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2012.12.03 02:35
얼마전에 친구랑 통화하면서 궁금중이 생겼네요...
친구라는 것이 무엇인지???
자주 연락을 하여야 친구인지???
자주 연락을 하지는 않지만, 갑자기 생각이 나서 연락을 하고 싶어서 해도 친구인지???
참 어렵네요...
저도 친구들에게 자주 연락을 못 하고, 1년에 한두번 연락을 하거든요...
답변 주시는 분들께 미리 감사인사 드립니다...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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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P
12.0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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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모나카
12.03 10:29
저도 그렇습니다. 원래 용건없는 연락은 하지 않는지라...
직장생활에도 에로점이 좀 있긴합니다만, 안부전화라든지 그런건 안하게 되네요.
가끔 하트로 서로 안부를 대신하기도 합니다만..
어쩌다 한번이라도 생각나고, 연락하게 되면 친구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상대방은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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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이아빠
12.03 15:10
@홍차모나카 에.... 에로점?
나는 순수하지 못한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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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모나카
12.03 21:10
애...애로점이 맞나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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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아빠
12.03 17:19
연락을 자주 주고받음을 떠나 연락이 닿았을때 또는 만났을때 내 마음이 기쁘고 상대방도 순수히 기쁜마음을 보이면 그것이 벗이라 생각합니다.
온라인에서만 만나고 그것도 1년에 두어번 서로에게 이메일하지만, 깊은 마음과 생각을 교환하는 친구도 벗입니다.
순전히 일 외에는 얘기도 않고 일이외에는 교류할 이유가 없지만, 그는 벗입니다.
같은 관심사를 같고 그것외엔 얘기도 하지 않지만, 그것만으로도 벗입니다.
같은 시간대를 살아가는 그것만으로도 벗이 아닐까 합니다.
...개소리 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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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12.03 21:34
몇년이 지난 어느날 어쩌다 만나게 되어도 반가움이 느껴진다면 친구라고 생각해요.
아무런 이유 없이 문득 생각이 난다면 친구라고 생각해요.
그 친구가 나를 어찌 생각하는지 상관없이... 내가 그리웁다면 친구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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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하우스를 보면 몇시즌인가부터 한국인 캐릭터가 나오는데요. 나름 한국인에 대해서 참 잘 연구했구나 하는걸 느꼈던게, 그 캐릭터가 "friend"라는 개념을 남들과 다르게 사용한다는거였죠.
다른 캐릭터들은 병원에서 그렇게 오래 붙어다니고 끝나고 술도 마시러 다니고 하면서도 "직장동료"와 "친구"의 선을 명확하게 긋는 장면들이 참 많이 나옵니다. 이는 미드 전반적으로 많이 나오는 장면들이고, 우리에게는 약간은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그런데 그 한국인 캐릭터는 그들 중 가장 짧은 기간을 함께 했음에도 불구하고, 동료가 부상을 당해 쓰러져서 수술을 받는 도중에 상사가 불러내자 "친구가 다쳐서 수술중인데 어떻게 그럴수 있느냐!!"라며 화를 내거든요. 이런 장면은 수많은 미드의 미국 캐릭터들이 보여주었던 모습과는 굉장히 동떨어져 있고, 항상 자기 마음대로 하는 하우스 박사조차도 더 대응하지 못하죠.
그 캐릭터의 이런 성격은 위에 말한 에피소드 전에도, 그 캐릭터의 동료에 대한 남다른 인식에 대해 당황스러워 하다가 결국 친근함을 느끼게 되고 도와주는 다른 미국인 동료의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냉정하게 보이는 하우스 멤버들의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서 한국인 캐릭터를 끌어들인게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뭐 아무튼, 친구라는 관념은 한국인에게는 상당히 남다른거 같습니다. 직장동료들 사이에서도 사이가 특별히 나쁜 사람들이 아니면 어지간하면 마치 친구처럼 지내는 경우도 참 많죠. 가끔 힘든 일이 있으면 대가 없이 도움을 주고 받구요.
놀랍게도 학교를 같이 다닌 녀석들은 다 친구입니다. "그 새낀 친구도 아냐!!!"라는 비난은 이러한 의식기반이 없이는 있을수 없는 말이겠죠. 친구가 아니라는 말이 그렇게나 큰 비난이 된다는거 자체가, 기본적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를 친구라는 인식으로 맺고 지내려는 인식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맺고 끊음을 제대로 못하고 우유부단해서 그렇다는 비판도 있을 수 있겠죠.
사실 결론은 별거 없고, 친구라는 단어에 너무 집착할 필요가 있나... 그냥 내 몸 편할때 만나고 싶어지고, 서로 사정이 되면 만날 수 있는 사이면 친구가 아닐까 합니다. ^^
결혼식때 3만원 이상하시면 벗입니다.
ㅎㅎ 텨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