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같은 케이퍽..
2012.11.11 22:46
오늘 진중권의 사망유희라고 토론이 열렸었습니다. 제가 자주가는 옆동네 자유게시판이 온통 그이야기로 가득차서는 누가이겼네 다른 동네에서 공격이왔네, 정신승리네 하는글들이 가득달리더군요. 그럴땐 그동네 자유게시판을 안보는게 상책이라 닫고 케이퍽을 둘러봤답니다.
어찌보면 참 용한 동네입니다. 제가 가입했을때가 아마 중삼 아니면 고일즈음에 zess와 visor로 입문하면서 투피 bpug clien kpug 이렇게 가입했던걸로 기억이나는데 어느덧 그게 십년세월을 훌쩍넘겼네요.
저는 어리숙하고 게으른게 천성이라 아이티 밥을 먹고살지만 좀 빠릿하지못하고 옛날것도 많이 그리워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가끔씩 국민학교 삼학년때? 사학년때 접했던 천리안 피씨통신시절이 많이 생각납니다.
그땐 채팅방에 들어가면 정말 모르는 사람들과도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나눌수도 있었고 제가 그땐 케이퍽에 계신 몇몇 어린분들과 같은 나이에서 동호회 활동을 했기 때문에 귀여움도 받았고 꾸지람도 듣고 어떤분은 제가 고민하는 글을 올렸더니 괭이부리마을 아이들 이라는 책을 선물로 보내주셨던 적도있습니다.
하고싶은 말이 많은데 모바일이라서 글적기가 힘들군요.
제글은 항상 본론이 없긴 하지만... 본론을 말하자면
다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시고 힘든거 조금씩 견디면서 잘삽시다.
라는 정도겠네요 ^^
팜으로 불법 이북 무협지 받아보러 다니던 코찔찔이가 이제 서른을목전에 두고있습니다. 조금씩 나이들어가니 옛날에 다른분들이 저한테 했던 고마운 말들 많이 생각나서 감상에 젖어 이렇게 뻘글하나 투척합니다.
준용군님이 (아이디가 바뀌신것같더군요) 이벤트로 보내주셨을때 택배상자에 행복하세요 라는 문구가 장난처럼 적혀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침고맙습니다.
왕초보님은 은근 제가 도움을 많이 받아서 한번 꼭 뵙고 술한잔 했으면 좋겠고요
새출발하신 부산 택배사장님(모바일이라 글적어놓은게 저장이안되서 아이디 확인을 못해요.. 죄송 ㅠㅠ) 도 파이팅이시고
요한님 블로그 잘보고있고요
성야무인님 리뷰 잘보고있습니다.
제가 오랜ㄴ 있었지만 유령회원이 너무길었던지라 친분이 별로없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여러 회원분들 글 너무 잘읽고 있습니다.
이 유령이 글을왜이리길게 적엇누하시지 마시고 한번피식웃고지나가주세요 ^^;;
그럼 또 회사생활을 위해 케이퍽에선 유령이됩니다. 다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PS 모바일이라글이너무 형편없네요.. 맞춤법 띄워쓰기 죄송요 ㅠㅠ
코멘트 25
-
이제서야 봤네요 즐거운 한주시작합시다~
:) -
몽배
11.11 23:20
천리안... 저는 하이텔...ㅎㅎ
-
유니텔도 있었던걸로 기억하네요 전 30시간 제한 사용자였던걸로... 그리고 그때 아부지랑 고민해서 만들었던 아이디를 십년도 넘게 사용중이네요... 죽을때까지 쓰지싶습니다 ^^;;
-
hakdh
11.11 23:59
어쨌건 내일은 출근해야 합지요. 흐.. 또 비가 부슬부슬 오네요.
저도 입사한지 일년이 넘어가는데, 학교다닐때와는 많이 다르네요.
항상 사람들이 많아서, 뭔가 북적북적 했었는데
물리적 거리때문인가, 지금은 그 때 사람들 만나기도 쉽지않네요.
중,고등학교, 대학교, 직장생활... 점점 올라오면서 인간관계가 점점 더 무미건조해지는 듯 합니다.
그렇게 자신이 변해버렸는가 봅니다.
노력하지 않아도 그저 존재했던 인간관계가, 노력을 해야 유지가 된다는 사실이 서글프네요.
-
네.. 출근.. 적응이안되네요.. 에고오.. 마지막줄은 저도많이느낍니다. 시간을 쪼개야되는데 저도 좀 혼자서 쉬고싶을때가 많아졌네요..
-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아이디 다 가지고 있었어요^^
나우에서 11시간 체팅 기록도...(휴가 끄트머리에 할것없고 정말 지겨워서 만든 체팅방인데
하다보니 11시간을 앉아있었더라구요. 지금생각하면 폐인도 그런폐인이 없었겠다 싶어요)
저역시 예전엔 진짜유령이었습니다. 가입은 했는데 글하나 안올리고 구경만 몇년하다가 어쩌다가 실수(?)로 글한번 올려보고 하다가... 그 긴세월 유령으로 지냈었는데... 이사하고는 -
갤탭이라 어쩌다보니 글이 짤리네요. 죄송합니다. 양해를 ^^
이곳으로 이사하고 부터는 가끔 끄적거립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봐도 반가운 그런 이웃들이 많은
이곳 Kpug는 따듯한 공간입니다. ^^ ♥ -
3개 텔넷 다있으셨으면 가입비가.. @_@;;
가끔 살아가는글 올려주셔용~^^ -
헐... 네임드 비졀님에게 호명되서 부끄럽네요 ㅎㅎㅎㅎㅎ...
-
파워블로거 요한님 +_+;;
아 저도 여행가고 싶습니다...ㅠ -
천리안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데요.
천리안 아니더라도 참 사설 BBS들도 많았는데요. 옛날 얘기네요.
-
첫 이메일 아이디가 chollian.net 도메인이었고 텔넷서비스가 거의 명맥만 유지할때에도 한달 만원이었나 칠천원인가를 꼬박꼬박 납세했었지요.. 웹 으로가고는 영 별로더라구요. 기술의 발전이란게 좋긴하지만 그때가 그리워질때가 많습니다. ^^; 사설 bbs는 아니지만 누가 만들어놨던 무료 머드가 있어서 거길 뺀질나게 들낙거린 기억은있군요
-
원준예준아빠
11.12 02:03
천리안이나 하이텔같은경우는 저희 나이에게는 참으로 추억이 깊은곳이네여 (제 나이는 39입니다)
거기서 컴퓨터를 배웠고 거기서 첫사랑을 만났으며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추억을 만들어 준곳이죠
그때 처럼 밤세워 채팅하면서 야탈(야간 탈출 요즘도 이런말 쓰나여)을 미친듯이 하며 청춘들 보낸곳들인데..
아련한 기억들이 나네요
-
정말 영화 접속을 찍으셨군요 ^^;;
지금 텔넷 쓰라면 불편해서 못쓰겠죠? 한번쯤 접속가능한 텔넷이 있나.. 생각해봅니다. -
천리안 ^^ 그때 학생이였던 분들은 집에서 전화선 다 한번씩은 짤려 보셨겠죠?
-
짤릴정도로 많이는 하지않아서 잘모르지만 집이 오래된 주택이라 56k 모뎀임에도불구하고 속도가 엄청느려서 셋팅으로 어떻게 해보려고 엄청 삽질했던 기억이 있네요.. atdt01410 01411 01421 등등 많이했었죠 ^^;
-
PointP
11.12 08:37
저에게 천리안이란... 방가방가를 남무하고... 번개하려고 노력했던 장소로(여성회원분들과... ㅎㅎ) ㅡ.ㅡ
-
하2 그럼20000 총총 등 민망한것도 많지만 운치있는것들도 많았죠 ^^;; 천리안 채팅방에 /하다 같은 커맨드를 넣으면 따로 지정되어있는 말이 나가서 꽤 많이쓰고 가르쳐줬던 기억이 나네요
-
사진 한 장, 다운 받으려면 엄청난 인내심을 발휘해야 했었지요..^^
-
그러고보니... dn 숫자 로다운 걸어놓고 일메가짜리를.몇십분씩 기다리고... crc 에러나서 멘붕온적이 있긴 하군요.. 추억이네요 ^^;
-
푸른솔
11.12 11:58
말씀하신 부산의 택배업을 새로 시작한 푸른솔입니다....^^::
소장 회의 참석하고 잠시 짬을 내어 들어 오니 비졀님의 글에 제가 언급되어 화들짝.....ㅎㅎ전 20대 중반에 나우누리에 한참 빠져 있었답니다.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
푸른솔님 글보고 약간 울컥했던 한사람입니다. 건강하십쇼~ :)
-
맑은샛별
11.13 10:04
초창기.. 케텔시절... 그리고 하이텔팝이라는 월 6000원짜리 서비스...
나우누리를 거쳐 천리안까지... 그립네요.
다운로드족에서 동호회 시샵이 되기까지....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지금의 나를 만들어 주었던 시절이었어요. ^^
-
좋은사람들이 넷상에 많았던것 같아요 ^^
따뜻한 글, 잘보았습니다~
추천한방~
저도 케퍽이 제일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