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래서 사람들이 욕이라는 걸 하는 거구나.
2010.03.11 14:44
저는 욕이라는 걸 해 본 적이 어...ㅂ...ㅅ... 차마 거짓말은 못 하겠고... -_ㅡ;;;
아무튼, 욕 안 하고 살려고 노력 중입니다. 서비스업 종사자에게 상전 모시는 듯한 서비스를 기대하지도 않고요.
그런데... 참 훌륭한 마인드 가진 장사꾼 만나서 간만에 육두문자 연습 중이네요.
며칠 전에 옥×으로 엔진 오일 아홉 통 샀는데요. 가솔린 여덟 통이랑 디젤 한 통 섞어 보냈더라고요.
잘못 보냈다고 통화하니까 택배 기사 통해 바꾸자고 하더라고요. 알겠다고 했지요.
그런데 통화할 때 말하는 게 썩 좋게 안 들리더라고요. 가솔린이나 디젤이나 같은 오일이라는 소리나 하고...
그럼 가솔린 차에 디젤 엔진 오일 넣으라는 말이냐고 했더니 자기는 그런 말은 안 했다고 하고...
짜증스러워서 옥션 게시판에 글 올렸더니,
어제 통화해놓구선 참 길게 설명해주셨네요.
실수해서 보내드린게 한없이 송구스러워서 마음같아서는 물건 돌려받고반품해드리고 싶은 심정이네요
요렇게 댓글 달아놨더라고요. 울컥! 했지만 못 본 셈 치자고 참았는데...
택배 기사 통해서 1 : 1 교환 받은 것도 디젤용이라네요. -ㅅ-
전화해서 물어보니까 확실히 가솔린이라기에, 홈페이지에는 디젤이라고 나와 있는데요? 그랬더니
그게 그러니까, 가솔린이나 디젤이나 일단은 같은 오일인데... 또 이 소리... -_ㅡ;;;
이미 네 통은 제 차에 들어 갔고, 다섯 통만 남아 있는 상태인데... 마침 수원에 싸게 파는 곳 있다고 해서
거기서 네 통 사서 반품 처리해버리려고 옥션에다 글 올렸네요. 통화하기도 쉽지 않고,
연습한 육두문자 쏟아낼 거 같아서 전화는 참고 있습니다. ㅠ_ㅠ
설문 응답자 중 2%만 인터넷으로 물건 사봤다고 하던 당시부터 온라인으로 물건 사고 그래왔는데,
이런 경험은 처음이네요. 감정적으로 대응하게 만드는 능력이 훌륭한 장사꾼 같아요.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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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사람
03.11 15:47
옥션으로 전화를 하세요.
그게 제일 빠릅니다 저런 사업자에게 수수료 주냐면서 화내시는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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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보스茶
03.11 15:54
가끔.....진짜 이해 안돼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있죠....
일부러 그러는지....아님 진짜 생각이 없는건지....
여의도에 아주 많죠......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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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군
03.11 20:46
-_-^ 없에버리고 싶죠? ㅠ
저는 육두문자걍날립니다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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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ch
03.11 21:08
저는 반품한 후 환불받기위해 3개월을 꼬박 전화걸었으며, 욕은 끝까지 참아내어 결국 해내고 말았습니다.
녹음과 경고메시지 송신을 수차례 반복했었네요.
욕은 소송자료 확보 후에 수행해야 할 최후의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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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3.11 23:14
욕을 무척 싫어하기에 지금껏 제대로 된 욕을 해 본 적이 거의..... 없어요.
하지만... 그 누구들을 생각하면 욕을 하지 않을 수가 없겠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한 욕이 "썩을넘"이란 욕인데요. 어차피 썩어 사라질 몸뚱아리.. 빨리 썩어져라는 의미랄까.... -_-;;
암튼... 욕을 하게 만드는 넘들이 자꾸 많아지는 듯 해요. 깨끗한 말만 하면서 살고 싶은데.... -_-++
저도 옥션에서 기백가지 상품을 팔아보기도 했는데요... 가끔 진짜 사람이니 하는 실수도 있지만..
저런 응대는 참 짜증나네요... 받는 입장에서도 실수를 인정하고 교환을 해준다던지 아님 제고가 없다면 환불해주면 이해해줄텐데 말이죠;;
예전에 낚시 장사 할때에는 낚시줄 색을 잘못 넣는 바람에.. (낚시줄이 미친듯이 많은 종류가...) 스쿠터 타고 톨톨톨 가서 바꾸어 주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해줄 수 있는 것 까지 서비스를 해준다면 문제될게 없다라는게 제 논리입니다. (낚시하시는 분들 성격이 다들 좋으셔서 문제 없이 넘어간 것일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