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War Z 소감
2013.06.24 01:40
오늘 저녁 먹을 때 WW:Z 가 나왔다는 소식 듣고 부리나케 영화관 갔다 왔습니다만...
소감은
내가 라오어를 플레이 하고 있는 것인가 라오어가 영화관에서 상영하고 있는 것인가...
입니다.
원작 소설 읽어보신 분이라면 애당초 원작은 12부 TV 드라마 같은 것에 더 어울리는 구성이라는 걸 아실 겁니다.
그래서 어떻게 이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트레일러를 보고 좀 걱정되었는데 여지없이 적중이네요.
그나마 WW:Z 의 중2병 스러운 디테일은 잘 살아있습니다만, 영화 중간부터 그게 좀 망가집니다 -_-;;
그리고 스토리는 겉잡을 수 없이 헐리우드 스타일로 흘러가 버리죠.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쁘진 않습니다만, 정말 게임 라오어 같이 스토리의 포커스가
World War 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지나치게 좁혀지는 건 참 많이 아쉽습니다.
아니, 저번 주말에 밤을 세워서 클리어 했던 라오어를 영화로 보는 줄 알았다니까요 (...)
이 영화는 World War Z : A New Hope 정도로 부제를 붙였으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아 다른 건 몰라도 원작 마지막의 모습 정도로 스케일 크게 놀고 끝났으면 좋겠는데 ㅠ_ㅜㅜㅠㅠㅠㅜㅜㅠㅜㅜㅠㅠ
맨 오브 스틸 보다는 재미 있는 것 같습니다. 맨 오브 스틸은 기대를 많이 해서 그랬는지 실망이
큰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영화 중반 부터는 조금 맥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
그래도 재미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