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이어폰 PK2가 오늘 왔어요. cresyn 도끼5 랑 비교
2012.10.30 23:05
더 값비싼 제품들을 소유하신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저의 매우 제한된 여건에서 비교해보겠습니다.
저는 싸이의 신나는 노래나 여성 보컬이라고 해도 베이스가 둥둥거리는 흥겨운 노래를 즐겨 듣습니다. 제가 외국나와서 짧은 클럽경험까지 나열하지 않아도 한국에 있을 때도 몇년이나 춤바닥에 몸담은 적 있습니다. (어느 해에는 제가 어느 춤 종목의 전국 대회에서 5손가락 안에도 들었다죠.) 그래서 저에게 노래는 신나야 하며 베이스는 둥둥거려야 제맛이 납니다. 그래서 한동안 애용했던 이어폰이 cresyn 도끼5 입니다. 베이스음을 골고루 다 감질맛나게 들려주지는 않지만 눈감으면 클럽에서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강한 베이스를 만들어 줍니다. 특정 베이스 소리는 젠하이져 헤드셋 보다도 더 강하게 들립니다. 그래서 이걸로 아래의 FAME 주제곡을 들으면 내가 저 뮤지컬 안의 댄서이며 난 어느새 그들과 춤을 추고 있죠. (하지만 그 뒤엔 제 허리가 ...) 도끼5로 들으면 노래 가사 나오기 직전에 두~웅~ 하는 음은 정말 끝내줍니다.
1년전에 도끼5는 2만원 안밖으로 산 커널형 제품입니다. 처음에 2세트 사서 한개를 동생에게 주니 여성 보컬이 죽는다며 싫다더군요. 저는 1년 듣다보니 소리가 골고루 잘 나오는 느낌 (혹은 착각)이 드는 것 같기도 하고, 지금은 처음 샀을 때 보다 더 만족하고 있습니다. 만약 한국에 간다면 여벌로 한 세트 더 살 생각입니다. 클럽음악에서는 거대한 헤드셋 부럽지 않습니다. 다만!! 도끼5는 길거리에서 자동차 소음을 너무나도 완벽하게 차단하며 터키처럼 질주 본능이 있는 곳에서는 차사고 당하기 쉽습니다. 제 목숨은 소중하기에 오픈형을 알아봤습니다.
처음에 외국 사이트에서 이 제품의 추천 리뷰가 나와서 알아보다가 네이버에서도 보니 한국 분들도 많이 추천하더라고요. 케이퍽에서 애쉬님도 추천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베이를 통해서 홍콩 셀러한테 $55에 배송비 무료로 샀습니다. 이제 위의 같은 노래를 들어봅시다. 아까 도끼5에서 두~둥~ 하고 온몸을 울리던 베이스가 PK2에선 디~잉~ 하고 귓바퀴를 돌다가 사라져 버립니다. 같은 노래를 들었을 때 이 정도로 큰 차이가 나다니 참 놀랍네요. 위의 댄스 음악으로는 도저히 흥이 안나서 새로운 노래를 들어봅니다.
아리따운 Pixie Lott (성이 롯또?) 양이 불러주는 어쿠스틱 버전의 Mama Do을 들어봅시다. 처음에 PK2로 듣겠습니다. 아 기타 소리가 잘 나네요. 제가 고딩때 잠깐 만져봤던 기타가 이런 소리였던 기억이 나네요. 코드 잘 꽉 안 눌려서 철사줄이 불안전하게 튕기면서 나는 소음도 잘 잡아냅니다. 물론 제가 튕기면 소음, 이 연주자가 내면 연주기법이죠. 롯또양의 목소리도 깔끔하고요. uh oh, uh oh를 외치고 숨을 들어마실 때 나는 잔잔한 숨소리도 깔끔하게 들립니다. 마치 바로 옆에서 제 귀에 대고 속삭이는 것 같네요. (아이 부끄러워라.) 제가 직접 그녀와 손잡고 춤을 추지는 않지만 느긋하게 앉아서 그녀가 불러주는 깔끔한 노래를 듣기엔 좋습니다. 왠지 영화의 한장면 같죠. 같은 방안에서 미녀의 여가수가 불러주는 듯한 소리 ... 생동감이란게 이런거군요.
이제 같은 노래를 도끼5로 들어보겠습니다. 아쉽게도 기타 연주는 마트에서 싸게 파는 장난감 수준의 고무줄 기타 소리로 바뀜니다. 철줄 기타 소리가 아니라 낚시줄 튕기는 듯이 높은 쇠소리가 다 사라지네요. 그리고 더 아쉽게도 도끼5에서는 더이상 롯또양의 숨소리를 들을 수는 없습니다. 왜냐면 그녀는 지금 옆방에서 문을 닫고 노래하고 있기 때문이죠.
결론으로 도끼5랑 PK2 둘다 들고 다녀야 겠습니다. -_-;; 그리고 제가 익숙해지는 건지 이어폰이 에이징이 되는 착각이 드는 건지, 이어폰들은 반년 지나면서 소리가 좋아지더라고요. 첫날 이정도로 깔끔하게 소리가 났으니 자주 듣다보면 PK2도 더 큰 즐거움을 주리라 믿습니다. 다만, 이 소리 차이를 위해 3배나 지출이 요구되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도끼5는 꼭 사야 하는 제품같습니다.
오디오의 세계는 참 비싼 것 같아요. ㅠ_ㅠ
코멘트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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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더링
10.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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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리플 감사합니다. 첫글 올리고 수정하려 하니 벌써 리플이 달렸네요. ㅎㅎ 도끼5 같이 베이스 잘 나오는 이어폰으로 들으면 정말 온몸이 떨리는 두~웅~ 소리입니다. 매력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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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노래 좋네요~ 깔끔하면서 분위기 있는 멋진 노래 잘들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대부분 이어폰에서 시작해서 헤드폰으로 가시던데,
저는 거꾸로 헤드폰에서 시작해서 이어폰으로 가고 있습니다.
음향적 취향도 저음에서 고음으로 슬슬 바뀌는 것 같구요...
에이징에 대해선 말이 많지만, 실제로 에이징이 되기도 하고, '뇌'이징이 되기도 합니다.
어쨌든 자신이 들을때 좋은 소리다~ 싶은게 좋은거죠 뭐~ ^^
저도 하나 질러볼까 싶네요~
사용기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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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2로 들으면 두번째 비디오의 주인공이 로또양이 숨들어마실 때 마다 제 귀 가까이에 대고 하는 것 같아서 부끄러워요. >__<
그런데 pk2는 클럽에 서 있는 듯한 박진감 넘치는 베이스는 없습니다. 베이스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고 다른 소리들도 골고루 다 내려다 보니 베이스 특징은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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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우코
10.31 00:10
닥드 투어 산 사람은 웁니다 ㅠㅠ
디자인만 안봤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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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베이스가 강한 이어폰이네요. 좋아보입니다. (그런데 가격이 좀 쎄네요.)
잘 아시겠지만 클럽 음악 좋아하시면 도끼5도 한번 시도해 보세요. 지금은 2만원 미만으로 살 수 있지 않을까요? 그 가격에 저음은 젠하이져 헤드셋보다 더 깔끔하고 안정적으로 나옵니다. 차음이 너무 잘되서 참고로 청소기 돌릴 때도 음악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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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드뎌 받으셨군요^^
Pk2 베이스도 괜찮은 제품인데, 도끼시리즈에 비할바는 아닌가봐요^^
Pk2의 장점은 맑은 음, 그리고 해상력....말씀하신대로 기타 소리...이런거 작살이죠^^
매일 출퇴근 2~3시간씩 다른 이어폰/헤드폰으로 음악 듣고 있지만, 여분으로 항상 챙기고 다니는 것이 Pk2입니다.
차음성 때문에 다른 녀석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있지만, 조용한곳 가면 젤 듣고 싶어지는 이어폰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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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자면서 듣고 잤네요. 크기가 작아서 귀가 안 아픈 장점도 있더라고요. 다시 한번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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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더링
10.31 11:57
좋은노래 많이 알고 계시네요, 2번째 노래도 너무 너무 너무 좋네요 ^^ 전 현재 몬스터 잼이어폰을 사용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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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아는 것은 아니고 가끔 좋은 노래 없나 일부러 찾아서 듣기는 합니다. 위의 Lott양이 깔끔하게 부르는 스타일이라면 아래는 조금 끈적한 느낌의 노래입니다. 흑인 처럼 안 생겼는데 나름 흑인인것 같은 Alicia Keys 에요. (잘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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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더링
11.01 20:44
이 노래도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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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5 지금도 보유중입니다 . 덕트덗인지 저음이 상당합니다. 물론 고음부가 먹먹한건 어쩔수가 없지만요 ㅎㅎ;..
가격대에선 상당히 괜찮은 이어폰이라 생각합니다.(1개 샀는데 2개가 왔더라죠 흐흐...)
투어나 비슷비슷한것같습니다. 투어도 고음부는 영 아니더군요.
도끼5같은경우 딱 댄스곡 듣기 괜찮은 이어폰같습니다.
저는 요번에 오르바나라이브 88000에 싸게 올라왔길래 냉큼 질렀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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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티브의 헤드셋을 말씀하신 건가요? 저도 젠하이저로 하나 갖고 있습니다. 헤드셋 좋죠. 이것도 좋기는 한데 외출할 때는 불편하더라고요. 이거랑 비교해 봐도 도끼5의 저음이 더 둥둥거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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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겨울맞이 귀마개용도로 사용하려구요 흐흐...
도끼5는 확실히 국내 댄스곡에 너무나 어울릴정도로 둥둥거리는 저음이 강한 리시버같습니다.
고음이 상당히 먹히는게 문제긴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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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5는 고음이 없어서 제 동생 말에 의하면 여자가 왜 종이컵을 입에 대고 노래를 부르는 것 같다더군요.
그래도 도끼로 아래 같은 노래 들을 때는 정말 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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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thetoilet
11.29 22:12
저 위의 fame 뮤직비디오는 그냥 원작영화 그대로 따라 한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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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좋은 노래 들어보네요, 가사 시작전에 두~~~웅 하는 소리가 정말 듣기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