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야 할까요.
2013.06.23 19:56
요즘 기분이 너무 이상해서 미치겠습니다.
매일 즐겨봤던 웹툰도 보고있지 않습니다.
잠을자도 시원치가 않습니다.
상담받아가면서 약을 먹어봐도 심해져갈 뿐입니다.
누군가에게 전화오길 기다리면서도 결국은 제가 전화해서 들리는 이야기는
돌려서 말해도 결국은 우울증은 운동안해서 그런거다. 왜 그리 나약하나였습니다.
어쩌란 말인겁니까..몸도 안움직여지는데 난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데 부모님도 전화통화는 지겨워 지신듯하고
피곤하셔서 그런것일테지만 한번 마음에 핀 의문의 싹은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울고있네요.
어쩔땐 화가 나다 어쩔땐 졸리다 어쨀땐 울고싶다가...정말 미쳐버립니다.
사는게 사는거 같지 않습니다. 게임을 해도 공부를 해도 밥을 먹어도 산책을해도 공허한 마음을 채우기 위해서 있는돈 없는돈 물건을 사재껴도 다 거기서 거기인 이 느낌에 뭘 어쩌라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제일 친했던 사람의 목소리가 동정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어서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화도 나기도 합니다.
마음이 복잡합니다. 제가 뭘 위해서 이 글을 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참을 활동 안했다가 이제와서 글을 쓰는 저는 뭔가 싶기도 합니다.
어쩌면 단지 토로할 사람이 없어서인지도요.
누군가에게 도돼체 뭘 바라는걸까요..전.....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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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6.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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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끄고 스마트폰은 데이터 차단하고 밖으로 나가서 돌아다녀보세요 사람많은곳도 가고 공원도 가고 친구들도 만나고.
삶에 변화를 주는게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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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한
06.23 21:21
노세요...아무것도 하지 마세요...(감정과 이성적으로 말입니다..생활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여행을 떠날 때..입니다...물리적인 여행일수도 있고,,,,정신적인 여행일수도 있습니다...
자신만을 생각하세요...(이기성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이것들을 먼저 해결하세요...
사람은, 세상이 정의한,,,,내가 정의한(세상의 논리)것이...아닌,,,내가, 분명히..있습니다...
자신이....알아요....답을 찾고,,,,그대로, 하세요...
자신, 답을 알고 있습니다....답이 틀려도,,,괜찮습니다....틀리면,...다시 사유하고,,,,
다른 답을 찾고,,,꼭...행동하세요...자신이 원하는...보상,,,값어치,,,지금 필요한 그것에...잠시,,,몰두 하세요...
자신은....자신만의...답을 가지고 있습니다.(여기서,,,철저하게...타인을 배제해야 합니다...)
제 경우를 애기했네요...
일단은,,,outside에서는 답이, 없다는 것은,,,감히,,확실한거 같아요...
조심스럽게,,,몇자,,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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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ity
06.23 21:47
길게 글을 썼다가 스스로도 불안감에 흔들리면서 무슨 조언 따위를 하나 싶어서 지웠습니다. 그리고 단순한 문장으로 마음을 나누어 받으며 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누구보다 스스로를 사랑하시고 삶을 좀더 소박하게 해주세요.'... 이렇게 밖에 말씀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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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후^^
06.23 22:40
1. 우울감과 같은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관적으로 보게 되죠. 우울감을 객관적으로 봐야합니다. 그리고 그것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어떠한 "정신적 노력"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쉽게 말해 사람들은 감기에 걸렸을때, 감기에서 빠져나오려고 "정신적 노력"을 쏟지는 않습니다. "이 감기에서 벗어나고 싶다. 감기야 없어져라.. 제발.." 이렇게 정신적인 노력을 쏟는 사람은 없죠. 감기나 우울감이나 마찬가지로 객관적인 겁니다.
2.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우울감에서 빠져나오려고 하지도 말고, 그걸 원해서도 안됩니다. 그러면 오히려 우울감은 더욱더 커지게 됩니다. 마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발버둥 치면 점점더 늪에 빠지는것과 같은 이치 입니다. 그럼 죽도록 우울한데 그럼 어떻하느냐? 라고 질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답은 1번에서 말했습니다. 어떻게 할수 있는게 없습니다. 그냥 그렇게 우울한겁니다. 빠져나오려고 하면 안됩니다. 그래야지 역설적으로 빠져나오게 됩니다.
3. 행운스럽게도 우리 뇌는 한감정을 영원히 지속해서 갖지는 못합니다. 사랑은 언젠가 식어가고, 우울감도 언젠가는 지겨워서라도 잊혀지게 됩니다. 그 과정이 죽도록 괴로운게 문젠데, 그건 2번에서 어쩔수 없다고 말햇습니다. 그렇다고 우울감이 사라지는 "그 언젠가"를 절대 기다려서도 기대하고 있어서도 안됩니다. 2번에서 절대 우울감에서 빠져나오길 원하지 말라고 한걸 잊어서는 안됩니다.
4. 위 여러 회원님들이 좋은 뜻에서 조언을 주셨는데, 사견으로 걔중에 "정신적 노력"에 해당되는 것을 하는건 전 반대 합니다.
그 외의 정신적 노력이 아닌 노력들은 아주 좋습니다. 운동을 한다던지, 여행을 한다던지 모두 좋은 겁니다. 집에 쳐박혀 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1번에서 말한 "정신적 노력"을 해가며 자신도 모르게 우울감의 늪에 점점 빠지게 됩니다.
정신과 치료도 꼭 받아야 합니다. 1번에 말한거 처럼 우울증 내지 우울감도 감기와 같이 객관적인 존재일 뿐입니다. 이들을 약물로 치료하는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5. 끝으로 책하나 추천하지요. 버트런드 러셀이 지은 "행복의 정복" 입니다. 단, 주의할것이 이것을 읽으면서 무언가 또 하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즉, 1번의 "정신적 노력"을 해서는 안됩니다. 행복해질려고 노력하면 오히려 행복은 도망가버립니다.
그냥 한번 읽고 버리기 바랍니다.
지금의 불행에서 벗어나 행운이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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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한
06.23 22:50
노력은 아니다...맞기도,,,하고,,,아니기도...한 것 같습니다...
일은 안하돼...떠나 있으데...생각은 계속...(이것이 제 생각입니다...피하면,,,다음,,,금방,,,다시 찾아옵니다...)
일단은...마침표가 있는 여행이 좋아요...자신에게,,,상을 주세요....
개인적인 경험입니다..(절대 답이 아닙니다...)...
저는,,,언제부턴가 저에게 상을 줍니다...(쇼핑, 외도, 외식, 과식, 과음, 폭연_요건나빠요..., 중요한건,,,정의 내림같습니다...)
인생은,,,시간,기억이 아닙니다....자신이 적은 일기(자신만이 아는 기억,,,기록,,,정의...)입니다...
왜,,,내가 나나면,,,,내가 정한 내가 나이기 때문입니다....
상을 내리세요....정말로,,,큰 상을,,,
자신의 상은 자신의 내려야 할 나이가 되었고,,,,그것을 할 줄 알 면,,,조금 더 나아지더라구요...(완전...개인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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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후님 의견 동김합니다. 벗어나려 노력하면 감정의 피로감만 쌓입니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보면 로고세라피란게 나옵니다. 어떤사람이 죽고 싶다고 찾아오면 그 사람에게 그럼 왜 지금 죽지 않는거죠라고 물어봅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내가 왜 죽지 않는지 이야기 하기 시작합니다. 그 이야기 속에 답이 있다는 겁니다. 불면증에 걸린 사람이 자려고 노력하면 더 잠이 안오는 것처럼 뭔가를 이기려고 노력하지 말고 우울할때는 그냥 펑펑 울어보세요. 우울한 기분은 목표의 상실 또는 관계의 상실에서 옵니다. 먹는것 거르지 말고, 혼자 계시지 말고 누군가와 함께 계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나는 소중하다"는 사실입니다. 세상 모든 일이 한발 물러서서 보면 별거 아니게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자, 지금 자신에게. 진심을 담아 네 마디 말을 말해보세요. 고마워. 미안해. 용서해줘. 사랑해.라고 말하고. 눈을 감고 지금 괴로워하는 자신을 제3자처럼 그저 바라만 보세요. 그러면 뭔가 내면의 변화가 있을겁니다.
아무리 땅 위에 광풍과 비바람이 불고 먹구름이 낀다고 해도 그 위에는 빛나는 태양이 떠있는 법입니다. 헬렌켈러가 한 말처럼, "태양을 향해 고개를 돌리세요. 그러면 그림자는 사라질겁니다". 힘내세요. -
다들 멀쩡해 보여도 사람은 모두 마음한구석에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 무언가는 누구는 외로움이고 누구는 슬픔이고 또 누구는 증오 일수도 있습니다. 다만 스스로 그걸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려 노력하거나 애써 외면하려 노력하는거죠.
식시하러 식당에 가보세요. 개중에는 즐겁고 행복해 보이는 가족들도 있을껍니다. 그럼 그사람들은 항상 행복하기만 할까요?
어쩌면 다른때는 그리 못했으니 그시간만 이라도 행복해지려 노력하는 시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사람들과 나만이 알고 있는 내모습과 비교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위축되고 초라해보이고 우울해지고 그럽니다.
이 글을 쓰고있는 저역시 남모를 큰 고통에 몇년째 몸부림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저같은 경우 잘 커주는 아이들이 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바쁜 일상덕에 딴맘먹을 시간이 없는게 현제의 저에겐 참으로 감사할뿐이죠. 저 역시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라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단지 아직은 스스로 잘 컨트롤하고있을뿐이죠. 정도에 차이뿐 현대인은 대부분 그럴꺼예요
건강이 허락하신다면 운동을 추천합니다.
그냥 단순힌 운동 말구요 치고받는 그런운동 말입니다.
제 아이들이 작년까지 운동을 했는데요. 실전무술 입니다.
어른들도 많이다니군요. 왜그런가 했더니 공격과 방어 에서오는 치고 맞으며 오는 감각들이 처음엔 고통스럽더니 어느순간부터는 쾌감으로 느껴진다더군요. 다소 변태스럽고 의아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맛에 꾸준히 운동을 한다니... 뭐라 할말이 없더라구요.
부디 힘내세요. 화이팅 입니다. ^^ -
저랑같이 놀러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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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6.25 02:15
정신과 진료를 일단 받아보시는 것 강추입니다. 그 다음에 다시 얘기하자구요. 토닥토닥.
싸울 사람이 필요한지도 모르고,
살아야 할 이유를 찾는 것일 수도 있고,
다 부질없는 소리일 테고요.
그냥 지나가거나
뭔가 깨닫거나
누군가를 만나거나
그래야 하겠지만....
그래도 잘 안 됩니다.
뭐랄까....
그런 시간들을 지나와 보니....
존재의 의미를 어디에서 찾을지는 스스로 찾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되네요.
이겨낸다기보다는 스스로 이겨질 시간을 기다리는 것을 추천할 밖에요.
논쟁은 안 하니, 그러려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