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의 한계
2013.02.12 21:23
요즘 대세가 빅데이터라서 자바, 자바스크립트가 필요해 지더군요. 자바의 경우 하둡에서, 자바스크립크는 웹분석 태깅에 필요한데 내부 인원은 이런거 모릅니다. 네, 우린 개발자 아니에요. 정 급하면 하실 분이 계셨는데 그만두셨고 저는 자바 기본문법 끄적끄적 수준. 부장은 걍 배워서 하면 되지 이러시고.
해당팀은 멘붕에, 어쩌라는겨 이러고 있는중. 타부서에서 인원을 충당하기도 어려운 상태이고, 전 음냐하하 이러면서 다른 일 하는 중이죠. 저는 자바가 커피 브랜드로 알고 있습니다. ㅋㅋ
으 일하는데 추가보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무슨 프로그램 언어가 책 좀 보면 다 되는 줄 알더군요. 이건 한국인만 아니라 외국인도 관리자가 되면 걸리는 병인듯 하네요. 저는 조만간 MS SQL Server 써야 하는데, 업체쪽에 교육 받고 하랍니다. 뭐 일정이 짧은 것이니 시간 날때 어디 책이나 한권 빌려 봐야겠습니다.
저번주에 액세스 써봤는데 꽤 괜찮더군요. 역시 사람은 업무로 부딪히면 빠르게 배우게 되더군요. 여기까지는 쿼리랑 vba로 어느정도 커버되는데, 자바랑 자바스크립트는 비전공자가 건드리기에는 좀 벽이 크네요.
다행히 제가 업무에 필요한건 아니라서 여유는 있네요. 한계는 스스로 만드는 거라지만, 몇 번 책찾아보고 하다보면 될거라고 믿는 모습도 마땅치 않네요.
코멘트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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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2.1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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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컨설팅회사들도 복잡도가 높은 프로그램은 외주로 소싱하더군요. 저도 어릴적에 몇번 해봤습니다. 일도 힘들고 돈도 그닥 크지 않았지만 나름 좋은 경험이었다고 기억이 되네요. 알바 한명만 붙여달라고 해보시지 그래요? 좀 프로그래밍좀 해본 대학생 알바 한명이라도 데리고 하면 훨씬 편해질거 같은데 말예요.
여담이데, 어린 개발자 나부랭이가 유명 컨설턴트들이 받는 회사의 복지를 같이 받으니 참 놀라웠던 기억이 납니다. 전용 콜택시 명함까지 받아서, 좀 멀리 이동할떄는 전화만 하면 집앞에 와서 태워다 주고, 지방에 내려갈땐 공항에 택시기사가 대기하고 있다가 문앞까지 태워다주고 말이죠. 뱅기도 막 암때나 끊어서 붕붕 타고다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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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인데요. 그렇게 다 하게 되면 뭔가 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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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2.12 23:12
냠냠님. 진심으로 궁금해요. 뭔가를 잃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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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2.12 23:33
깊이를 잃어버리는 꼴이 될까요? 그렇지 않으려고 노력은 하는데.
얼마만한 사각형을 그려야 할까요? 깊은 가로로 깊이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다른게 뭐가 있을까요? 포기하는 것이 많아져서~ 걱정은 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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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이아빠
02.13 08:24
그러고 보니 김강욱 선생님---직접 뵌 분이다 보니 편하게 불러드릴 수가 없네요---도 얼마 전에 하둡 공부를 하고 계셨죠. 해색주 님도 비슷한 역할을 맡고 계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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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잡부가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내 본업무가 뭔지 모르게 되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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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2.13 16:33
맞는 말씀이기도 하고...잘 판단이 안서기도 하고.
이럴 땐 제 스스로에게 "스스로를 무엇으로 생각하고 사느냐" 와 "스스로 무엇이 되고 싶으냐" 는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오만가지 일을 저로서는 잡부, 땜빵, 얕은 놈, 무능한 관리자 어떤 단어와도 매칭이 되곤 합니다.
"오로지 살아서 성공시키겠다는 생각" 으로만 사는 것 같습니다. 잘 안될때도 있지만서도.
모든 일은 잘되면 걱정이 없는데, 잘 못 될때 어려움이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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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2.12 23:18
냠냠님 말씀이 맘에 걸리는군요. 저도 고민했던 부분이고. -
꽤 위험할 수 있는 상황 아닌가요? 일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는 면이 없지 않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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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2.12 23:30
개발자를 개나소나 다하는 것으로 아는 시스템이 문제이죠...
코더를 디벨로더로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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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이나 돈이나 다 개발했으면
언어배우는게 토익따는 것만큼 쉬웠겠죠...
컴언어를 그냥 영어 배우는 수준으로 생각하는 자체가 황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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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2.13 05:23
영어도 어렵답니다. -_-;;
우리말 가로세로 낱말맞추기를 하다가 발견한 우리의 영어실력의 한계: "눈물의 씨앗" 두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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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아주 예전에 넌센스 퀴즈에서 나온건데....."눈꼽"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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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2.13 14:57
땡. 저 단문을 구글하시면 정답이 바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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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거나 나이에 맞는 젊음이거나 아니면 친구들이거나.. 가족이거나...
뭐 대신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걸 갖고 있을 수도 있지만요.지금 하시는 일이 앞으로도 계속 나의 일이다. (일반적으로는 급여생활자 이냐 자영업자냐 를 나누기도 합니다만....)
저는 일단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이상의 규모가 되는 일을 하는 데에는 그 규모의 업무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커서 적당히 해서 하는 데에는 아무리 잘나봐야 연매출 100억정도가 한계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하시는 일이 향후에 도움이 된다면... 충분히 넓게 보시고(피곤할 때 창문 밖에 멀리 내다보듯이..) 계속 열심히 하는 게 맞겠고
단지 부품이라면 살짝살짝 주변을 돌아보는 게 좋겠지요. 오너쉽을 가진 사람은 흔치 않으니깐요. 다른 일 해도 성공합니다.
문제는 목구멍이 포도청이다. 인데.. 이게 너무 압박이 셀 경우에는 어쩔 수 없죠... 나라는 개체는 수명이 얼마밖에 안 되니.
그냥 열심히 살자. 해야 할 수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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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2.13 07:12
ㅎㅎ
그냥 생각나서 본건데 냠냠님은 밤 11시에 댓글 다셨다가 아침 06시에 또 댓글...
아침형 인간이시군요. 부럽습니다.
(저는 그냥 어제 피곤해서 일찍 잤다가 출근시간 맞춰서 깬 경우... 지만... 오늘 휴가라는 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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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잠자는 시간이 적습니다. ;; 시차에 상관없이 일 해야 해서요. 오늘은 좀 다른 일이 있어서 벌써 사무실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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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2.13 07:14
댓글도 바로 달리면서... 사무실이라시니... 켁... -_-;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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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ㅜ.ㅜ 아직 개발자 과정 밟고 있는 저로서는....
그저 일을 하고 싶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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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2.13 11:01
답답해서 적은 글에 이리 많은 댓글이 달리다니. T_T 냠냠님이 하신 말씀은 계속 고민하면서 나아가야 할듯 하네요. 정답은 없겠지만, 자신의 길을 똑바로 갖고 가는게 중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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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2.14 05:20
또하나. 나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팀을 만들어라.. 는 얘기도 리플들에 흐르고 있는듯 합니다. 결국 엔지니어링 레벨 (지금 하시는 데이타 분석도 혼자하시면 그게 엔지니어링이죠)에 머무르시면 크기 힘듭니다. 칩 만들기 시작한지도 제법 되었는데.. 사람을 키웠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요즘 듭니다. 삼십대에 접어들려나 봅니다. ( '')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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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2.14 10:07
좋은 말씀 감사 드립니다. 그부분에서는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키우는거, 열심히 해봐야겠습니다.
자바 개발자 한 명 소싱하시죠.
근데 말씀하신 내용으로 더듬어 짐작컨데... 단순 개발자 보다는 뭔가 좀
'데이터 분석 가능한 사람 + 자바 잘하는 사람 + DB잘 다루는 사람 + 기타 잡다 환경 써 본 사람'
이 필요할 듯.. ??
써놓고 보니 이건 뭐...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