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640은 개인들에게는 인기가 없는데 업체들에게는 인기가 많아요. 3D 기능이 필수지만 그것때문에 한정없이 가격을 높이기가 힘든 경우에 GT640은 최고의 선택인가 보더군요. 디스트리뷰터들이 죄다 GT 640에서의 소프트웨어 성능테스트를 물어봅니다. DDR5 모델도 구할래면 구하고, 저가형이라고 하기에는 메모리를 1GB씩 달고 나오기 떄문에 성능도 뭐 나름 쓸만해요. 성능 테스트를 해보면, 가격에 비춰봤을때 놀라울 정도긴 하죠. 최신 함수들도 다 지원하니깐 성능구현에도 문제가 없구요.

다만 소프트웨어 제작하는 입장에선 골치인 제품에요. 쟤때문에 더 낮은 성능을 감안해서 개발해야 하니깐요. 660 정도로 끊고 싶은데 쩝....

아.. 참고로 GTX650을 엔만하면 추천합니다. GT640과 GTX650은.. 저 개인적으로는, 그래픽카드를 괴롭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입장에서 두 모델은 같은 레벨로 취급하지 않게 되네요. GT640은 경차같은 느낌이고, 650부터 그래도 세단이라는 느낌입니다. (내장그래픽스는 오도방구~ 아무리 빨라져도 오도방구는 오도방구더군요. 뿅카라도 고속도로 못가는거죠.)

제 회사의 통계를 보면 지포스 GT 640은 일반 고객은 물론이며 '딜러'에게도 인기는 많지 않습니다.(대충 통계상 630과 640의 판매량 비율이 7:1정도 됩니다. GTX 650까지 끼워볼 때는 7:1:2.5정도의 비율이 나옵니다.

이렇게 낀 그래픽카드가 되는 이유는 사실 가격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가격때문에 고르는 것은 지포스 GT 640이 아닌 GT 630입니다. 보통 동네에서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나 교체를 받는 사람들의 심리적인 저항선은 10만원입니다. 이렇게만 보면 지포스 GT 640이 최선의 선택처럼 보이지만, 공임과 지역 마진을 넣지 않은 선택입니다. 보통 출장 서비스 공임과 마진, 업그레이드 비용을 합쳐 아무리 양심적인 곳도 2만원, 그냥 보통인 곳도 3~4만원의 비용을 청구하는 만큼 그래픽카드 가격이 7만원대를 넘어버리면 문제가 됩니다. 이 조건을 만족하는 최선의 선택이 지포스 GT 630입니다. 저도 이 그래픽카드는 '이름을 걸고 파는 것은 못하겠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딜러들의 선택이 가장 많은 그래픽카드가 지포스 GT 630이라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아.. 제가 상대하는 업체라는건 딜러가 아니라 일체형 판매업체였어요. 소프트웨어를 판다거나 키오스크를 파는 업체들이요. 거기에선 일정 성능 이상이 나오질 않으면 판매 자체가 불가능하거든요. GT630은 3D 전문 소프트웨어에서 너무 느려서 못써먹거든요. 대만 어드벤택만 해도 ASUS 공장에서 그대로 제품 들고와버리는 곳이니만큼, 가격도 우리가 생각하는 가격 개념과는 다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