탕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크게 광고를 안 해서 별 상관이 있나 싶네요. 인텔 330도 같은 SF2281이지만 리콜을 안 하니까요.
matsal님 말씀대로 영향을 받는다면 OCZ는 Bye Bye~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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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6.13 21:33
OCZ는 사실 그리 데미지를 볼 일이 없습니다. 메인스트림인 Vertex4부터는 이미 계열사로 편입한 Indilinx 컨트롤러를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Vertex3같은 것은 이미 구세대의 단종 전 제품이니 그리 신경쓸 부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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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이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일반사용자들에게는 그다지 영향이 없을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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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정품 중고 520 을 영수증과 함께 구입해서 나중에 전액환불시 제출하면 차익을 챙길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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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이
06.13 01:37
관련 뉴스입니다 : http://gigglehd.com/zbxe/index.php?mid=hdnews&document_srl=7771977
SF2281이 AES 256Bit 암호화를 지원하지 않은 것이 암호화 및 군사관련 기술의 유출을 막기 위한 미국의 관련 법 때문이라고 하네요. 물론 AES 128Bit도 Brutal Attack으로 무식하게 깨려면 10억년이 걸린다고 하니까 128Bit와 256Bit의 성능차이는 거의 없을 듯 합니다만... 일단 자신이 말한 것이 있으면 지키긴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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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잘못된 정보입니다. 미국 표준이 AES 128 192 256 세가지인건 맞지만 그게 수출불가의 사유가 되진 않습니다.
정확히는 2007년부터 개정된 법에 의해 더 이상 보안기술은 미정부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IE에서 128비트 암호화가 액티브X 에서만 가능하다는 말은 이미 5년 전에 거짓말이 되어버렸죠.
애초부터 AES 는 유럽에서 개발한 거거든요. 표준을 공모했을 때 전세계로부터 응모를 받았죠.
그리고 브루탈 포스야 깨기 어렵지만 대부분의 암호화 체계는 그 자체의 허점을 이용해 공격합니다.
조만간 AES128 비트도 깨질 거라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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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이
06.13 02:23
미국 상무부에서 관리하는 수출관리규정 (EAR)에 저촉될 우려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표준자체를 막는다는 건 있을 수 없지만, 그것을 구현하는 하드웨어적인 원리는 분명 보호의 대상에 들어가거든요.
그리고 Sandforce의 모회사 LSI 가 미국법에 따라 설립된 법인이니 당연히 본 법의 적용을 받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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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 규정은 엠바고 처리되어 있는 국가에 대해 수출을 제한하는 아주 작은 규정입니다.
위에서 제한이 없다고 쓴 이유는 엠바고 국가가 전자제품 판매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국가들이기 때문입니다.
엠바고 대상 국가: 북한, 쿠바, 시리아, 수단, 이란
그냥 샌드포스 잘못입니다. 샌드포스가 알면서도 AES256 지원한다고 명기해서 수많은 회사를 낚았다면 그거야말로 초대형 손해배상 소송감이고요. 지금으로선 샌드포스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게 훨씬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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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
06.13 02:05
AES 128-bit라도 꽤나 쓸만하니까요. 하지만 엔터프라이즈용으로는 좀 불안한 감이 있죠.
데이터 훔쳐다가 몇년 뒤에 깨면 금방 깨질 수 있으니까요.
AES 128-bit가 10억년까지 걸리지는 않습니다. 각잡고 뚫는다고 생각하면 10년 아래로 깰 수 있습니다.
요즘 분산시스템이 워낙 뛰어나서요. 그리고 중간에 양자컴퓨터가 성능이 올라가면 며칠만에 깨지고요.
10억년은 AES가 처음 나왔을때 기준으로 싱글코어 연산시 brute-force attack worst case로 계산한걸겁니다.
286pc 한대로 깬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AES 256-bit은 양자컴퓨터 없으면 각잡고 깨더라도.. 손주 볼 때 쯤이나 깨지려나. 이건 좀 까마득해요.
하여간, AES가 워낙 가벼운 대칭키 암호화 알고리즘이라서..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I/O 성능을 많이 갉아먹거나.. 아니면 웨어레벨링을 거의 포기하고 I/O 성능을 확보해야 하는데요...
어쨌거나 둘 다 엔터프라이즈용으로는 부적합하게 됩니다.
그래서 환불한게 아닐까 싶네요.
그런데 이건 100% 인텔 실수.
AES 256-bit이 동작하나 안하나 테스트도 안해봤다는건데요.
그냥 돌려보면 나오는걸?
삼성은 미쳐날뛰는 수준으로 SSD R&D에 비용을 퍼붓고 있는데(저를 지도하는 박사분께서 삼성전자 SSD 알고리즘쪽 연구하고 계시기도 하고..)
인텔은 간단한 암호화 알고리즘 테스트도 안하고 출시했다니. 얘네들 나사풀렸네요. -_-;
하기사, 인텔쪽과 연구하는 분들 말씀 들어보면...
얘네들이 이런거 체크 못할법도 하다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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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이
06.13 02:08
뭐, 그렇겠죠. "10억년"이라는 건 언제까지나 기술백서에나 나오는 미사여구일 뿐이고
모든 사람들이 비밀번호를 연속되는 숫자는 절대 없고 특수문자까지 넣어서 꼬아서 만들진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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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
06.13 02:10
아니요, 저쪽에서 쓰는 키는 mathematically randomly distributed values을 사용합니다.
지금 있는기술 다 도입하면 brute-force attack의 worst case라도 10년 아래로 깨질겁니다. 다만 그 비용을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싶지만, 백악관 문서가 있다면야 투자할 가치가 있을지도 모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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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이
06.13 02:12
아하... 그렇군요. 해시값 등을 이용해서 암호화 하는게 아니었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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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6.13 03:46
10억년을 그대로 믿는다고 하더라도 10억대 컴터를 동원하면 1년에 깨지는게 10억년일 뿐입니다. 더구나 컴터가 매년 몇배씩 빨라지는 것을 생각하면 몇년안에 한주 걸리게 되겠죠.
핵킹은 이미 나온대로 알고리듬의 강한 부분을 깨는게 아니라, 약점을 깨는 것이라, 훨씬 단기간에 깨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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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_-
10 억년, 즉 영어로 1 Billion 은 명백히 잘못된 옮김입니다.
원래는 10 ^ 51 년 입니다 -_-;;
이게 어떻게 나왔냐 하면, 2011년 당시 세계 최고의 슈퍼컴이 50 페타바이트를 처리합니다.
이 컴퓨터를 50 대를 가동한다면 10의 18 승 만큼의 성능이 나옵니다.
1 Billion Billion/sec 이죠.
이 50 대의 컴퓨터로 AES 256을 해독하려면 10 의 51 승 년 만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년 입니다. -_-;;
1 Million Billion Billion Billion Billion Billion 년이죠. 우주 나이 x 우주 나이 x 우주 나이보다 더 오래 걸립니다.
반면, AES 128 라면 훨씬 간단합니다. 약 10의 12 승입니다.
1 0000 0000 0000 년
1조년
간단하죠? ^^ 저런 슈퍼컴 50조개만 있으면 1년 안에 끝나겠네요...
이래서 지금의 주류는 브루탈 포스보단 알고리즘 자체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연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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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분이 있으니 참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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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만제품도 저거 들어갔는데
이미지 타격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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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6.13 21:47
이번 리콜 이후에 인텔이 어찌 나올것인지 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입니다. SSD 리콜은 어찌보면 하찮은(?) 일입니다.
이번 리콜은 인텔로서는 ARM 라이선스를 다시 받을것인가, 아니면 본넬 아키텍처를 계속 밀어붙일것인가하는 문제로 이어집니다. 지금 쓰이는 SSD 컨트롤러는 ARM 아키텍처를 쓴 프로세서를 바탕으로 하는데, 인텔은 ARM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기에(구 DEC에서 인수한 StrongARM/PXA 파트를 매각한 이후) SSD 시장에서 누군가에게 계속 컨트롤러를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직접 컨트롤러를 개발하려면 ARM이든 MIPS든 검증을 받은 임베디드 아키텍처 라이선스를 받아 컨트롤러를 개발하거나, 아니면 전혀 검증이 되지도 않은 본넬 아키텍처 기반 컨트롤러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하지만 후자는 전력 문제로 제한이 많아 어렵고, 하려면 결국 전자뿐입니다. 인텔이 이번 사건(+삼성 830 시리즈에 시장에서 완전히 밀리고 있는 상황을 반전해야 하는 어려움)에서 교훈을 얻어 컨트롤러 개발에 뛰어든다면 ARM 아키텍처 라이선스를 다시 얻을것이며, 이는 SSD뿐만이 아니라 인텔의 임베디드 정책을 꽤 뒤흔들어 놓을 것입니다.
문제는 ARM 라이선스를 받지 않고 버틸때입니다. 그러면 SSD 사업을 포기하지 않는 한 다시 한 번 서드파티 컨트롤러를 사와야 하는데, 이게 이제 대안이 많지 않습니다.
- SandForce: 미우나 고우나 다시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인텔은 이 회사의 모회사인 LSI와 매우 깊은 협력 관계를 맺고 있기에(데스크탑에서는 안보이지만 서버쪽에서 협력관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정말로 미우나 고우나 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 Indilinx: 이건 이미 OCZ가 인수해버렸기에 경쟁사(?)인 OCZ의 입장에 달려 있습니다. 아직 Indilinx 인수 이후 다른 곳에 제대로 컨트롤러를 제공해본 적이 없기에 OCZ가 어떻게 정책을 내리는가에 따라서 여러모로 시장 상황이 복잡해질 것입니다.
- Marvell: 일단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인텔과 마벨의 관계는 나쁘지 않지만, 마벨 그 자체가 이제 시장 경쟁력 문제로 SSD 컨트롤러를 직접 개발하지 않고 Indilinx와 공동 개발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OCZ와의 문제가 걸리고 맙니다.
- 삼성전자: 가장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돈이 되면 적과 동지의 관계도 없지만, 삼성이 인텔에 MXM 컨트롤러를 파는 것은 그리 큰 이득이 아닙니다. 컨트롤러를 다른 곳에 팔아본적도 없을 뿐더러, 다른 곳과 달리 인텔은 컨트롤러만 제대로 된 곳을 안겨주면 SSD 시장에서 삼성을 무너트릴 수 있는 유일한 존재입니다. 지금 플래시 메모리, 컨트롤러, SSD 단품 가운데 적어도 두 개를 확보한 곳이 어디가 있을까요? 당장 생각해보면 이렇습니다.
* 삼성전자(세가지 다)
* 인텔(지분 투자를 하고 있는 마이크론의 플래시, SSD 단품)
* 샌디스크(협력관계인 도시바의 플래시, SSD 단품)
* 도시바(자사 플래시, SSD 단품)
이 가운데 도시바는 제대로 된 생산은 하지도 않고 있고, 샌디스크는 USB나 메모리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어디다 두고 삽질(?)의 연속으로 SSD에서는 듣보잡(?) 수준이 되었습니다. 결국 삼성 아니면 인텔인데, 삼성이 MXM을 인텔에 주면... 삼성 830 시리즈를 무너트릴 수 있는 SSD를 충분히 만들고 남습니다. 삼성 입장에서는 업계 최강으로 불리는 MXM 컨트롤러를 주고 싶지 않은게 너무나 당연합니다.
인텔 입장에서는 SSD라는 돈 되는 사업을 포기할 생각은 없어 보이는 만큼 이번에 큰 마음을 먹고 ARM 라이선스를 다시 받는게 아니면 샌드포스를 다시 한 번 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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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
06.13 23:04
인텔이 PXA를 팔아치울 때만 해도 ARM 전망이 밝긴 했지만 밝기만 한 정도였죠. 잘 해 봐야 임베디드 정복정도로 점쳤으니..
(지금은 임베디드 정복은 물론이고, 패러다임 자체가 ARM으로 옮겨가고 있으니.. 심지어 서버마저 ARM Core.)
인텔이 PXA인수하고 매각할 때, 다들 단물빨려고 인수하고 다 빨린거 매각했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ARM의 미래가 밝은 수준이 아니라 활활 타오르고 있어서.. Marvell로부터 PXA를 다시 사오려면 예전보다 값이 훨씬 뛰어버려서 이거 인텔이 배아파서 인수 안하는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배 아파도 엄청 아플거예요.
저도 삼성이 컨트롤러는 팔 생각이 없는 것 같고,
인텔이 독자노선을 걸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분간이야 Sandforce에 의존해야겠지만 스스로 만들지 않을까 싶네요.
인텔이 Sandforce에 핵심부를 의존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 아귀가 안맞기도 하고요. 인텔이 어디에 의존하는게 매우 드문 현상이니..
그런데 인텔이 ARM 다시 들어올라면 배가 많이 아프겠는데요?
좋은 회사는 싸그리 대기업에 인수돼 버렸고.. 인수한다고 한두달만에 뚝딱 나오는 물건도 아니고.. ㅎㅎ
ps. 그런데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게.
AES 256-bit 체크하는거 30분도 안 걸리는 작업인데.
그걸 왜 안했냐.... 이해가 안됩니다. -_-;
인텔 얘네들 조직 자체가 문제있는게 아닐런지. 아니면 샌드포스와 커뮤니케이션이 안된다거나..
(물론 인텔은 Email한통 전화 한통까지 모두 상관결재를 받아야 해서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는게 당연합니다. 메일로 Hi! 보내려면 2~3일 걸림. 그러니 죄다 인수해서 내부적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이 강한 듯 합니다.)
버그라고 보면 볼 수 있겠지만 환불사태가 일어난 직접적인 원인은 스펙과 지원성능이 일치하지 않아서 가 아닐까 합니다.
520에 사용된 샌드포스 컨트롤러가 AES 256Bit 암호화를 지원한다 해놓고 그 기능이 활성화되지 못한 것이니까요.
분명 샌드포스 SPEC에는 AES 256Bit 암호화를 지원한다고 해서 인텔도 이걸 믿고 당연히
스펙으로 기재해서 Enterprise 시장에서도 이걸 내놨는데 알고보니 활성화가 안 되고 128Bit로 밖에 안 되니까요.
인텔에서 소프트웨어적인 방법으로 해결해보려고 했는데 해결이 안 되서 저렇게 조치를 취했다고 압니다.
일반 사용자와는 전혀 무관한 기능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그냥 써도 상관은 없죠.
하지만 이런 조치는 미국에선 당연한 것입니다. 안 그랬다간 허위과장광고에다가 소비자 기만 등으로 막대한 벌금 및 손배소송에 시달려야 하니까요. 아마 우리나라도 해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마 520은 5년 무상이니까 쓰다가 고장나서 가면 리버전 된 것으로 줄 것 같아서 역시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