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자이언츠 준플레이오프 4차전 직관 후기
2012.10.12 23:32
안녕하세요. 냠냠입니다.
경기 중간에 일을 하러 갔다 온 것만 빼면 정말 괜찮은 경기 봤네요. ㅎㅎ
딱 중간에 나갔다 왔을 때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보지는 못 했구요.
1. 조지훈은 정말 대단하다.
별 말이 필요 없는 듯.. 대단한 능력입니다.
홈구장의 이점도 살리면서 아주 교묘합니다. 홍상삼의 3점은 제 생각에는 조지훈의 능력이 30% 이상이라고 생각드네요.
타 팀에는 눈에 가시일 것 같습니다.
2. 3차전과 4차전을 부산 직관 했는데요.
익사이팅존의 양의지 선수 유니폼 입은 그 여자분... 정말 존경합니다.... 겨울 푹 쉬세요. (진심이에요. 늙어서 고생할 것 같아요.)
3. 사직구장이 빈 자리가 꽤 있었다.
왜 그랬을까? 싶은데요... 7회에는 집에 가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상대적으로 텅 비었었는데..
제 생각에는 표 값이 너무 비싼 것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KBO와 각 구단은 생각 좀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심판이 잘 못(?) 하면 기적이 일어난다.
뭔 소리냐면.... 중앙 관중석을 기준으로 우측에 장애인 분들을 위한 자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용도인지 자신 없음.)
심판이 볼판정이 살짝 아리까리할 때가 있었는데요. (자신 없습니다.)
휠체어에 탄 어떤 아저씨가 벌떡 일어나서 그물망까지 나가서 구수한 말을 합니다.... 친구가 말리고 난리 났네요. 쩝.
어휴.. 새끼.....
5. 홍상삼이 3점 실점하던 그 회에....
사직구장에는 울림이 있었습니다... 두산에서 느낄 때에는 스피커 썼다. 생각이 들 수도 있을텐데요. 스피커 없었습니다.
진짜 교묘한 공명이 있었습니다. 응원이 착착 맞으면서 소리가 묘하게 높아지는데.. 투수 입장에서는 환장할 노릇이라 생각합니다.
홍상삼이 투구판에서 발 빼는 것... 충분히 이해할 수 있긴 했습니다. (욕이야 좀 해줬지만..)
6. 경기 끝나고 두산 버스 2대가 집에 갈 때....
두산 버스가 우회전을 하는 중(정문으로 나온 후 우회전.. 그리고 첫 사거리에서 바로 우회전)에서...
횡단보도 푸른 불에 버스가 멈췄습니다. 인파속에서요.....
좀 잔인하지만 버스 앞에서 꽤 많은 사람들이 홍상삼을 외쳤습니다.. 좀 잔인했네요... 쩝.
버스는 그렇게 농심호텔쪽으로 향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처음에 버스 기사님이 길을 잘 못 든 건 아닌가 싶더군요.. 나중에 하나 너머 사거리에서 봤어요..
더 늙기 전에 봉지 쓰고 응원해 봐야지. 가 실현되서 기쁘구요.
이젠 직접 응원은 그만 할려구요. 가끔 잠실정도는 생각해 보려나...ㅎㅎ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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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밀리언
10.1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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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 때에는 찬물을 끼얹었다. 가 맞겠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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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0.13 01:13
사직 가보고 싶은데, 부산분들은 어떻게 먹고 사시나 궁금도 합니다.
다들 힘들다고 하는데, 야구가 그나마, 탈출구를 만들어 줘서, 다행인가 하고 잠시 생각해 봅니다.
야구 재밌네요. 오늘 롯데 질 줄 알았는데... 홍상삼선수 일찍 바꾸어 줄수는 없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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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젊은이들이 활기가 없네요.... 수도권하고는 다른 느낌....
중요 거리는 다 돌아다녀봤는데..... 약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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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은 명실공히 최고의 응원단장이죠. 조지훈이 남긴 해태의 레전드 응원가들도 참 많구요. 이종범.. 장성호.. 근데 저번에 셔럽보이에 대한 의견이 좀 실망스러웠어요. 예전엔 안그랬는데 좀 심해지는듯...
그리고 스피커가 있긴 하죠. ^^;; 근데 그 소리는 물론 스피커가 아니고 관중들이 빙 둘러쌓여서 내는 소리가 맞구요. 어떻게 보면 그런 규모의 좋은 경기장을 단일 팀 팬만으로 채우는 유일한 경기장이기에 가능한 응원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직구장과 무등,한밭,대구구장을 비교하면, 5성급 호텔과 노숙자숙소 비교같은 느낌이니 쩝... 사직이나 문학구장에 가는건 정말 레저의 느낌인데, 광주나 대구에서 야구장 가는건 일종의 수련, 수행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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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스피커 있습니다만, 제가보기에는 완전히 칼 타이밍으로 켰다, 껐다 하더군요.
오오 서울에 사는 롯팬으로서 8회는 정말 사직이 어땟을까 하니 상상이 안돼여 ㅎㅎ 근데 경기장 빈자리는
암표상이 다못팔았느니 매일 플옵에서 져서 사람들이 안왔다는둥 말이 많네요...
아 그리고 마지막 양의지의 끝내가 안타(?) 때 사직 분위기도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