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서 불산 탱크로리가 터져서 난리네요.

이미 사상자도 발생했고, 인근학교와 업체가 휴업이라고 합니다.

영상을 보니, 대충 가리고 구경나온 인근 주민과, 방독면 혹은 화학 마스크는 사용하였으되,

팔은 둥둥 걷고 작업하시는 분들이 보이는데.....보기만 해도 끔찍하군요....

제가 기억하기로 불산은 수소와 불소의 수소결합력이 강해서 '산'으로서는 약산이지만,

굉장히 위험한 물질입니다.  (Oxide 계열을 녹이기 때문에 테플론 용기에 저장하는데,

Conc.는 저장할 용기가 없어서 Conc. HF도 100% 아니다....라고 하죠...사실인가요??)

반도체 전공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3대 강산인 염산,질산,황산의 경우는 사실

매우 심각한 피부화상을 일으키기는 하지만, (호흡기 흡입시야 뭐 말할 것도 없고)

피해가 초기에 인지 가능하고, 이에 대한 조치를 할 경우 생명에 지장을 준다거나

진행성으로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불산은 피부와 닿을 경우, 신체의 수분과 수소결합을 하여, 뼈까지 심각한 자각증상없이

침투하는 물질입니다.  종국에는 절단 이외에는 아무런 방법이 없습니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fume을 잠깐 쏘였다고 그렇게까지 되지는 않겠지만 굉장히 위험한 물질임에는 분명합니다.

예전에 대학원 시절, 교내 소형 FAB에서....황산/질산/염산이 터질것 같으면,

대피가 우선이지만 비치된 장비와 중화제를 이용 초동진압을 시도할 수도 있겠지만,

불산이나 포클(POCL3)이 심상치 않으면, 학교고 실험이고 FAB이고 장비고

다 무시하고 무조건 튀라고 교육 받았었죠......

구경 삼아서라도 인근에 가시는 분 없으시길 바라며,

출동하신 대원들도 철저하게 방호 장비를 사용하시기를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