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의 어이없는 화해..
2012.10.29 16:39
며칠 전 한줄메모에다 엄마랑 싸웠다고 올렸었죠.
일본 가는 거 무지 못마땅해서 중국이나 딴 데 가라고 윽박지르시고
전 동경이나 홋카이도라면 모르겠는데 오사카는 괜찮다고 반박했구요.
여튼 주말에 집에 일이 있어 갔었어요.
일단 조용히 잘 지내고 있다가 나오기 전 한 말씀 하시더이다.
"너, 면세점도 갈 시간 없겠다?"
"필요한 건 인터넷 면세점에서 살 건데;;"
.........촉이 오더군요.
"엄마 스킨로션 사와."
ㅡ.ㅡ 아. 네.
아무렴 제가 안사오겠습니까.....;;
부랴부랴 스킨로션 외에 떨어져가는 화장품 품목들을 체크했는데
기초화장품은 사서 쟁여놓고 드려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이크림이나 영양크림은 크리스마스나 새해 선물로 드린다거나 하는 걸로요.
젊을 때 돈 모으지 않고 여행간다고 툴툴거리시더니
화장품은 비싼 브랜드로 요구.....;
그게 잘 맞으신다니 그닥 할 말은 없습니다만... ( ")
몇 개월 모은 용돈 한방에 날아가겠어요.ㅜㅠ
그나마 다행은 시댁엔 비밀로 하고 가는 거라 친정엄마껏만 챙기면 된다는 거..
코멘트 18
-
추천:1 댓글의 댓글
-
저도 살며시 추천 눌러봅니다 ㅎㅎ
-
ㅜㅠ
-
몽배
10.29 18:10
시댁엔 비밀로............................ 그 비밀이 지켜질까요..?.....
한셋트가 아니라 두셋트 사셔야 합니다......ㅎㅎ
-
다행히 어머님은 뭐 그런 걸 바라시진 않으신지라...
시댁 일이 꼬일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ㅠㅠ
-
인포넷
10.29 20:04
그 비밀 꼭 샌다에 한표요...
ㅋㅋㅋㅋㅋ...
-
입에 자물쇠만 달면 되거든요~ ㅠㅠ
-
ㅋㅋㅋㅋ 재미있네요
-
저희 부모님이랑 똑같으시네요. 어른들은 위스키나 화장품들에 쉽게 마음을 내주시는 것 같아요. ㅎㅎ
오사카 정도는 괜찮습니다. 제 남동생 내외랑 수많은 교포분들이 잘 살고 있습니다. 그곳도 사람사는 곳인데 말이죠.
-
그쵸...;
어른이.. 아니고 여자들이 그렇죠. ( ")
실패 안하고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게 화장품이다 보니(브랜드만 확실하다면)
-
시댁에서 이 글 모니터링할지도...모릅니다!!??
-
ㅜㅠ
-
아참...잘 다녀오세요!
-
김강욱
10.29 22:02
지금 일본에 가시게요?????? !!!!!!
저도 화장...실~
-
왕초보
10.30 01:24
아무래도 한개만 사도 한도액을 넘어선다는 라프래리 ?
-
후덜... 그건 저희한텐 미지의 영역이에요ㅠㅠ
모 국내 브랜듭니다;
어젯밤 스페셜 오더 하나가 더 떨어졌어요.
L 모사 아이크림.
이미 체크리스트에 올라간 거라 걍 웃음만 나올 뿐 ㅎㅎㅎㅎㅎ
-
설마 설*수 는 아니시죠?
국산은 대부분 방판겸용이라서 잘 구하시면 30% 할인가에 구할수 있어요 ^^;;;
-
신랑님게서 다른 커뮤니티에 이렇게 쓰실 듯 합니다.
"아~ 이번엔 비싼 양주 한 병만 사도 되요. 처갓집에는 비밀이지만...." ^^
결론은 불량토끼 --> 불량며느리 로 닉변경 예고시군요.... (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