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및 구매후기


더 값비싼 제품들을 소유하신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저의 매우 제한된 여건에서 비교해보겠습니다.


저는 싸이의 신나는 노래나 여성 보컬이라고 해도 베이스가 둥둥거리는 흥겨운 노래를 즐겨 듣습니다. 제가 외국나와서 짧은 클럽경험까지 나열하지 않아도 한국에 있을 때도 몇년이나 춤바닥에 몸담은 적 있습니다. (어느 해에는 제가 어느 춤 종목의 전국 대회에서 5손가락 안에도 들었다죠.) 그래서 저에게 노래는 신나야 하며 베이스는 둥둥거려야 제맛이 납니다. 그래서 한동안 애용했던 이어폰이 cresyn 도끼5 입니다. 베이스음을 골고루 다 감질맛나게 들려주지는 않지만 눈감으면 클럽에서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강한 베이스를 만들어 줍니다. 특정 베이스 소리는 젠하이져 헤드셋 보다도 더 강하게 들립니다. 그래서 이걸로 아래의 FAME 주제곡을 들으면 내가 저 뮤지컬 안의 댄서이며 난 어느새 그들과 춤을 추고 있죠. (하지만 그 뒤엔 제 허리가 ...) 도끼5로 들으면 노래 가사 나오기 직전에 두~웅~ 하는 음은 정말 끝내줍니다.


1년전에 도끼5는 2만원 안밖으로 산 커널형 제품입니다. 처음에 2세트 사서 한개를 동생에게 주니 여성 보컬이 죽는다며 싫다더군요. 저는 1년 듣다보니 소리가 골고루 잘 나오는 느낌 (혹은 착각)이 드는 것 같기도 하고, 지금은 처음 샀을 때 보다 더 만족하고 있습니다. 만약 한국에 간다면 여벌로 한 세트 더 살 생각입니다. 클럽음악에서는 거대한 헤드셋 부럽지 않습니다. 다만!! 도끼5는 길거리에서 자동차 소음을 너무나도 완벽하게 차단하며 터키처럼 질주 본능이 있는 곳에서는 차사고 당하기 쉽습니다. 제 목숨은 소중하기에 오픈형을 알아봤습니다. 


FAME Theme Song by Naturi Naughton

(참고로 이 뮤직비디오가 싸이의 right now랑 똑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저만일까요?)



그러다 찾은 것이 대륙의 Yuin PK2.


처음에 외국 사이트에서 이 제품의 추천 리뷰가 나와서 알아보다가 네이버에서도 보니 한국 분들도 많이 추천하더라고요. 케이퍽에서 애쉬님도 추천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베이를 통해서 홍콩 셀러한테 $55에 배송비 무료로 샀습니다. 이제 위의 같은 노래를 들어봅시다. 아까 도끼5에서 두~둥~ 하고 온몸을 울리던 베이스가 PK2에선 디~잉~ 하고 귓바퀴를 돌다가 사라져 버립니다. 같은 노래를 들었을 때 이 정도로 큰 차이가 나다니 참 놀랍네요. 위의 댄스 음악으로는 도저히 흥이 안나서 새로운 노래를 들어봅니다. 


아리따운 Pixie Lott (성이 롯또?) 양이 불러주는 어쿠스틱 버전의 Mama Do을 들어봅시다. 처음에 PK2로 듣겠습니다. 아 기타 소리가 잘 나네요. 제가 고딩때 잠깐 만져봤던 기타가 이런 소리였던 기억이 나네요. 코드 잘 꽉 안 눌려서 철사줄이 불안전하게 튕기면서 나는 소음도 잘 잡아냅니다. 물론 제가 튕기면 소음, 이 연주자가 내면 연주기법이죠. 롯또양의 목소리도 깔끔하고요. uh oh, uh oh를 외치고 숨을 들어마실 때 나는 잔잔한 숨소리도 깔끔하게 들립니다. 마치 바로 옆에서 제 귀에 대고 속삭이는 것 같네요. (아이 부끄러워라.) 제가 직접 그녀와 손잡고 춤을 추지는 않지만 느긋하게 앉아서 그녀가 불러주는 깔끔한 노래를 듣기엔 좋습니다. 왠지 영화의 한장면 같죠. 같은 방안에서 미녀의 여가수가 불러주는 듯한 소리 ... 생동감이란게 이런거군요.



이제 같은 노래를 도끼5로 들어보겠습니다. 아쉽게도 기타 연주는 마트에서 싸게 파는 장난감 수준의 고무줄 기타 소리로 바뀜니다. 철줄 기타 소리가 아니라 낚시줄 튕기는 듯이 높은 쇠소리가 다 사라지네요. 그리고 더 아쉽게도 도끼5에서는 더이상 롯또양의 숨소리를 들을 수는 없습니다. 왜냐면 그녀는 지금 옆방에서 문을 닫고 노래하고 있기 때문이죠.


결론으로 도끼5랑 PK2 둘다 들고 다녀야 겠습니다. -_-;; 그리고 제가 익숙해지는 건지 이어폰이 에이징이 되는 착각이 드는 건지, 이어폰들은 반년 지나면서 소리가 좋아지더라고요. 첫날 이정도로 깔끔하게 소리가 났으니 자주 듣다보면 PK2도 더 큰 즐거움을 주리라 믿습니다. 다만, 이 소리 차이를 위해 3배나 지출이 요구되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도끼5는 꼭 사야 하는 제품같습니다.


오디오의 세계는 참 비싼 것 같아요. ㅠ_ㅠ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160 중국제 블루투스 전력측정기 [1] file matsal 07.31 604
1159 Dell Inspiron 7620 2 in 1 사용 소감 matsal 04.25 622
1158 rx 470 사용기? [2] file 박영민 03.13 628
1157 라이젠 레이븐 릿지 2200g 영상 리뷰 입니다. [4] 스파르타 05.30 645
1156 중국제 블투 핸즈프리 BTR11 사용기 [1] file matsal 05.07 715
1155 블루투스 USB 동글 개선된 안테나 file matsal 08.18 772
1154 Wifi + BT 합쳐진 초미니 USB 동글 [3] file matsal 09.19 789
1153 중국제 허접 CDP 사용기 [3] file matsal 04.07 794
1152 안드로이드 전용 블루투스 트래커. 치폴로 원 포인트 추천 [2] file 스노우캣 10.25 798
1151 2만 원으로 아이폰X 고속 무선 충전을 할 수 있는 피플 고속 무선 충전기 [4] file 스파르타 04.11 803
1150 MDR-NWBT20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리시버 개봉기 [3] file matsal 03.30 807
1149 블루투스 체중계 길들이기 [1] file matsal 08.25 814
1148 BOSE Sleepbud 사용기 v2 [4] matsal 03.20 897
1147 샤오미 전기면도기 W482 [2] file matsal 10.22 951
1146 아이폰 SE → Xs 하루 소감 [5] matsal 08.20 967
1145 삼성 크롬북3 구매 및 사용 간단 후기 [1] 해색주 09.01 979
1144 LG 그램 15 2018 사용기 [6] matsal 06.03 993
1143 공기청정기 사용기 - 위닉스 AZBE380 [5] file matsal 05.10 1007
1142 QCY MeloBuds Pro 간단 사용기 [3] matsal 10.29 1010
1141 샤오미 홍미노트5 및 어메이즈핏 빕(Amazfit Bip) 간단 사용기(작성중) [1] 키토 10.09 1012

오늘:
6,159
어제:
15,794
전체:
17,102,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