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로 PIPO U1을 구매했습니다

좋은 가격에 판매해 주신 Pinkkit님 감사드립니다

앞서 몇 차례의 리뷰가 있었기에 제가 느꼈던 아쉬운 점을 중심으로 써보겠습니다

만족할만한 성능과 얼핏 보면 깔끔한 디자인을 가진 테블릿이지만

조금만 만져보면 성능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디자인으 때문에 아쉬움이 느껴지는 제품입니다

성능에 있어서는 불만을 표시할 것도 없이 빠르고 부드럽고 좋습니다

단지 아쉬운 점은 뛰어난 성능과 알루미늄을 사용한 고급스런 외형과는 달리

어설픈 마무리와 이해하기 어려운 디자인으로 만족도가 떨어지네요

첫인상은 꽤 좋았습니다 알루미늄을 사용해서 고급스러워 보였고 고해상도의 액정이라

텍스트 뷰어를 실행시켜서 책을 봤을 때 글씨의 깔끔함에 놀랐습니다

그런데 잠깐의 사용에도 외형상에 아쉬운 점이 꽤 드러났습니다

첫번째로 심한 유격으로 잡는 곳 마다 들어갔다 나왔다 일렁이고 심한 곳은

뒤집어 들었더니 액정과 케이스가 벌어져서 상당한 틈이 발생하더군요

두번째 문제는 알루미늄이라 튼튼하고 보기는 좋은데 막상 들어보니

무게가 너무 무겁고 절단면이 다소 날카로워 손에 들었을 때 좀 아팠습니다

세번째로는 기본적으로 가로사용을 기준으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 스피커의 위치는

세로 사용을 기준으로 제작되어서 외형상 어색해 보였습니다

(게다가 소리가 잘 빠져나가지 않아서 음량도 낮고 케이스를 진동하게 하는 점도 있군요)

더욱이 세로 사용시 각종 버튼 부위가 하단부에 배치되어 들었을 때 버튼이 눌리는 등

불합리한 버튼 배치가 아쉬웠습니다

이러한 몇가지 외형적인 문제로 아쉬움을 느꼈고 유격 문제는 좀 심각하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왜 이런 유격이 발생하는지 확인해 보고자 분해를 하였습니다

분해하니 나사 하나 없이 케이스와 기판의 플라스틱 외부의 돌출된 부분이 

기판과 케이스를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더군요

문제는 이 지지부위의 턱이 너무 낮고 부실해서 제대로 고정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재결합 후 고정되지 못하고 들뜨는 부분들을 체크해서

재분해한 다음 들뜨는 부위들에 테이프를 여러번 붙여서 턱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어설프긴 하지만 이렇게 몇군데 테이프를 붙여서 걸리는 부분의 턱을 높여주고 재결합하니

유격이 상당부분 줄어들고 뒤집어서 드는 정도로는 기판과 케이스가 벌어지는 일은 사라졌습니다

그외에 아쉬운 점은 액정의 색재현율이 다소 낮은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색재현율이 낮아 물빠진 듯한 느낌으로 보이는데 아주 연한 회색은 거의 백색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타모바일 기기나 제 노트북 액정과 비교해 보더라도 색재현율이 낮다고 느껴집니다

조금만 신경을 써서 외형을 다듬었다면 굉장히 좋은 평을 받을 제품인데 

몇가지 단점이 기기의 완성도를 꽤 떨어뜨리네요

ps. 시스템바의 볼륨 조절 버튼이 굉장히 거슬리는데 이걸 지우는 방법이 없을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