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잘 가르쳐 주는 방법
2013.01.0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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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겨울입니다.
KPUG 가족 여러분들은 잘 견디어 내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와이프가 새해 목표를 세웠는데, 그 중 중요한 항목이 바로 운전입니다.
장롱면허 신세라 올 해 본격적으로 자가운전에 도전하려고 하는데요.
어디 따로 배우기 보다는 제가 직접 가르쳐주길 원하더군요.
근데 다들 아시다시피 운전교습이라는게 사람과의 관계를 헤치는 주된 원인 중 하나라서요.
솔직히 저는 아직까지 운전을 가르쳐 본 일이 없어서 걱정입니다.
혹시나
1. 운전 가르치는 노하우가 있으신 분이나
2. 운전 가르치기 좋은 장소(거주지는 서울 불광동입니다.)
3. 운전 가르칠 때 조심해야 할 부분 등
운전교습과 관련 된 사항을 문의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미리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P.S. 운전 교습 중에 생긴 에피소드도 공유하면 재미날 것 같네요^^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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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hay
01.0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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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칭찬. 무언가를 했다면. (출발.. 좌회전 우회전.. 정지등.. ) 잘한다고 해주세요..
※ 처음부터 잘하는사람 이세상에 없습니다.. 슈마허도 면허따기전에 헤멨을겁니다. 칭찬을 많이해주세요.. 그럼 더 잘하려고 할겁니다..
예로 우회전해야하는데 진입을 못하고 진진했다하면..
"아까 거기에서 우회전했어야 하잖아..."
이것보다는
"잘하는데 뒷차가 안도와주네.. 다음에는 백미러보고 조심해서 잘들어가바바" 이렇게요..
2. 는 모르겠구요..
3. 일단목소리톤을 높이시면 안됩니다. 일단 운전은.. 운전대 잡은 사람 한사람만 하는게 아니고 옆차 뒷차 앞차등 많은 요인에 의해서 진행되니만큼 운전자분의 안정이 제일중요합니다.. 욕을 하시려면 다른차에다가 욕하세요.(보고 나중에 따라할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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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님의 노하우를 배우셔야 할 것 같아요.
"의절하지 않고 가까운 사람에게 운전 가르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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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안전한 곳에서 잘 서고 잘 가는 법을 배우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교통량이 없는 택지개발지, 농장 이런 데서 마음 편하게 섰다. 갔다. 섰다. 갔다. 만 계속 하는 게 처음에는 제일 좋습니다.
운전면허 학원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트러블 방지와 트러블 시의 처리 라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날 수도 있는 공도에서 운전을 가르키다 보면 옆 사람은 큰 소리 안 낼래야 안 낼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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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신
01.08 10:59
저도 학원추천 +1
강사의 성질 죽이기나 일반 기본 필수 조건입니다만...(올챙이적 시절을 생각보시면 됩니다...ㅎㅎ)
그밖에도 별도의 안전장치가 필요합니다.
그건 바로 강사가 언제든지 가동할 수 있는 정차 장비 즉, Sub Brake Pedal !!
아시다시피 초보자는 출발은 잘 하지만 제때 멈추지 못 합니다. 그래서 어어~ 하다가 이리 쾅! 저리 쾅! 하는 겁니다.
강사가 아무리 조수석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라고 "멈춰"나 "정지"를 외쳐봐야 소용없습니다.
초보 운전자는 그런게 귀에 안들리거든요... 눈 앞을 바라보기도 버거우니까요.
그래서 대시 조수석에 보조 브레이크 페달을 설치하고 강사가 결정적인 순간에 대시 브레이크를 밟아주어야 사고가 안 납니다.
하여튼 이 장치를 차에 달아야 합니다...
어떻게 하는 지는 자동차 수리점에 물어보시면 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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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신
01.08 11:03
아!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무리 조심해도 만일의 경우, 사고가 나면 그때는 어쩌시려고 하시는 건지..
학원이라면 자체 보험도 들어 있고, 웬만하면 몰던 차가 바리케이트를 받더라도 차가 부서지는 정도로 끝납니다만,,,,
외부의 아무리 안전해 보이는 곳도 사고나면, 일단 자기차 망가지고... 운전자든 보행자든 인사 사고가 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운전 강습 자격이나 면허와 그런 허가된 장소를 소유하고 있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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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1.08 11:14
유태신님의 말씀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연수하다 인명사고 나면 안하느니만 못합니다.
그 점을 잘 설명하고, 연수 전문업체에 맡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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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1.08 11:53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만, 사실 운전에서 그게 쉽지는 않은 것이 운전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많은 여성은 운전이라는 것을 '자신과 동승자, 그리고 다른 도로 위의 누군가의 생명을 다루는 커뮤니케이션 행위'로 인식하기보다는 '버스나 택시를 타고 어딘가로 가는 것과 같은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여성이 운전을 실제로 하게 되는 연령이 높을수록 심해지는 편입니다. 이러한 사고 방식의 차이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운전에 대한 집중을 하지 않고 '마이웨이 운전'을 당연하게 생각하여 자신 또는 타인이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을 크게 높이기 때문입니다. 화장하면서 운전하는 여성, 고속도로에서 시속 40km로 휴대전화 통화를 하면서 1차로를 달리는 여성의 전설(?)이 괜히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기에 배우자분께서 운전에 대해 갖는 생각이 어떤 것인가에 따라서 판단을 달리 해야 한다고 봅니다. 만약 운전이라는 것을 그냥 누구 차에 얻어 타고 가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고, 면허증을 '뭘 해도 되는 증명서'로 인식한다면 절대 직접 운전을 가르치면 안됩니다. 오히려 서로 욕을 하는 관계가 되더라도 운전의 정체를 제대로 알려줄 사람이 필요하기에 전문 학원에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운전이라는 행위에 대한 인식이 '자신과 남의 생명을 걸고 하는 중요한 행위'라고 느낀다면 그 때는 운전 기술적인 면에 대해서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설명을 해주시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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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학원차 추천합니다. 유태신 님 글처럼 학원차 는 안전장치가 있죠. 제일 중요한 부분 입니다.
학원차 연수 어느정도 받은 후에 가르치셔도 문제없을듯 싶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제발 학원에서 운전기술 외에 운전예절도 함께 가르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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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됩니다. 제가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고 사람 대하는데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합니다만
지인 운전 강습하는건 못할짓이더군요.
예를 들어 실수가 약간의 금전적 손실이나 시간적 손실로 이어지는 각종 기술은 조금만 여유있는
마음으로 가르치면 가능합니다. 실수 할 수 있지 당연히... 라는 마음으로요. 근데 운전은 안되요.
정차 20미터 전부터 불안해지는게 초보 운전시키고 조수석에 앉은 사람 마음입니다. 악셀 떼는
타이밍부터 사방경계 시선처리 손동작 브레이크 밟는 세기까지 매의 눈으로 관찰하고 이 순간은
래퍼가 됩니다.
그리고 지인끼리 운전강습 하지 말라는걸 거꾸로 생각해서 '구박만 하지 말고 칭찬과 회유 수법으로
하면 될거 아냐?' 라는 유연한 사고방식으로 접근하지 마세요.. 누구나 처음엔 이런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근데 대부분 의 상합니다. 이삽십년 운전한 경험으로 초보자의 각종 행동은 불안정하고 위태로우며 심지어
내 생명의 위협이기까지 합니다. 거기에 이 초보가 앞으로 운전하면서 이따위로 운전하면 언젠가 사고가
날테니 지금 제대로 가르쳐둬야한다는 도의적 책임까지 더해지면 칭찬과 고운말이 입밖으로 튀어나오겠습
니까..
결론은.. Don't try this at home...
차라리 돈이 들더라도 운전면허 학원에서 연수 시켜 드리는걸 추천 합니다.
잘 못 하다간 부부싸움 날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