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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휴일기간 동안 더 빠르고 강한 테니스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 매일 아침마다 코트에 나가 땀범벅이 되고 다리가 풀릴 때 까지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기대하던 정규 테니스 수업이 오늘 있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도 저의 볼 컨트롤이 좋아졌으며 파워도 많이 향상되었죠.


제가 받는 테니스 수업을 간단히 설명하면 짧게 그날 새롭게 배우는 트레이닝을 연습하고 그 뒤에 대부분의 시간은 팀을 짜서 더블매치를 합니다. 다만 한번 지게 되면 승자는 남고 패자는 뒷 팀에게 코트를 넘겨주게되죠.


그런데, 오늘 새로운 어린 학생이 추가로 들어오더라고요. 15살 이라고 하는데 공이 상당히 강했습니다. 그래도 두눈 크게 뜨면 간신히 받아칠 정도는 되었습니다. 그녀의 새롭고 강한 스타일에 기존의 수강생들 모두가 긴장을 했으며 특히 저를 포함한 아저씨 3명은 지지 않으려고 기합을 잔뜩 넣었죠. 그러다 아저씨 한명이 코트 바닥에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 어린 학생이 상대 코트에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두들 힘을 너무 잔뜩 넣어 쳤거든요.


한명이 실려 나가자 코트 밖 벤치에 있던 그 새 학생의 친구가 불려 들어왔습니다. 이 두번째 새로온 학생은 거의 프로급이더라고요. 높은공, 낮은공, 대각선공, 탑스핀 모두 엄청난 파워와 속도에 기존 수강생들의 감탄을 불러냈습니다. 저에겐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사 같았어요. 분명 제가 보낸 공을 그 학생이 받아 치는 동작을 확인했는데 순간 공이 공중에서 사라지고 제 발 옆 코트 바닥에 꽂힙니다. 강사에서 지금 뭐가 일어났냐고 물어보니, 제가 졌으니 빨리 코트를 비우라고 하네요.


오늘 새롭게 만난 이 두명의 어린 여학생들에게 우리는 전원이 초토화되었습니다. 핑크색 섞인 테니스 반바지가 그렇게 무서워 보이는 경우는 처음이었어요. 수업이 끝나고 돌아가려는데 그 아저씨 한명이 주말에 만나서 같이 연습하자고 하네요. 그 상황에서 아저씨 끼리는 정신 붕괴가 비슷하게 찾아오나 봅니다.



PS. 유니세끄스 라고 밖에 게시판에서 허용이 안되네요. 이 단어의 한국말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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