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관련 두가지 뉴스
2010.03.16 13:45
한컴이 어렵다고 하네요.
상장사가 주식거래까지 정지되었다고 하면 치명적인 타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회사의 경쟁력을 논하기 전에 시장이라는 경기장에서 경기 출장 금지 명령이 내려진 거니까요.
잘못하면 퇴출될 수도 있겠지요.
아직은 설마 퇴출까지 가지 않을 것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반 기업체야 MS의 오피스에 정복되었지만,
공공기관은 워드만큼은 한글프로그램 아니면 안됩니다.
전자문서도 그렇고, 각종 업무관련시스템들이 엑셀과 한글워드 기반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한글워드가 더이상 유지보수가 안된다면, 모든 시스템 설계를 변경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공공기관들이 한컴사의 지지기반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공공기관만이 우리나라 S/W를 사용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파워포인트, 엑셀 중급, 한글워드 상급의 기술 수준을 가지고 있다고 자체 평가합니다만,
MS워드는 전혀 만지지 못합니다. 타자는 치지만, 편집 자체를 할 수 가 없을 정도로 메뉴 구성 조차도 이해 못하고 있습니다.
집에선 정품을 따로 구입해서 한들2007을 쓰고 있고, 사무실에서는 한글2005를 쓰고 있으며, MS워드에 비해 능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있습니다만, 이미 제 몸의 일부 같이 자연스럽게 익어버린 한글워드 프로그램을 쉽게 포기하기 어렵네요.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고 합니다만, 어서 빨리 해쳐나가서 20돌이 아니고 100돌이 될 수 있도록 이겨내기를 바랍니다.
관련 : http://media.daum.net/digital/view.html?cateid=1043&newsid=20100316033004180&p=yonhap&RIGHT_DIGI=R6
어제는 잘 팔린다던 아이패드가 오늘은 판매량이 주춤하다고 기사가 올라왔네요.
15만대를 끝으로 이제는 1만5천대 정도 주문되고 있다는 소리인데,
결국은 구미에서 애플의 충성스러운 구매자들은 15만명 정도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판매가 줄었다고 해도
시간당 천대가량 주문이 들어간다면,
그것이 2만5천대에서 1천대로 줄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제 기준으론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판매도 아니고, 예약판매가 그 수준이라면,
시간당 천대를 판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영업을 해보신 분이라면 아실 거라고 생각해요.
IT 제품은 별개라고 하신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코멘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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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3.1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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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컵의 경우 살아남기가 힘들듯 합니다. 이미 MS에서 MS오피스를 공짜로 풀겠다고 공언한이상 한컴이 견딜수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정부에서 대대적으로 지원하지 않는한 삼성의 오피스 프로그램인 훈민정음과 비슷한 운명이 처해질듯합니다.
아이패드가 15만대라 대충 계산해보면 9천만달러의 매상고겠군요. 얼마나 더 팔릴지는 모르겠지만 아이패드 칩 개발하는 데 든 비용이 무려 10억달라라고 합니다. 대충계산하면 아이패드의 원가가 219달러고 개당 이익율이 200달러라고 한다면 이익을 뽑아내기 위해서는 아이패드가 5백만대정도 팔려야지 그나마 수익이 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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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전처럼 815 한컴 버전이 나올려나요.. 한편으론 안타깝고
한편으로 개방되는 것 같아 좋을 것 같기도 하구요.. 씁쓸하네요
한컴 3.0부터 죽어라 썼었는데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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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참 제안 준비하고 있는데 모든 문서는 hwp 가 기본입니다.
가끔 PPT 로 접수 해도 되는 제안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한글에서 도형 편집이 너무 어려워, 항상 PPT 작업하고는 이미지로 저장해 삽입 하고는 합니다.
// 그래도 한컴이 살아 나기를 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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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인데 힘들것 같네요.
오랫만에 정품사서 쓰는데 문닫으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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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3.16 15:21
ipad 칩을 개발하기 위해 애플이 회사 하나를 샀고 돈을 막 때려부은 것은 사실이지만 십억달러는 상당히 의심가는 돈입니다. CPU개발로 잘나가는 회사가 하나 상장할때까지 보통 1억불에서 3억불을 씁니다. 이정도면 보통 스타트업 수십개는 상장할 돈입니다. 3억불 이상 사용하는 스타트업은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원래 큰 돈이 들어가는 회사는 별개입니다만 설계만 하는 칩회사는 저정도가 거의 마지노선입니다. 저때까지 큰돈 못 벌면 VC가 돈 회수합니다) 즉 십억불 썼다는 얘기는 애플이 미쳤거나 (충분히 이럴 수 있습니다) 개뻥이란 얘기입니다. 저는 저기 사용된 칩을 대충 알기 때문에 개뻥이라는데 겁니다.
애플은 절대 돈 확실히 안되는데 큰돈 안 씁니다. 무슨 시장에건 절대 처음 뛰어들지 않습니다. 애플이 열심히 투자하는건 디자인 그것 뿐입니다. 그거 하나는 정말 잘 합니다. 왜냐면.. 그거에 목숨걸고 맘에 안들면 다 짤라버리거든요. 나머지는 벤더만 조지는 겁니다. 대놓고 막 조지고, 벤더들은 다들 죽을 소리를 냅니다.
아래한글 1.0 나오기 전부터 접했지만, 안 쓴지 굉장히 오래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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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10억달러를 썼다면... 경쟁회사들에 비해 무지 실력없고 게으르지만 돈만은 많은 회사라는 소리를 들을수밖에 없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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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남자
03.16 17:07
저도 아래아한글은 도스 5.0시절부터 써왔으니, 12년 넘게 사용했네요.
하나워드, 보석글도 써봤지만, 저를 완전한 워드 프로그램에 인도한 프로그램은 아래아 한글이 유일합니다.
안망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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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기대를 접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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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이
03.16 21:30
한글은 좀 근본적인 기능 개선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특히 도형이나 표 부분요. 한글 2005 표기능에서 이해가 안되는게,, 셀 크기를 동일하게 하면 무조건 동일하게 하더군요.
어떤때 문제이냐면, 셀 병합으로 2개칸을 먹고 있는 셀이면 워드는 2개칸에 맞추는데
한글은 그거 무시하고 무조건 맞춰서 표 모양이 무너지더군요.
말로 설명하려니 조금 표현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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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한글.. 처음 등장했을 땐 혁명이었죠.
텔레타이프를 워드 삼아 문서를 만들다가 보석글을 쓰던 와중에 만난 아래 한글!
아주 오래 전에..
다니던 회사와 일본의 두 회사가 삼자간 투자로 회사를 만들기로 하고 설립신고서를 만들어야 했었는데..
한국어, 일본어, 영어 세 가지 문자로 만들어야 했었죠.
무지 두꺼운 문서였는데.. 아래아 한글로 아주 쉽고 편하게 만들었지요.
다 지난 옛날 일입니다. 저도 이 뉴스 보면서 잠시 이런 추억이 떠올랐었어요.
지금은 업무상 훈민정음만 사용한 지 12년 되었습니다. 아래 한글은 뷰어만 사용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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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이런말 써도 되나 몰겠는데, 저 요즘... 삼X 홍보대행업무하고 있습니다.
ㄷㄷㄷ 요즘 보시는 X보 보도자료는 다 제가 작성한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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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아한글이 나오던 당시의 국내 워드프로세서 상황을 기억해보신다면 (여기 그런 분들 많으시죠? ㅎㅎ) 아래아한글이 혁신적이고 사용자 위주의 프로그램이라는 걸 인정하실 겁니다.
- 저가형 조립pc에서 별도의 한글칩을 (도깨비한글 등등) 안 쓰고도 한글이 구현되네.
- 도표에서 글을 많이 쳐도 도표가 안 깨지네.
- 한자도 보이네.
- 와, 꾸밈효과가 화면에 그대로 보이네. (wysiwyg; what you see is what you get)
- 도트프린터에서 한글이 이렇게 예쁘게 나오네.
하안글 1.2부터 지금까지 죽 정품사용자였던 저로서는 한글이 잘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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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3.17 16:24
저도 1.5버젼부터 사용했었는데 정말 획기적이었어요.
중간에 21세기 워드로 잠깐 나들이 한적이 있었지만 한글은 언제나 정품을 구매해서 사용했었죠.
한글의 모든 버젼을 정품으로 가지고 있다는 자부심도 있었고요.
OS/2 워프용 한글까지 구매해서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
생각보다 아이패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 가 보네요.
처음 봤을 땐 별로다~~ 싶었는데 말이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