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끼하우스 모임에서 돌아왔습니다.
2013.06.02 20:43
토요일 오후 1시 쯤에 천호역에서 인포넷 님 차를 얻어타고 세끼 하우스로 출발...
그리고, 3시 쯤에 양동역 근처 하나로마트에 가서,
맥주 1.6리터 10병과 나무젓가락을 사서 도착했습니다.
마을 입구부터 비포장길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세끼하우스 입구까지는 포장이 다 되어 있더군요.
왕복 1차선이라... 반대편에서 오는 차를 만나면 약간 당황스럽겠지만...
먼저 오신 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호파더님 가족과 전(?) 동료 분 가족이 먼저 와계시더군요.
처음에는 시원한 물에 발 담그고 있고 싶었으나...
슬리퍼를 안 가져온 관계로 아쉽게도 그늘에서 쉬었습니다.
일단, 저는 술 한 잔 때리러 간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갔습니다만...
빡센 일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먼저 만들어놓은 밭에 경계석? 혹은 받침돌?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하지 못하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워낙 제가 일을 못해서... 진척이 안되더군요.)
중간에 모내기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동네 할아버지 부부가 오셔서 이앙기를 통해서 모판을 쭉 놓고,
하나하나씩 심어지는 모습을 세상 태어나서 처음 봤습니다.
저녁은 닭 10마리 정도를 넣어서 끓인 백숙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양동 두부도 같이 먹었습니다.
슬슬 한 두 분씩 오시더군요.
가족들을 데리고 힘들게 걸어오신 분도 계셨고,
오랜만에 보는 친구인 서영민... 장발장...
(준용이도 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리고, 원형아빠님도 10시 넘어서 오셨고,
꼬소님도 밤늦게 무려 그랜져 HG 택시를 타고 등장!!!
저녁 먹고 나서, 바로 텐트 쪽으로 이동해서
불을 피워놓고, 고기를 구워먹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저는 졸려서 새벽1시 쯤에 먼저 들어가서 잤고,
나머지 분들은 3시반 정도에 파했다고 하시더군요.
생각보다 쌀쌀했는데, 전기 매트에 이불을 덮고 자니...
감기 안 걸리고 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전 새벽 6시 정도에 일어났습니다.
다들 늦게 주무셔서 그런지 7시 넘어서부터 한 두 분씩 일어나셨고
새벽 3시반까지 계셨던 분들은 9시 정도에 깨워서
아침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어제 남았던 백숙을 닭죽으로 만들어서
아침에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8시 쯤 양동면에 낭구 선생님과 같이 읍내에 나갔습니다.
물 뿌리개 (물 조리라고 하더군요) 2개를 사왔습니다.
8시 정도에 게다가 일요일인데 가게가 열었을까 했으나...
정말 가게는 열려 있었고, 사올 수 있었습니다.
바로 낭구선생님은 우렁이 사러 가셨습니다.
오후에 우렁이도 10kg 정도 사와서, 어제 모내기한 논에 풀어놨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일이 시작됐습니다.
어제 못했던 일을 다시 할 거라 생각했는데,
급한 건, 모종을 심는 것이라서 그것부터 시작했습니다.
다들 밭 이랑 하나씩 맡아서 모종을 심었습니다.
11시 쯤에 막걸리 한 잔 때리고,
탄력이 붙을 때, 막걸리 한 잔이 딱이라는데,
전 사실 그 때부터 다시 졸리더군요.
1시 쯤에 짜장면 15개 주문해서 점심 때리고...
(짜장면 배달에 오토바이가 아닌 마티즈가 오는 걸 세상 태어나서 처음 봤습니다.)
점심 먹고 나서 한 두 분씩 집으로 돌아가시더군요.
저를 포함 남은 분들은 모종을 좀 더 심었고, 전체 밭의 1/2 이상은 모종을 심었습니다.
3시 넘어서 슬슬 갈 준비를 하고, 텐트도 접고, 물건들을 정리했습니다.
버릴 것 등 치우는 것도 일이더군요. 그리고 4시 좀 넘어서 출발했습니다.
원래는 인포넷 님 차를 다시 얻어타고 가려고 했으나
좀 더 가까운 원형아빠 님의 차를 얻어타고 왔습니다.
일요일 오후 많이 밀릴 거라 걱정했지만, 여주에서 좀 밀려서
여주 휴게소에서 잠깐 쉬었다가 다시 출발했고, 7시 거의 다 되어 집에 올 수 있었습니다.
집 앞까지 편하게 데려다주신 원형아빠 님께 감사드립니다.
남아있던 분들은 몇 분 계시긴 했는데, 하루 더 묵고 오실지
늦게 집에 돌아가셨는지는 모르겠네요.
사진을 찍긴 했는데... 아직 정리를 못해서
정리하는 대로 사진을 추가해서 올릴까 합니다.
여주 공방에 갔던 게 2010년 9월인데... 거의 3년 만에 뵙네요.
다들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다음 기회 있으면, 또 뵙겠습니다.
추가로...
그리고, 나무 위에서 하루동안 휴식하고 있었던
인포넷 님의 멀티 콥터는 다음 날 무사히 구출되었습니다.
제 피부는 모자도 없이, 선크림도 안 바르고, 일한 탓으로
까매지고, 기미도 생겼네요. 다음부터는 밀짚모자 쓰고 해야겠어요.
내세울 게 뽀안 피부 하나 뿐이었는데 -_-;;
원형아빠님, 맑은샛별님 사진이 곧 정리되어 올라올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