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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많아서 정원 사진보다는 그냥 핀 꽃 사진을 주로 찍어서, 그리고 찍은 정원 사진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구도가 영 거시기하여 그냥 인증샷 비슷하게 사진은 두 개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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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네덜란드 정원의 풍차입니다. 사실 다른 정원 사진이 영 안나왔다는게 이걸 올린 이유입니다.^^ 스페인 정원과 중국 정원이 볼만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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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가운데 인공 호수를 만들고 언덕 몇 개를 만들었는데, 그 위에서 찍은 것입니다. 사실 호수 크기는 크지는 않습니다. 대신 돌 수 있는 코스를 꽤 길게 만들어 주변을 다 돌려면 꽤 운동이 되는 만큼 제대로 코스를 다 돌고자 한다면 데이트가 아닌 한 웬만하면 힐은 신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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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사진은 사람에 채여 찍기가 쉽지 않지만, 이런 꽃 사진을 좋아하신다면 지겹게 찍을 수 있습니다. 꽃 구경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다양한 꽃과 풀을 심어 놓았습니다. 정원에 이 두 가지가 없으면 이야기가 안됩니다만, 지금이 어찌보면 꽃 상태가 좋을 때입니다.



하여간 10월까지 위의 사진을 찍게 해준 순천에서 정원 박람회를 사칭한(?) 꽃판(?)이 벌어지는데, 가족 서비스나 데이트 등 여러 이르로 여기에 가볼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사항을 남깁니다.


1. 말 그대로 '정원' 박람회이고, 각국의 정원의 특징을 그냥 작게 옮겨둔 '꽃밭' 구경을 가는 것입니다. 즉, 무언가 놀 거리는 없고 꽃 구경하러 가는 것입니다. 나름대로 데이트 코스로는 좋고, 애들을 데리고 뛰어 놀게 할 정도로는 좋습니다. 그리고 돗자리를 펼쳐놓고 쉴 수도 있습니다. 대충 이 목적으로 간다면 나쁘지는 않습니다. 대신 순수한 놀이터 시설은 적은 편이며, 사람이 매우 많아 혼잡할 수 있기에 미아 방지 대책은 꼭 세워 놓아야 합니다.


2. 입장료는 성인 기준으로 16,000원입니다. 즉, 싸진 않습니다. 꽃구경치고는 비용은 꽤 나오는 만큼 지갑에 총알은 두둑하게 챙겨 가시길 바랍니다. 또한 할인을 받을 여지가 없는 분은 매표소로 가지 말고 매표소 옆의 발권기를 이용하면 압도적으로 빠르게 표를 끊을 수 있습니다. 기다리면 표 사는 데만 1시간은 걸리는데, 발권기는 줄이 그리 서지 않아 5분 이내에 끊을 수 있습니다.


3. 사실 교통편이 문제입니다. 대중교통은 순천역에서 시내버스가 있고, 택시로 1만원 이내(이론적으로 5,000원 이내이나 정체 상태를 감안해야 합니다.)면 올 수 있기에 뚜벅이라면 차라리 편합니다. 하지만 차로 올 때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박람회장의 주차장은 정문격인 동문 주변의 주 주차장, 보조문격인 서문 건너편 택지지구에 임시로 만든 주차장, 그리고 약 2km(시내버스로 5정거장) 밖의 체육관의 주차장으로 나뉩니다. 여수 엑스포때는 아예 시 외곽에 차원을 달리하는 주차장을 만들어 놓고 일반 차량은 아예 주변으로 들어오지도 못하게 한 결과 살짝 불편하기는 해도 교통체증은 없었는데, 이번에는 교통체증이 꽤 심각합니다. 일단 순천IC 및 동순천IC부터 지옥을 경험한다고 생각하셔야 하며, 그걸 피하려면 미리 지도를 보고 샛길을 열심히 찾아 놓아야 합니다.(저도 그렇게 우회를 했습니다.) 순천IC보다는 동순천 IC로 오는 것이 더 유리하며(고속도로에 있는 표지판 안내에 속으면 안됩니다. 순천IC에서 행사장까지 2시간동안 정체에 시달렸다는 소리가 많이 들렸습니다.), 압도적으로 정체 길이가 짧습니다.


더군다나 체육관에 주차를 하면 짜증이 밀려올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긴 하는데, 도로 정체에다 버스 배차를 거의 안해서 셔틀을 타는 데 40분~1시간은 기다려야 합니다. 차라리 걷는게 빠릅니다. 조직위원회의 행정적인 문제가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애들만 없다면 걸어가도 20분이면 충분합니다.


4. 음료 자판기는 넘쳐날 정도로 많고 가격도 적당합니다. 카드도 먹습니다. 하지만 낮에는 줄서는 사람이 많으니 기본 음료는 챙겨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행사장 안에 ATM이 없는 만큼 현금은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서문 바깥쪽에 하나은행과 광주은행 ATM이 있 는 만큼 하나은행/외환은행/우리은행 카드를 갖고 계시면 수수료 부담이 없습니다.)


또한 식당이 네 곳 있지만, 비싸고 맛없는 문제는 여전한 만큼 식사 거리는 정말로 알아서 챙겨 가셔야 합니다. 다행히도 돗자리를 펴놓고 밥먹을 곳은 많기에 도시락을 싸오셔도 좋습니다. 한 번은 나갔다 올 수 있기에 한 번 돌고 밖으로 나와서 순천 시내에서 식사를 하고 들어오는 것도 검토해볼만 합니다.


5. 천천히 전체 코스를 다 둘러보려면 3~4시간 정도의 시간은 걸립니다. 쉬기라도 하면 시간은 더 걸리는 만큼 교통 체증 문제까지 생각하면 가급적 일찍 와서 일찍 보고 일찍 나오는게 바람직합니다. 특히 여름철 햇볕이 문제라서(그늘이 많지는 않습니다.) 더욱 일찍 오는걸 추천합니다. 저는 새벽 5시에 서울에서 출발했습니다.


6. 행사장 이외에도 순천만 습지공원까지 갈 수 있는데, 행사장 안에 셔틀버스 승강장이 있습니다. 원래는 경전철(PRT)을 운행할 예정이었지만, 뉴스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검증도 안된 기술에 부품도 없어 운행을 못하고 있으며, 행사 기간동안 운행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 합니다. 포스코에게 순천시가 특혜를 주어 스스로 자폭을 한 셈인데, 2013년의 정경유착을 멋지게 보여준 사례입니다. 화려한 역사를 지어놓고, 행사장 주변으로 철로를 깔아놓고 왜 버스를 운행하는지 궁금하시다면 이러한 뒷사정을 알아두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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