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얼마전에 스키바지 잘 사서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기본 복장은 오리털 점퍼 + 스키 바지를 입고 털 카페트 깔린 마루에서 밥상 비슷한 것을 놓고 앉아서 노트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또 거기서 온도가 몇도 떨어지니 발이 너무 추운거에요. 동생한테 일본 고타츠를 하나 받아오면 딱일텐데 라는 생각만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또 머리위 온풍기를 몇시간을 돌리지만 그래도 발은 항상 차가웠습니다. 얼마나 단열이 안 된 집이면 이 정도로 몇시간을 틀어도 찬발 녹이는데는 효과가 없을 수 있을지 허탈할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몇일 온풍기와 언발과 씨름을 하다가!!! 문득 옆에 있는 두꺼운 타올로 발을 덮으니 땀날 정도로 따뜻하네요. 이제 저 전기먹는 귀신 온풍기를 안틀어도 남은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디 저의 내년 겨울에는 단열 잘되는 집으로 이사가 있기를 같이 기원해주세요. 

ㅠ_ㅠ



PS. 스키바지가 정말 단열복으로는 최고입니다. 당연히 실내 생활에는 불필요할 정도로 이중 마감 구조와 방수까지 되는 천으로 둘러져 있습니다. 설거지할 때 물이 튀어도 절대 안전합니다. (응?) 절대로 찬 공기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러나!


공기가 절대 바지 안으로 못 들어온다는 말은 반대로 절대 밖으로 못 나간다는 말과 같겠죠? 고구마를 많이 드시는 분이 아침에 기상하시면 가스 찬 바지가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서 거기에 발가락만 삐꼼 나와있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이거 상당히 꿉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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