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내려가서 살고 싶어요
2012.10.28 23:03
코멘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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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롱까롱
10.2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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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저도 대전 출신입니다. 외국 살다가 가끔 한국가면 대전집에만 틀어박혀서 꼼짝을 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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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몇번 못가봣지만 서울보다는 많이 한적해보이던데요. ^^
저도 서울생활 제법 했습니다만, 가끔 서울가면 이 많은 사람들과 이 많은 집들중에
내가 알고 연락할수 있는곳이 별로 없다 생각하면 참 삭막하더군요.
살고있는동안에 지극히 평범했던 일상들 (영화를 본다 연극을본다, 마트에간다 등) 이
막상 서울을 떠나 다시 하려니 참 힘들고 낮설었었습니다.
지금이야 시골에도 대형마트들이 자리잡았고 대형영화관들도 있지만, 그래도
같은메이커의 마트에도 분명히 시골마트와 도시마트의 상품 종류에 차이가 있더라구요. -
글이 짤렸습니다.
살고 있는 서울이 힘들어서 도망(?) 가면 당장은 편해질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도망간 그곳에서 똑같은 일이 반복되면 그때는 어쩌실련지요?
깊게 아는것도 없이 나대는것같아 죄송합니다만,
사실 살면서 가장 힘든게 사람 상대하는거더라구요,
그사람 싫어서 피해보면 똑같거나 비스무리한 사람이 꼭 하나씩
버티고 있습니다. 군대나 사회나, 학교나 어느조직이나 신기하게도 꼭 있습니다.
문제는 그걸 언제까지 피할꺼냐 입니다. 피할수 있으면 피해야죠, 하지만 피할수 없으면
즐겨야죠,
제 고객중에 거의 싸이코수준이 있습니다. 그 스트레스 때문에 역류성식도염 생겨
몇년 고생하고 조금씩 좋아지고 있습니다만, 그덕에 커피한잔 맘놓고 먹지못한지가 수년째입니다.
그래도 이자리 버티고 있는 이유는 목구멍이 포도청인 이유도 있겠지만 또 가봐야
크게 변한게 없을것이란걸 알기때문 입니다.
부디 힘내시고 이겨내시길... ^^ -
그냥 자기 고향이 쵝오인듯...
저도 여기저기 다녀봐도...결국은 제주도로 오게 되더라고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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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저는 서울로 가고 싶은데 말이죠 ㅠ
친구들이 서울에 있어서 대전에서 서울 갈때마다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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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
10.29 09:31
번잡한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대전으로 내려온지 7년이 넘었습니다.
살기 좋습니다. 솔직히 문화생활도 서울 있을 때 보다 많이하고, 길 안막혀서 놀러도 더 많이 다니고....
집도 훨씬 더 커졌고, 상대적으로 물가가 싸서, 훨씬 윤택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 있을 때는 수도가 주는 어떤 인프라와 장점이 '그것이 거기에 있다'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대전 내려오고 나서는 '그것이 여기에 있고, 부담(비용)과 스트레스(기다림, 북적임)없이 이용하고 있다'로 바뀌었죠.
그래도 서울이라면 할 말 없습니다만, 최소한 저는 다시 올라가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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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토박이인 저도 정리하고 대전에 자리잡았어요. 삶의질은 훨씬 높아졌고 여유도 많이 생겼네요. down shift란게 단순히 느리게 사는게 아니라 자기 삶을 점검/진단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린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만족합니다. 문화니 경제니 하는 면이 서울에 비해 부족하다는 것은 이십년 전쯤 이야기구요, 한국처럼 작은 나라는 해당되지 않는듯 해요. 다만 서울이 기회가 많은것은 사실인것 같구요, 그러나 그만큼 '마지막 승부'를 보려는 이들도 많아 좋지않은 장면도 많이 보게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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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10.29 10:30
저도 대구 내려오고 후회 한적이 한번도 없어요. 교통체증 벗어낫것만 해도 좋고
가끔타는 지하철에서 사람들의 무표정이 무서운것도 좀 덜하고..
신축 아파트에서 편안하게 생활하고.. 물가 싸고.. 공기도 이제 서울보다 대구가 좋고..
걸어서 수목원 10-15분 거리이고.. 커피샵 널렸고.. 영화 문화 생활도 더 쉽고..
사실 고향이 대구인 사람이 서울 가서 생활 해서 돈버는것 자체가 불가능 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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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살아요....
집값 너무 올라서...-_-;;
그만 내려오셨으면해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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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올라갔다가 다시 고향 가는 것이 도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저도 1년 수원에서 살아봤지만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랄까..
1년 살아보니 어느 정도 적응은 되었지만... 여러 가지 여건상 고향으로 다시
내려왔네요. 30년 넘게 살던 곳을 떠나 낯선 곳에서의 1년... 좋은 추억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서울이나 지방이나 먹고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오히려 지방이 살기 더 힘든 느낌.. 장사를 할려면 서울 가서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요즘 쉬고 있는데, 서울의 아는 곳에서 올라와서 일해 달라는 이야기는 있지만...
제 한몸만 생각한다면 서울 가고 싶네요. ^^ 대구는 경기가 바닥이라.. 좁은 곳에서
창업 할 것도 없구요. 여기는 먹고 살기 참 힘드네요.
대전은 서울보다는 살기가 좋은 곳인가봐요? 아직 학생이고 계속 서울에서만 살아서 잘못느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