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요즘 이 문제로 고민이 많네요.

대선보다 사실 이 문제가 더 고민입니다. 대선이야 뭐 고민한다고 답이 나오는 문제도 아니잖아요.

뜯어볼 수록 뜬구름 잡는 얘기들만 하는 양반들 모아놓고선 이중에서 누가 덜 나쁜 놈인가 하는 것을 경쟁하는 것이니

고민하면 머리만 아플 쁜이죠.

반면에 난방비는 고민을 좀 해야 할 문제고요.


작년에는 팬션에서 겨울에 전기를 이용해서 난방을 했습니다.

월 650만원이라는 기록적인 난방비를 지출했죠. =_=a

추운 산골이다보니까 전기보일러가 진짜 쉴세없이 계속 돌아가더군요. 누진세가 없어서 전기보일러를 선택했건만

난방효율이 너무 낮습니다.


올해는 여러가지 시도중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화목보일러를 하나 설치했는데요. 설치비가 크게 들어간 것은 몇년에 걸처서 난방비로 뽑아야지하고 생각했죠.

초보라서 그런가 하다보니까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격습니다.


우선 참나무를 10톤 받아봤습니다. 통나무로 받았는데 5톤차 2대가 왔습니다.

이걸 엔진톱으로 잘라서 넣어봤는데요. 자르는 품이 너무 들어갑니다. 한마디로 하루종일 나무만 켜고 있어야 하다는 것이죠.

120만원어치 받아서 15일을 땠습니다. 한달이면 240만원이니 작년 650만원보다 훨씬 이득처럼 보이지만

하루종일 1사람이 붙어서 이걸 계속 켜고 있어야 합니다. 통나무라서요. =_=

2시간 동안 나무 켜고 쪼개고 해서 화구에 넣으면 다시 2시간동안 다음 나무를 준비해야 합니다. =_=


다음에는 잡목을 받아봤습니다. 자른 것으로 받았고, 8톤을 받았습니다. 가격은 75만원입니다.

문젠 이게 톤이라는게 무게가 아니라 부피, 즉 루베로 따지다 보니까 자른 나무 8톤은 실제로는 통나무 5톤가량이고요.

실 무겐 3톤가량이 됩니다.

게다가 잡목이라서 화력도 약하네요. 참나무에 비하면 현저히 떨어집니다.

일단 때보니 75만원어치로 7일이 가네요. 한달이면 300만원가량이니 참나무보다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대신 한사람이 안 달라붙어도 됩니다. 도끼로 굵은 것들만 패주면 되더라고요.


그 다음에는 바이오매스들을 이용해 봤습니다.

우선 우드브리켓이라고 톱밥을 이용해서 장작으로 성형한 놈을 이용해봤습니다.

kg당 칼로리가 높다더니만 대단합니다.

참나무를 넣으면 보통 3분에 1도씩 올라갑니다. 잡목은 5분이 1도씩 수온이 올라갑니다.

우드브리켓은 1분에 1도씩 수온이 올라갑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문제는 1톤(45만원)을 받았는데, 얼마 못갑니다. 한포 20kg을 넣으면 3시간이 지속됩니다. 하루 24시간이니 8포가 들어갑니다.

1포에 0.9만원이니 8포면 7.2만원입니다. 30일이면 216만원입니다.


다음에 사용해본 바이오매스는 왕겨탄입니다. 

왕겨탄은 말그대로 추수하고 탈곡하고 남은 찌꺼기인 겨를 가지고서 압축성형한 것입니다.

요건 테스트 삼아서 200kg만 구매해봤습니다.

역시 20kg한포(1.2만원)를 넣으면 3시간이 갑니다. 우드브리켓보다 못하죠.

게다가 냄새도 매우 역하네요.


마지막에 테스트해 본 것은 연탄입니다. 추억새록새록 돋네요. ^^a

연탄은 1장에 500원입니다. 운반료는 1장에 80원이고요.

20장만 구매해서 한번 화목보일러에 넣어봤습니다. 나무때라고 만들었지만 구조자체는 단순해서 넣었는데

이게 오류였습니다.

연탄보일러의 경우는 어릴 적에 연탄 때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보일러 주변에 코일이 감겨서 연탄으로부터 직접 열을 흡수합니다.

근데 화목보일러 화구에 연탄을 넣었더니 복사열하고 대류열만 보일러가 받게 되는 구조네요.

게다가 연탄은 오래갑니다. 7~8시간이 가죠. 그런데 칼로리는 3500kcal/kg정도입니다. 위에 언급한 연료들의 kcal/kg와 비슷한데

위의 나무 연료들은 길어야 4시간인데 연탄은 그 2배가 가는 격입니다.

한마디로 약하게 오래도록 탄다는 말이 되네요 =_=;

수온이 40도 정도로 일정하게 7시간을 가더군요 ;;;;;;


다 테스트해보고 느꼈지만 가장 저렴한 난방자원은 도시가스 같습니다.

편리하고 싸네요. 시간 맞춰서 화구에 뭘 넣어야 한다는게 이렇게 강박관념으로 다가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특히나 밤에는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기에 7시,9시,11시,1시,3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보일러를 봐줘야하고

다시 새벽에 6시에 한번 봐줘야 하니 체력적으로도 엄청난 부담이네요.

첨에는 직원분한테 시켜봤더니만 직원분이 그만두셨습니다. 월급을 올려줬는데 돈도 싫다고 나가시네요 ;;;

빨리 겨울이 지나가버려으면 좋겠습니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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