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에서 부는 바람 04
2013.06.14 09:18
오랜만에 연재네요 -_-
재미는 없겠지만 -_-
내가 8살 때 초겨울 이야기다 고모가 울고있다...
부랴부랴 나는 고모와 고무부 손을 잡고 고향으로 드디어 간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날은 짓눈개비가 날렸다.
사인은 심장마비 어른들은 쉬쉬 했지만 아버지가 어떻게 돌아 가신지 알게된것은 그일이 있고 바로였다.
아버지가 삼베로된옷을입고 통나무 장작 덩어리에 누워계시다 하지만 표정만큼은 너무나 평온해 보이셨다.
이것이 내가 기억하는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다.
나는 단한방울의 눈물도 흘리지 않았다.
다만 여덜살꼬마가 생각하는건 이제 편안해지시라고 ...나중에 알게된 이야기지만....훗날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셋째고모님께서 절에서 천도제를 지내주시고 계시다고 들었다 감사할따름이다.
아버지의 가장친한 친구분이 있었다...내가 기억하는 그아저씨의 그날의 모습은 친구들하고 말한마디안한체 그저 안주에 손도안대고 그저 술한따라놓고 술도 마시지않고 담배만 피우시던 모습을 기억한다....그아저씨의 아들 나의 고향친구 최제일이라는놈도 나의친구다..
그리고 나는 둘째고모님에게 맡겨졌다.....집안이 너무어려워져서 우리남매를 고아원에보내자는 이야기도 나온것으로 안다...할머니께서 우리거듀기로 하시고 당분간 고모들 집에서 이집 저집 떠돌아야했다...별로 유퀘한 기억은 아니지만 재판이 진행되는 1년간 나는 학교도 가지못한채 덜아그저 그랬다..
내가 9살 초가을 드디어 집으로 돌아갈수있었다
출석일수가 부족하기는 하지만 시골이라서 그냥저냥 전학은 처리되것으로안다...심지어 내동생은 입학식도 안하고 학교에 갔다...
학교에가니 어릴적동무보다 더많은 아이들이 많았다.
나는 그때까지 허약중에 허약 정말 어느정도 허약이었는가 하면 50미터 전력달리기도 완주못하는 그런 허약체질이었다...반면 내동생은 운동만능...다만좋은건 이하교에는 전에다니던 분교에는 없었던 도서관이라는게 있었다...
아마...2년동안 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은 다본것같다...태어나서 처음으로 상장을 받았다 독서상 ....
코멘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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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06.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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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사랑
06.14 15:59
용사님 얘기신가요?
어려서 부터 고생많이 하셨네요.
요즘 아기들 키우면서 드는 생각은 이놈들에게 엄마, 아빠가 없다면 얼마나 불쌍할까? 만일 실종돼서 보육원같은데 전전한다면 내가 눈감고 죽을 수 있을까? 하는 겁니다.
그렇게 부모는 자녀들에게 큰 울타리인 것습니다.
많은 걸 해주지 않아도 옆에 살아만 있어줘도 그게 감사한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감사해야하고 비록 부모는 아니지만 나를 돌봐주고 키워준 분들께 감사해야하고요...
하지만... 부모입장에서 자식에게 헌신적인 그리고 더 많은 걸 해줄 수 있는 부모가 된다면 더 좋겠지요.
언젠가 자녀를 낳은시면 좋은 부모가 되시길 바랍니다.
부모님께 못받은 만큼 더 많이 주는 좋은 부모가 되시길 바랍니다.
제가 이렇게 말않해도 분명 그렇게 하실 분인지 알지만요.... ㅎ
바람이,
가슴에서 싸한 바람이 불어 오는군요...
좋은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