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복지가 좋아져도 불만은 끝이 없는 법이군요...
2012.06.27 08:03
올해는 상반기 회사가 너무 바빠서 연봉 관련 정리와 복지 개선 부분이 정리되는게
좀 늦었는데, 어제 모든게 정리가 됐습니다....
급여는....개인적으로는 대략 작년 대비 18% 정도 인상이 되었고...
당연히 이에 따라 몇가지 업무가 좀 더 붙었습니다.....
영업은 당연히 1인 1차 배차였지만, 비 영업 대상으로는 이사회 포함, 팀장/차장급
이상에게만 적용되던 1인 1차 배차가 대리급까지 확대 적용되었습니다...
과장급은 아반떼 최상위급 풀옵션(하이패스, 후방카메라 등등 없는 게 없더군요. 호오~~~),
대리급은 아반떼 깡통 혹은 i30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요...
물론 배차가 되면, 각 차량에 주유카드는 자동으로 지급되니 유류비도 전액지원이 되는 거죠...
근데....얼마나 일을 더 붙이시려고 저러시나....싶기도 하고....
또 과장급은 아반떼 최고급 풀옵이면 그냥 쏘나타 중간쯤 되는 거 주지...정도의 불만이 나오고,
(대표이사 포함, 이사에게 배차되는 차가 쏘나타입니다....예전 일이라 거의 기본형.....)
대리급은 이왕 주는 거 급을 올리거나, 차종을 맘대로 선택하도록 하거나 하지...라는 불만이
나오는 것도 참 신기하기도 하고...
나는 이 차종 말고 저 차종 하고 싶고, 나는 이 옵션 빼고 저 옵션 넣고 싶고,
주유 카드는 이 정유사 말고 저 정유사 카드 하고 싶고, 나는 주유 카드 말고
기존 대로 정액 유류비가 유리하고....등등...
이래 저래 좋아져도 불안한 마음도 있는데,
이래 저래 좋아져도 끝없이 나오는 불만이 신기하다고나 할까요, 짜증스럽다고 해야할까요....
흠....
회사에서 하는 연 1회 해외여행 지원사업도 있는데......편도 비행시간 기준 7시간 +/- 30분
이내 지역으로 제한을 했었는데 (4박5일 지원이라...실제 즐기는 시간과 복귀 전 휴식 시간
고려 및 비용에 대한 일종의 제한 차원에서....), 이것도 폭발적인 불만을 일으키는게...
개인적으론 신기하도 못해 당황하기까지 했던 일이었습죠.....
코멘트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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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o
06.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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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
06.27 08:12
뭐 어쨋든 확실히 저런 지원 하나씩 늘 때 마다 일시적으로 불만이 폭증하는게 이상하긴 하지만,
좀 지나면 실제로 굉장히 만족스러워하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그 기간 동안 제가 중간에서
표정관리하면서 수습하는게 어려워서 그렇죠.....
사장님 마인드가....돈 벌어 같이 쓰자....와 회사 이름값으로 자부심 주는 건 우리회사는 당분간 불가능,
급여와 복지로 자부심 주는 걸로 하자......이시라서....
물론 그만큼 업무는 빡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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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의 마인드가 멋지군요. 그러기 쉽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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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06.27 10:28
저런 마인드 사장님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좋은 회사 다니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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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운회사군요..
저희는 자차로 업무를 봐도 기름 안넣어주는데..
그래서 외근하러 나가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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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버란
06.27 09:00
원래 상황이 아무리 좋아져도 불만은 나오게 되어 있고 이런 불만이 있기에 안주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나저나 정말 좋은 회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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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쓰신 글을 봤지만 정말 좋은 회사같아요
사장님 마인드도 맘에 들고.
늦게까지 야근하는 냉소님 보고 그렇게 일하면 나처럼 되니 적당히 하고 친구들도 만나라고 그러셨던가요...
가족이나 주위를 희생하는 자기만의 꿈은 꿈이 아니다라는, 비슷한 말씀도 하셨더랬죠?
인간적이고 능력도 있으신 사장님이라 너무 부럽고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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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
06.27 09:18
기억력 좋으십니다~~~^^
그런데, 사실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계신 건 사실이긴 하지만,
막상 업무적인 문제가 닥치면 몰아치시는 것도 대단하시죠.....
인간적인 면과 잔혹한 면의 양면을 경우에 따라서 적절히 구사하는 경영자 다운 경영자이시죠....
나이가 드니...인간적인 면만 있다면 회사 망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을 텐데,
열정적이고 잔혹한 면을 볼 때 마다, 회사 망하진 않겠구나라는 안도감이 도리어 드는......
야근은....그래도 금지입니다....쩝....저녁먹고 사무실 들어오는 거 걸리면 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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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6.27 09:22
히야, 부러운 회사의 모습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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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y
06.27 10:03
아놔... 저 다니는 회사하고 비교되서 안구에 습기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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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골퍼
06.27 10:08
완전 조은 회사인데여 ㅎㅎ 부러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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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용군
06.27 10:10
하하..참신기하네요-_-
전 회사에서 점심시간 한시간 보장해주는것도 정말 눈물나게 고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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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는거 보장해주는게 가장 고마운데 ㅠ 전 그런 보장도 없어서 밥먹다가 일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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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야(인사,총무, 등등)에 대해서 잘 모르기때문에 조심스럽습니다만,
극단적인 회계식의 접근(비용처리)라는 관점으로 기존의 복지정책들이 접근한 게 많아보입니다. 딱 고만고만.. ;;
직원분들의 근속과 연령대, 이전 직장에서의 경험.. 등 모든 게 종합되어져야 겠지만..
동기부여 라는 측면에서 볼 때는 좋아 보이지 않네요.
물론 제가 예전에 비슷한 혜택을 받는 반도체영업직 옛 친구의 마인드를 보고 까칠하게 생각하는 편이긴 하지만요.
그 친구는 그런 복지를 연봉처럼 생각하더군요.. 조직을 이끄는 입장으로 이를 생각할 때에는.. 시껍할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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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
06.27 10:15
저도 개발이라 뭐 의도나 심리적인 효과 같은 건 잘 모르겠고요..
마지막 두 줄은 저도 동의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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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한박스
06.27 12:51
선덕여왕에서 미실이 그랬죠..
"백성이란 원래 그런 것이다. 백성들이 도탄에 빠져있다고 하는데 백성들은 천년 전에도 그랬고 천년 후에도 그럴 것이다."
없으면 없다고 불만 있으면 있다고 불만. 감사할 줄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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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권이 있는거 아닌가요? 안받거나 받거나... 선택하면 되는거지 왠 불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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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6.27 13:58
아무리 잘 해줘도 불만은 없지 않을 것입니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더니...
비영업직에게도 차 주는건 드문일 아닌가요?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