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사실 Case by Case입니다. iOS6도 1세대 아이패드를 과감히 버렸습니다. 메모리 문제라고는 하지만 아이폰 3Gs 사례 하나만으로 '애플은 구세대 기기를 버리지 않는 위대한 분이다'라고 하는 것은 과대 해석이 아닐까 합니다. 애플은 OS 제조사라기보다는 하드웨어 제조사이며, iOS의 라이선스를 하지 않기에 OS를 구형 기기에 최적화하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은 사실이나, 아이패드의 사례에서 보듯 얼마든지 버리자면 버릴 수 있다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습니다.

또한 안드로이드의 업그레이드는 휴대전화 제조사들의 영역이기에 이 곳들의 협조가 필요하며, 휴대전화 제조사들도 신형 하드웨어 판매때문에 일부러 구형 모델의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어도 하지 않는 면이 있어 애플에 비해 불리한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이 역시 매우 큰 차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아이폰 4(4S가 이닙니다.) 시절의 물건인 구글의 리퍼런스인 Nexus S는 이미 안드로이드 4.1.2라는 최신형 운영체제를 최신형인 넥서스 7과 함께 올렸습니다. 또한 애플이 모든 것을 통제하는 iOS와 달리 개방형인 안드로이드는 사용자들이 의지를 가지면 구형 기기 지원을 자체적으로 해버릴 수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구글이 버린 Nexus One은 지금 XDA 버프를 받아 열심히 최신 버전 개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드웨어를 위해 운영체제를 직접 개발해버리는 애플이 단말기 개발은 다른 곳에 맡기는(심지어 자신의 리퍼런스까지) 구글 진영보다 이론적으로 지원에 우위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적어도 저는 이렇게 봅니다.

'구글 리퍼런스 단말기를 사면 최소한 애플만큼의 공식 지원, 그리고 애플은 따라올수도 없는 비공식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애플이 원래 그렇게 잘한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기업들과 비교한 상대적인 평입니다.

최소한 셈숭이 핸폰 기종마다 업뎃에 애플만큼만 투자해 준다면 이런 생각 안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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