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리뷰] Haipad I7-T 리뷰-(3) 성능
2012.07.28 14:38
드디어 마지막 리뷰를 하게 되었네요.
이번 편에서는 전반적인 성능에 관한 리뷰 및 이 기기에 대한 종합적인 평을 하겠습니다.
1. 기본화면
UI는 기본적인 ICS의 것이고 불편함 없이 실행은 됩니다만 실행한 프로그램도 없는데 간간히 랙이 걸립니다. 그리고 화면 넘김이 착착 이뤄지진 않고요. 분명 넘긴다고 넘겼는데 다시 돌아오는 경우를 여러번 봤습니다.
그리고 메뉴바에 볼륨 조절하는 부분까지 있는데 세로모드에서는 설정창을 가리는 면이 있어 좀 불편합니다.
그리고 와이파이라던가 자동회전 on/off 메뉴바에 블루투스도 표시되어 있는데 실제 이 기기는 블루투스가 없습니다. 뭐하러 블루투스는 표시해 놓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볼륨 조절도 그렇고 블루투스도 그렇고..이런 거 넣어놓을 시간에 다른 부분 최적화 좀 하지 뭐했나 싶습니다.
자동회전의 경우 되긴 하는데 좀 뻑뻑하게 이루어집니다. 뭐 여러차례 돌릴 것도 아니니 된다는 것에 의미를 두지만서도..
그래도 기기를 돌리면 거기에 맞춰서 회전은 되니 사용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2. 프로그램 실행
프로그램의 실행 자체는 문제가 되는 것이 없었습니다.
일단 마켓이 되다보니 어플 설치도 큰 어려움이 없었고요.
하지만 게임의 경우 게임로프트사의 게임은 호환성 문제로 되질 않으며 템플런 역시 무슨 이유인지 마켓에서 검색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momo9 star로 마켓 볼 때와 달리 보이는 게임의 수 자체가 적더라고요.
검색이 안 되는 몇 개의 게임은 APK 파일을 구해 넣어봤는데 월드 오브 구는 실행이 되었지만 그 외의 게임들은 실행이 안 되거나 아예 파일 자체를 읽어들이지 않습니다.
여튼 종합적인 면에서는 이렇고 조금 구분해서 이야기해보자면
1) 문서작성, 손글씨 어플
아주 잘 실행됩니다. 자판 치는 것도 문제가 없고 손글씨의 경우에도 반응속도가 괜찮은 편입니다.
다만 아쉬운 건 제가 PDF 위에 쓰는 작업을 많이 하는 편인데 안드로이드에는 그런 류로는 질 좋은 어플 보기 힘들더라고요.
이는 기기의 문제가 아닌 만큼 기기에 대한 평가에서는 뺍니다.
2) 웹서핑
역시 나쁘지 않은 속도로 됩니다만...비교를 위해 크롬으로 실험했는데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패드1보다 약간 느립니다.
가용램이 Haipad I7-T가 650~700 사이였고 유물 아이패드1이 50~120 사이인데다가 7인치라는 점에서 더 빨리 읽어들이는게 당연한 건데 그렇지는 않더군요.
그리고 이건 안드로이드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스크롤시 조금 겉도는 느낌이 납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웹서핑은 부드럽게 이뤄진 편이었습니다. 클릭하면 딱딱 잘 넘어가고 불편한 점은 특별히 없었습니다.
3) 네이버 웹툰
색감 및 가독성 보는데 이 앱만큼 좋은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역시 실행 잘 되고 잘 읽어들이는데 이 어플 문제인지 기기들 문제인지 모르겠는데 스크롤시 심하게 겉돕니다.
아이패드로는 이런 현상은 별로 없었는데(램 부족으로 인한 랙은 간간히 있긴 합니다. 유물이다보니...)무려 가용램이 700가량이 되는 기기에서 스크롤 겉돌고 랙도 있으니 여러가지로 의아하더군요.
4) 독서
인터파크 비스킷, 리브로피아, 북팔로 실험해봤는데 북팔의 경우에는 어플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심하게 랙 걸립니다.
인터파크 비스킷의 경우 실행 잘 됩니다. 물론 책장 넘길 때 좀 빡빡하긴 해도 눈에 거슬릴 수준은 아닙니다.
리브로피아가 제대로 안 되면 그 기기는 버려야 하고요. 다행히 버릴 기기는 아니었습니다. 잘 실행됩니다.
5) 게임
-앞 리뷰에서의 배터리 실험을 Game dev story로 했기 때문에 이 게임부터 먼저 이야기하자면 실행 잘 됩니다. 이 게임이 안 되면 그 기기 역시 버려야 합니다.
-앵그리버드가 아닌 앵그리버드 스페이스로 실험했는데 역시나 실행 잘 됩니다. 다만 초반 스테이지 실행 시 약간의 딜레이가 있습니다.
-게임로프트사의 게임 및 몇몇 게임들은 호환성 문제로 실행이 안 됩니다.
검색 안 되는 게임 중 몇 개를 APK를 받아 깔아봤는데 그 중 월드 오브 구만 실행됩니다.
월드 오브 구의 경우 제가 아이패드에서 워낙 재미있게 했던 게임이라 이 기기에서도 실행해보고자 했던 건데 잘 실행됩니다.
-식물 대 좀비도 실행해봤는데 아주 잘 됩니다.
게임들은 호환성 문제로 검색이 안 되는 게임들도 따로 APK 파일 넣으면 잘 되는 것들이 있으며 실행이 되는 것들은 특별한 랙 없이 잘 구동됩니다. 구동되는 수준은 아이패드1 수준으로 쾌적한 플레이 가능합니다. 한 가지 게임 빼고요...
-제가 주력으로 게임 테스트할 때 하는 게임은 여자들이 많이 하고 터치가 많이 필요하고 짧지만 여러 번 실행하게 되는,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구현되는 물체의 수가 많아지며 램 소모가 은근히 많은 시뮬레이션 게임인 "스머프 빌리지"입니다.
이 게임을 하면서 레벨4밖에 안 되었음에도 다운을 수시로 경험했습니다. 지우고 다시 깔아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리고 이 게임의 경우 레벨10 정도가 되면 핸디샵이라는 게 생기는데 그 때부터 기하급수적으로 밭의 수가 늘고 재배할 수 있는 작물의 양도 늘어납니다. 그 때부터는 정말 튕기는 건 기본이고 터치도 제대로 안 되더군요.
그래서 결국 게임을 하기 힘든 상황이 되어서 이 게임을 하는 걸 포기했습니다.
3. 동영상
제가 가지고 있는 동영상은 뭘 집어넣어도 실행은 잘 되더군요.
근데 이게 얼마전까지는 엄청 감동적이었을텐데 이번에는 큰 감동이 아니었던 건...얼마 전 AVPlayer가 업데이트 되면서 아이패드1에서도 720p의 동영상이 포맷에 상관없이 잘 돌아가고 있거든요.^^;;;
여튼 가격대비로 생각한다면야 인코딩 없이 실행된다는 건 큰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이 기기 자체가 푸른끼가 있다보니 동영상에서의 색감은 꽤 선명하다는 점도 있고요.
하지만...이러한 장점을 상쇄해버리는 큰 단점이 있죠.
4. 다운스케일링
이 다운스케일링 문제가 동영상에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미지는 물론이거나와, 게임에서도 이 문제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다른 어플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에버노트의 경우 실행시 등고선이 생기는 게 확연하게 보입니다.
심지어 파일 탐색기에서도 이러한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고요.
게임의 경우 앵그리버드 스페이스에서 등고선이 심하게 보였는데 아이패드로 실행시 등고선 보이지 않습니다.
동영상의 경우 스트리밍 동영상이건 그냥 동영상이건 가리지 않고 다운스케일링이 나타나며 어두운 화면일수록 그 정도가 확연하게 보입니다.
이미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고요. 다운스케일링 현상이 어느정도인지 이것도 사진 좀 찍어봤습니다.
아이패드1에서 본 웹툰의 한 장면입니다. 흠집 난 것처럼 보이는 건 정말 흠집이 나서 그렇고요.^^;;;
이 기기 쓴 지가 2년이 다 되어 가고 제가 이 기기로 워낙 손글씨 많이 쓰다보니..
여튼 특별한 점은 안 보이시죠?
Haipad I7-T에서 같은 장면을 보았는데 보이시나요? 계단이 생긴 것이...
확대해서 찍어보았습니다. 확연하게 잘 보이시죠?
다른 부분에서도 아이패드와 저 정도의 화질차이가 납니다.
이럴 거면 IPS를 채택할 이유가 없었죠. 사용한 IPS가 질이 매우 낮다는 것도 참 그런데 다운스케일링 현상까지 겹치니 아무리 생각해도 값이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TN패널을 쓰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5. 부팅과 종료
일단 이 기기는 종료는 거의 즉각적으로 이뤄집니다. 뭐 종료의 경우에는 사람들이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부분인데 이 부분은 참 빠르게 되게 해놨더군요.
문제는...사람들이 많이 신경쓰는 부팅이 느리다는 겁니다.
아이패드1이 부팅까지 36초 가량 걸립니다. Haipad I7-T는 48초가 걸립니다.
깔려있는 프로그램은 아이패드1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이 36초도 길어진 것인데 Haipad I7-T는...
뭐 어쩌다 한 번 껐다 켜는 수준이면 모르겠지만 이 기기는 이전 리뷰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충전에 대부분의 시간을 쓰게 됩니다.
그것도 켜고 충전하면 시간 걸리고 충전하면서 쓰기도 힘들어서 끄고 충전해야 합니다. 다 된 후 켜면 늘 이 긴 부팅시간과 마주해야 합니다.
6. 종합적인 총평
1) 장점
-IPS 패널 채용으로 색감이 선명하고 가독성이 좋음. 가격대비 좋은 편임.
-마감이 가격대비 잘 되어 있음.
-가격에 맞는 성능을 냄. 프로그램 실행에 큰 문제가 없음.
-동영상 재생에 강점을 보임.
2) 단점
-IPS 패널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의 푸른끼로 인해 책 읽을 때 눈이 피로함. 밝기, 시야각이 TN패널급.
-심한 잔상. 그리고 24시간도 안 되어 번인현상까지 볼 수 있음.
-발열이 심함. 시간이 갈수록 액정부분의 뜨거워지는 정도가 심해짐.
-연속사용시간이 3~4시간인데 대기모드에서 배터리 소모가 심해 실제로는 3시간도 사용 못 함.
-사용시간에 비해 충전시간이 길며 충전하면서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
-다운스케일링.
이 기기가 공용태블릿 후보가 될 자격이 있냐고 한다면 전 절대 없다라고 하겠습니다.
싼 맛에 IPS 체험하고 싶으면 사도 되겠지만 저라면 정신건강을 위해 그러지 말라고 하고 싶네요.
코멘트 6
-
허브민트
07.28 15:11
-
애쉬
07.29 02:19
텔레칩스는 이 다운스케일링 현상이 젤 문제네요 리뷰 수고하셨습니다
-
피버란
07.29 09:24
다운스케일링 이거 정말 크더군요. 이 기기에 뭐하러 IPS(그것도 싸구려)를 달아 배터리만 더 빨아먹게 한 건지 이해가 안 됩니다.
-
星夜舞人
07.29 02:24
수고 하셨습니다.
Teclast I7-T의 경우 4.0.4로 셋팅되 있습니다.
이게 왜 문제냐 하면 4.0.3으로 있을때 없던 문제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Telcast P75HD에선 이야기를 못했지만 4.0.4로 올라가면서 호환성문제랑 배터리 문제가 걸려버렸습니다.
그래서 Haipad쪽에 4.0.3펌웨어를 달라고 하니 없다고 하더군요.
하여간 이런 문제때문에 배터리는 포기해야 될것 같습니다.
4.0.3이나 4.1로 다운이나 업그레이드 하지 않는이상 말이죠.
-
피버란
07.29 09:28
4.0.4가 동기화문제도 있더라고요. 배터리 아끼겠다고 안 쓰는 프로그램 몇 개 껐더니 계속 에러메세지가 떴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자잘한 오류가 늘더군요.
젤리빈이 얼마나 이런 문제를 해결했는지 모르겠으나 안드로이드가 시간이 갈수록 에러를 뿜는 걸 생각하면 넥서스7등이 나와도 일단은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
푸른솔
07.30 23:06
수고 하셨습니다. 제가 제일 못견뎌하는 부분이 바로 다운스케일링인데 말이죠...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