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및 구매후기


이번 리뷰에서는 디스플레이, 배터리, 그리고 발열 이 세 가지를 리뷰합니다.

얘네만 왜 따로 빼냐면...할 말이 너무 많거든요.


나머지 부분은 마지막 성능편에서 전부 이야기하겠습니다.



1. 디스플레이


이 기기의 디스플레이 사양은 공식적으로는 1024X600 해상도에 IPS 패널을 쓴다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허니콤 이후 안드로이드 기기들은 화면의 메뉴바에서 48픽셀을 쓰기 때문에 가로는 1024X552, 세로는 976X600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메뉴바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우선 화면을 온전하게 다 쓰지 못하며 제조사에서 신경쓰지 않으면 가로모드에서 눌리는 현상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16:9 지원을 하고 패널도 16:9이면 그 눌리는 정도가 미미하지만서도 그래도 왜곡이 일어난다는 건 썩 유쾌한 건 아닙니다. 


또한 늘 메뉴바가 떠 있다보니 그 부분에서 잔상이 남는 번인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에 왕초보님이 에스비님 글 댓글에 써 놓으신 것을 보면 ATM기기처럼 늘 같은 화면이 보여지게 되면 LCD라도 번인현상을 볼 수 있다고 하셨는데 안드로이드 기기들의 경우에는 메뉴바가 늘 떠 있죠. 여튼 여러모로 우려가 되는 부분입니다.



말이 길어졌네요. 다시 이 기기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IPS인만큼 색상 자체는 선명합니다. 그러나, 쓰다 보면 여러가지로 이게 정말 IPS 패널이 맞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기기의 단점 중 하나인 다운스케일링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1) 색감 및 가독성



인터파크 비스킷 어플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아르센 뤼팽 전집의 한 페이지를 편 후 세로모드로 비교해 보았습니다.

(개봉기에서 이 기기 자동회전 안 된다고 했었는데 공장초기화하니 자동회전 됩니다.ㅋ)

굳이 설명 안 해도 이 기기가 7인치라 아시겠지만 그래도 쓰자면 왼쪽 아이패드, 오른쪽 Haipad I7-T입니다.

보시다시피 가독성 자체는 아이패드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편입니다.


다만 보통 IPS의 경우에는 오줌액정 아니어도 약간의 누런끼가 있는데 반해 이 기기는 푸른끼가 돕니다.

그래서 책을 보고 있으면 눈이 조금 피로합니다. 물론 이런 건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으니 그러려니 합니다만...


이 기기가 푸른끼가 돈다는 것을 좀 더 잘 보여줄 사진입니다.



네이버웹툰 앱으로 비교해보았습니다. 이렇게 보니 푸른끼가 돈다는 게 확연히 보이죠.

저 푸른끼로 인해 그림이나 동영상 볼 때는 색상이 더 뚜렷해 보이긴 합니다.

다만 다운스케일링으로 인해 빛을 발하지 못할 뿐...이 부분은 성능편에서 더 자세히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여튼 색감은 개인차가 있긴 해도 전반적으로 뚜렷하고, 가독성도 우수합니다.



2) 시야각



시야각을 보기 위해 카메라 각도를 조절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이패드의 경우 특별한 변화가 없는 반면, Haipad I7-T의 경우 변화가 심해진 게 보일 겁니다. 특히나 기울이니 푸른끼가 돈다는 게 확연하게 보이죠.




좀 더 수평에 가깝게 해서 찍어봤습니다. 가독성이 확연히 떨어지기 시작하죠.

제가 개봉기에서 시야각 괜찮다고 했었는데 그 말 취소입니다.

아이패드와 비교할 경우 아이패드의 경우 IPS의 잘 알려진 시야각인 178도에서도 화면이 크게 변하지 않는 반면,

Haipad I7-T의 경우에는 시야각의 보통의 TN 패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보통 쓸 때는 정면에서 많이 보긴 해도 태블릿의 경우에는 그 특징상 기울여서 보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기기는 IPS라고 해서 시야각 좋을 거라 생각하고 샀다가는 낭패본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IPS이니 이 기기 한 번 사볼까 하는 분들은 말리고 싶습니다.



3) 잔상


태블릿당에도 글 올린 적이 있는데 이 기기의 경우 번인현상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사실 배터리 테스트를 위해 고민하던 중 제 욕심도 채울 겸(^^;;)캐쥬얼 게임인 Game Dev Story로 테스트를 했습니다.

캐쥬얼 게임의 경우에는 보통 동영상 재생과 비슷한 배터리 소모를 하는 경우가 많을 뿐더러, 다들 동영상으로 테스트하니 차별화를 위해 과감하게 도전했는데...


두 번에 걸쳐 배터리 테스트를 했고 테스트 시간 다 합쳐도 10시간이 채 되질 않는데...번인현상을 보고 말았습니다. 허허허..;;;;

갤럭시S3가 24시간동안 테스트해서 번인현상이 나타났다고 난리였는데 그건 현재도 열심히 발전 중인 AMOLED라 그렇다쳐도...

번인 보기 힘들다는 IPS 패널에서 24시간도 안 되어서 번인현상 보니 황당합니다.


현재 기기의 상태입니다.



안투투 LCD 테스트 중 찍은 사진입니다.
오른쪽 편에 얼룩처럼 죽죽 간 줄들이 잔상입니다. 잘 안 보이겠지만 오른쪽 끝 부분에는 세로모드에서의 메뉴바 부분의 잔상이 남아있습니다. 세로모드에서는 가로모드일 때의 메뉴바 부분의 잔상이 눈에 보이고요.


이 기기로 책을 많이 읽게 된다면 더 많은 잔상이 남겠죠. 책의 경우에는 같은 화면을 오랜 시간 띄우니까요.


푸른끼가 돈다는 점, 시야각이 안 좋다는 점, 그리고 번인현상이 눈에 띄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IPS 패널이 정말 맞나하는 의심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차라리 비슷한 값에 더 좋은 TN패널을 쓰지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TN패널도 충분히 좋은 가독성과 시야각 가질 수 있는데 왜 굳이 IPS를 쓴 건지...선전용으로는 물론 IPS 패널이 좋다는 걸 알지만 써 보니 TN패널 쓴 편이 낫겠다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4) 기타 문제

간혹 몇몇 프로그램에서 화면이 지직거리면서 흔들리는 현상이 나타납니다만 잠시 나타납니다.




2. 배터리

1) 사용시간


ㄱ. 우선 일상적으로 사용해 보았습니다.

-100%인 상태에서 한 시간동안 스머프 빌리지 틀어서 작물 잠시 수확하고(이 게임은 10분도 안 되서 끝납니다.)웹서핑 및 웹툰 보고, 책 좀 읽고 했습니다. 배터리가 60%가 되었습니다.

-46분(정확하게 시간 측정했어요.)간의 대기모드를 거쳐 다시 기기를 켜니 배터리가 39%로 표시됩니다.

-기기를 전혀 사용 안 한 상태에서 다시 대기모드로 들어간 후 2시간 16분 후에 켜니 36%입니다. 잠시 스머프 빌리지 본 후 아무것도 안 한 상태로 기기 잠시 켜 둔 게 2분 정도인데 그 사이 1%가 빠집니다. 35%

-다시 대기모드로 돌리고 33분 후 다시 켜니 37%입니다. 배터리 표시에 살짝 문제가 있습니다. 파일 넣기 위해 컴퓨터와 연결하기도 했고(이 때는 보통 충전이 되죠.)26분 후 컴퓨터와 분리하고 마켓 검색 좀 하니 3분 후에 29%로 떨어집니다.

-7시간 후 보니 이미 방전되어서 전원이 꺼져 있었습니다. 


*정리해보면 사용시간은 기기를 그냥 켠 것까지 다 합쳐서 1시간 31분입니다. 그 사이 배터리를 49%를 소모했습니다.

대기 모드 3시간 35분동안 소모된 배터리의 양은 23%입니다. 이 정도면 광탈이라고 봐도 무리는 없다고 봅니다.



ㄴ. 연속사용 테스트


테스트 프로그램은 캐쥬얼 게임인 Game Dev Story입니다.

기기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캐쥬얼 게임과 동영상 재생시간은 비슷하게 나오는 편입니다. 

캐쥬얼 게임을 선택하게 된 것은 실제 사용할 때 사람들이 화면을 자주 터치하는 만큼 거의 터치 안 하는 동영상보다는 그래도 이 쪽이 낫다 싶었고 하드코어 게임과 달리 사양을 잘 안 타는 만큼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wifi on시에는 3시간 25분, wifi off시에는 3시간 40분동안 연속으로 게임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으로 테스트 하는 거...정말 많이 힘들더라고요.=_= 다음부터는 동영상 돌려야 겠어요.;;;


7시간 가량의 테스트로 얻은 것은 wifi를 끄면 좀 더 안정적으로 배터리가 떨어진다는 것, 그리고 잔상과 나빠진 저의 눈 건강.-_-

여튼 이 정도면 실제로 다양하게 태블릿을 쓰게 된다면 3시간 가량 기기를 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4~5시간 정도만 나왔어도 괜찮았을 듯 한데 3시간은 짧습니다. 특히 이 기기가 대기모드에서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는 걸 생각한다면 실제 사용하는 시간은 이것보다 더 짧은 겁니다.



2) 충전

USB로 절대 충전할 수 없습니다. 충전은 됩니다만 완전하게 되지 않으며 조금만 접촉이 안 좋다 싶으면 기기가 터질 듯이 지직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래서 제공된 아답터에 220v 변환 플러그 꽂아서 씁니다.

아답터로 충전하면 정상적으로 충전이 잘 됩니다만(발열현상도 없습니다.)충전하면서 기기 쓰는 건 포기해야 합니다.

터치가 심하게 다른 곳으로 튀며 자판 치다가 열받은 게 한 두번이 아닙니다.


그리고 충전시간의 경우 기기를 켜고 충전하면 6시간, 끄고 충전하면 4시간가량 걸립니다.

(참고로 아이패드가 기기를 켜고 충전하면 완충까지 4시간 가량 걸립니다.)

사용시간보다 충전시간이 더 길죠. 제가 이 기기 받고 한 일의 대부분도 사실 충전입니다.


실사용시간이 짧고 충전시간이 길어 충전기 꽂고 써야 할 일이 많은데 충전만 하면 터치가 튀고...

보여지는 부분  신경쓸 시간에 배터리 타임이나 늘리지 하는 생각을 쓰는 내내 했습니다.



3. 발열

실 사용시 발열이 있는데 못 쓸 정도로 뜨거운 수준이 아니고 그냥 뜨거운 스마트폰 쓰는 수준입니다.

다만 화면까지 뜨겁다보니 스머프 빌리지에서 물약 섞는 게임하다가 화상 입는 줄 알았습니다. 그 게임이 화면을 문질러야 하거든요...

momo9 star도 발열이 있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성능에 비해 발열이 과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4. 총평

디스플레이, 배터리 성능 모두 가격대비 성능비 좋다고 말해줄 수가 없습니다. 발열도 심한 편이고요.


다음 리뷰는 마지막 리뷰인 성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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