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이름으로 불법 주차!!!
2010.03.14 11:49
■ 공 차고 왔습니다.
안양 공고에서 생활 체육인 모임 있다고 해서 다녀왔네요.
눈 뜨자마자 세수도 안 하고 슬렁슬렁 나갔다 왔습니다. 분당에서 안양 가는 길은 늘 어리버리하네요.
100% 골 찬스 있었는데, 뒤뚱거리며 뛰다가 못 넣었습니다. 한 때 스피드로 승부하던 캐릭터였는데,
어쩌다 이리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살 빼야겠습니다. 뼈 저리게 느낍니다. ㅠ_ㅠ
■ 숙소 오는 길에 큰 교회가 둘이나 있습니다. 하나는 송림 고등학교 내에 있는 거고, 또 하나는 갈보리 교회입니다.
일요일마다 전쟁입니다. 들어오는 길은 왕복 2차선인데, 정말이지... 차가 미친 듯 쏟아져 들어옵니다.
교회에서 나와 연신 허리를 굽히면서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어림도 없습니다.
다행히 그 길 말고, 회사로 바로 통하는 큰 길이 하나 있어서 그리로 다니는데...
일요일만 되면 불법 주차의 성지가 됩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차 세울 곳 없으니 길 가에 잔뜩 세우는 겁니다.
볼 때마다 욕 나오고... 사실은 민간인 접근 자체가 통제되는 지역인데, 뭘 믿고 이러나(아, 하나님...) 싶기도 하고...
세우지 말라는 안내판 동원하고, 콘으로 막아 놓고, 스티커 붙여도 여전합니다. 오늘도 잔뜩 서 있더군요.
한 대가 슬금슬금 주차하고 있기에 냅다 클락션 눌러 버렸습니다. 깜짝 놀라시는 거 같더라고요.
그러면 안 되는데... 그냥 화가 나서... -ㅅ-
믿음이 너무 깊으니, 하지 말라는 거 하면서까지 저러나보다 싶습니다. 과태료 10만원씩만 때려도 확~ 줄텐데 말입니다.
분당 구청에 주구장창 민원 넣어도 아무 효과가 없다는 얘기 들었습니다. 저도 글 하나 남기고 와야겠습니다.
■ 그 길 따라 올라오는데, YF 소나타 한 대가 좌회전 깜빡이 넣고 들어오더라고요.
교차로에서는 직진 차에 우선이 있는 거 아닌가요? 저는 그렇게 알고 속도 안 줄였는데,
하이빔 번쩍번쩍~ 하더니 삿대질하고 갑니다. 확~ 가서 들이 받고 싶었지만,
충동적으로 저지른 일 뒤에 따르는 금전적 고통이 얼마나 큰 지 알기에 참았습니다. ㅠ_ㅠ
직진 차가 우선 아닌가요? 진입도 제가 빨랐는데... -_ㅡ;;;
■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조용하네요. 저는 책 보다가 스르르~ 해서 한 숨 자고... 빈둥거리다 야근 가야겠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광주 내려가서 축구 보고 싶은데... 야근 날 광주까지 왔다리 갔다리는 무리겠지요. ㅋ
그나저나... 트와일라잇, 판타지라고 해서 봤는데 외국 귀여니 소설이었군요. -_ㅡ;;;
판타지를 가장한 연애 소설이라니... 염장을 아주 그냥...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PS. 혹시나 분쟁 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 특정 종교 비방하려고 쓴 글은 아닙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안 다니는 사람들보다 착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불법 주차하는 게 더 나빠 보여 쓴 찌질한 글입니다.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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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isa
03.1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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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3.14 12:08
버스타고 오면 되는데 교회 오면서 무슨 큰 짐을 들고 오는 (마음에는 큰 짐이..) 것도 아닐테고 말이죠. 부자가 하늘나라 가기는 어차피 불가능 한 것이니 불쌍한 것들 하고 생각하고 벌금 확 때려버리면 될듯 합니다. 어차피 모두 하나같이 지옥 갈 분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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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마루™
03.14 12:11
선입견을 버리시기 바랍니다. ㅎㅎ
그냥 같은 사람들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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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3.14 12:18
그냥 같은 사람이 아니라고 신약성경에 명백히 씌어있지 않았나요 ? 뭐 성경이 뭔데 하는 사람들이라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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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마녀
03.14 13:44
강남 무슨 교회인지 앞 길은 전에 사진보니까 큰 도로중에 한쪽에만 3차선을 다 차지하고 주차했던데요 ㅋㅋ
정말 거기 지나면 혈압 엄청 오를것 같아요....
저도 어릴때 교회를 다녔지만 그런것은 절대 이해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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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3.14 14:19
어차피 그들에게 신은 교회에서 존재가치를 잃은지 오래입니다. 교회의 목적은.. 권력과 돈을 위한 사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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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3.14 15:07
ㅋㅋ 토닥 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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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앞에도 꽤 큰 교회가 있는데 일요일마다 근방 보도블럭과 길가에 주차를 해놔서 어린아들놈과 차도로 걸어다녀야 한다는...
인도가 막혀 차도로 걸을때 짜증 무지하게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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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3.15 00:59
큰 교회일수록 더 그런거 같아요. -_-
주일에 커다란 교회 근처로 지나갈 일이 있으면 길이 막히는 것도 그렇지만 주차된 차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예배 마치고 나와서 노상전도를 할 때면 지나가는 사람들 붙잡고... 길 막고 얘기하고... -_-++
사실 저도 어디가서 종교가 뭐냐고 물으면 기독교라고 얘기해요. 세례도 받았고... (모태신앙은 아니에요.)
하지만... 교회에서 하는 행동을 보면 그곳에 등록해서 다니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ㅜ_ㅜ
큰 교회에선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는 캠패인도 하던데...
내가 편하자고 남을 불편하게 하는건 ............. 나쁜일이죠..
교회건 어디건 지킬건 지키며 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