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나는 걸인 아주머니
2012.08.03 23:37
예전에 길을 가다보면 구걸을 하시는 아주머니가 계셨습니다.
2번 정도 뵌거 같은데요,
그분은 입에 병이 있으셨는지, 입술 아랫부터 턱까지 정말 심할정도로 크게 부어 있으셨습니다.
두꺼비 입이 생각날 정도였네요.
처음 뵈었을 때는 뭔가 쫓기는 듯이 돈을 급하게 얻으러 우왕좌앙하시는 듯한 모습을 뵈었었고요.
좀 안스러웠습니다.
다음에 뵈었을 때는, 그분 느긋이 앉아 계셨고 제가 돈을 모금함(?)에 넣어 드렸더니
고맙다고 웃으셨는데,
그때 그분 표정이 달관하신 듯한,, 매우 편하신 웃음을 지으셨습니다. 제 돈 때문은 아닌 거 같구요
입술 아래 부어 있는 모습은 그대로 인데요..
그 후로 뵌 적은 없는데요,
잘 계신지. 아니면 그 병이 심해지셔서 떠나신 것은 아닌지..
문득 생각이 납니다.
그런 분 보건소 같은 곳에 가면 무료진료가 가능할텐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