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원하면 보낸다... 이건 또 다른 의미에서 기분 나쁘네요.
2013.05.12 20:06
제목대로, 미국이 원한다면 윤창중이를 보낸다네요. 관련기사는 여깄고요.
http://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587008.html
그런데 이건 또 다른 의미에서 기분이 더럽네요. (저 원래 점잖은 사람인데요. 요즘 입이 걸어지고 있습니다.) 고위공직자로서 윤창중이가 정말 ㅂㅅ같은 짓은 저지르기는 했지만, 엄연히 대한민국 시민입니다. 그 이가 저지른 짓이야 정말 ㅂㅅ같은 짓이고 범죄맞는데, 그래도 살인, 강간, 이런 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경범죄(misdemeanor)지요. 그런데 궁상맞기는 했지만 경범죄 한 건 (x나 추하게) 저지르고 들어온 시민을, 상대국이 원한다면 바로 보내주겠다라... 갑자기 지난 십년 동안 신문 지면을 종종 장식했던 주한미군 범죄 사건들이 떠오르네요. 미국민은 폭력, 강간 범죄를 저지르고도 미국으로 도망가면 땡이었는데, 대한민국 시민은 그보다 경한 범죄로도 "데려가세요"라고요? 참 뭐라해야 할지.
코멘트 9
-
윤발이
05.12 21:53
미국에서 성추행이나 성폭행은 경범죄가 아닙니다...
-
언이아빠
05.12 23:42
그쪽 경찰은 신고받을 때 경범죄로 접수했습니다.
-
유년시절
05.13 18:01
우리나라의 경범죄를 생각하면서 미국의 경범죄를 받아들이시면 안되겠죠. 분류하는 방법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MakeItBetter
05.12 22:09
한국정부가 적극 협조해서 윤그랩 개인의 문제로 재빨리 결정지을 수 있지요 -
당시의 직위&위치를 써서 압박을 넣은 곳이기 때문에 행위 자체는 경범죄접수라도 악질로 추후 분류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쿠후^^
05.13 00:41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청와대에선 아마 윤창중이 개인사로 마무리지을려고 몰아가고 있는거 같은데, 저렇게 심각한 수준의 인간을 고집스럽게 임용한자가 책임을 져야할일이죠.
미국에선 아직 요청도 하지않았는데 미리나서서 체포해서 송환해주고 수사에 적극협조하겠다 굽신굽신거리고 있으니 자존심도 없는지 어이없는일입니다. -
이게 술자리에서 한번 일어난 엉덩이 꼬집기가 아니라.
호텔방 안에서 하룻밤에 걸쳐 일어난 집요하고 끈질긴 성추행이라고 기사에서 봤어요. 여자는 계속 거부하고 저 남자는 계속 혼내면서 저녁 아침에 몇번씩 호출해서 강요하고 말이죠. 저라도 화나서 경찰에 신고하고 끝까지 갈것 같습니다.
이번 사건이 선례가 되서 미국민이 한국에서 범죄 저지르고 외국으로 도피하는 것도 상호 주의 원칙으로 막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할 수도 있을 까요?
그런데 한가지 드는 의문점은 ... 그렇게 돈과 권력이 많았다면 사람시켜서 현지 전문 직업 여성을 부를 수 있었 지 않았을 까요? 왜 같이 일하는 동료를 성추행해서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을까요?
-
언이아빠
05.13 23:36
드러나고 있는 꼴을 보면 단순 경범죄가 아니라 felony(중범죄)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윤을 옹호한 꼴이 되어 입맛이 쓰네요. 어쨌든 어디서가 되었건 콩밥을 좀 먹여야 될 인간인 것 확실한 것 같습니다.
제가 듣기엔 반대로
청와대는 '우리는 적극적으로 수사를 도와주지않겠다.'라고 돌려 말한것 같은데요?
고위 공직자신분였던지라 미국이 대놓고 끌고 갈수도 없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