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년만의 번개 후기
2013.06.04 07:42
토요일 어느 게으른 늘보가족은 열한시가 넘어 집을 나섰답니다. 산본에서 용문역까지 전철로 가서 다시 버스를 타고 30분쯤 가서 섬실정류소에서 2km정도 걸어가니 골짜기 끝자락에 Kpug식구들이 보였습니다. 도착하니 오후 5시가 다 됐더군요. ㅋㅋ 다른 분들은 밭두렁을 돌로 쌓고 계시더군요. 사모님께서 가져다 주신 환타로 잠시 숨을 돌리고 저희도 밭을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정도 고체비료를 섞어가며 밭을 갈고 나서 낭구선생님이 사놓으신 모종을 옮겨 심었답니다. 야생화와 산나물 종류였는데 저희가 심은 작물은 곤드레였답니다. 저녁먹으러 내려오라는 말을 듣고 내려갔는데 처남이 물건을 싣고 집에 온다는 연락이 와서 백숙을 못먹고 눈물(?)을 머금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오는길은 낭구선생님과 멋쟁이 호파더님의 배려로 양동역까지 차로 편하게 가서 청량리로 다시 산본으로 왔습니다. 집에 오니 처남이 와서 간장게장을 놓고 가네요. 가는데 5시간, 일하는데 2시간. 오는데 4시간이 걸렸지만 한마디로 재밌었습니다. ^^
저도 가고 싶었는데.
독특한 형식의 밭을 만드셨군요. 중간의 꼬마 소녀는 힘있는 레이크질을 보여주고 계시네요^^
아이들이 흙을 만지고 식물을 키우는 것 만큼 좋은 교육은 없습니다.
물론 수확시 까지 꾸준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 부목의 몫이지요(이게 제일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