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쿡의 동성결혼 인정 판결..
2013.06.27 07:17
오늘 아침 7시 (PDT)경에 미국 대법원이 다른 주의 동성결혼 인정을 인정하지 않아도 되도록 허용하는 법 (DOMA)과 캘리포냐에서 동성결혼을 금지한 법(Prop 8)에 대해 대략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동성애를 연방법원에서 인정한 것이 처음 있는 결정은 아니지만, 거의 최종 결정에 가까운 것이라 파장이 큰데요, 종교적인 관점을 떠나서 이것을 기뻐하면서 한 사람이 인터뷰한 말이 상당히 거슬리더군요.
"Now you can go ahead and get married to whomever you love"
"자 이제 누구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수 있다"
맞는 말인듯 하지만, 사회 관념적으로 결혼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매우 많죠. 미성년자, 친인척, 부모, 등등.. 동성도 그 중 하나 였고요. 이게 과연 사회적 관념이 바뀌면 허용되어도 되는 것인지. 여론조사 결과는 과반수 미쿡인들이 동성결혼을 찬성한다는 것인데 이렇게 사회 관념에 반대되는 조사일 수록 그 반대되는 것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열심히 따라다니면서 저런 조사에 참여하는 반면, 사회 관념을 따라가는 사람들은 저런 조사에 무관심하다는 것을 알기나 하고 하는 것인지. 정말 사회 관념이 저렇게 바뀌고 나서 문제가 많이 생기면 (유전적 문제는 동성 결혼에선 아기를 만들 수 없으니 별 문제겠지만 -- 근친 결혼같은 문제는 없겠죠.. 그렇지만 아이들 정서에 문제가 있다거나 하는.. 쉽게 증명할 수는 없는.. 그렇지만 분명한 큰 문제들 말이죠) 그때 가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그때는 아마 이미 정말 과반수가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입장이라 다른 핑계를 대겠지요. 1996년에서 지금까지 미국의 동성결혼 지지 비율이 두배로 증가했다는데 그 상당부분이 같은 조건하에서 지지 비율이 증가했다기 보다는, 교육계에서 동성결혼에 대한 비판을 예전처럼 못하게 되면서, 별 의견없는 사람들이 동성 결혼 지지하지 않으면 평등권에 위배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라고 봅니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옛날부터 타부시했던 것들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 반대 경우도 많아요. 정신병이나 나병 같은 것에 대한 이해로 옛날에는 천벌이라고 이해했었던 것들에대한 치료가 개발되고있죠), 동성결혼도 비슷한 경우가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병이라면 차라리 치료가 발견되면 다행인데요.
코멘트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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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
06.2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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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6.27 07:54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것의 실제 문제는 동성결혼을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아이들이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게이부부 레즈비언 부부는 원래 자녀를 만들 수 없기때문에 (비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가능하지요. 입양도 가능하고요) 그들의 자녀가 심리적으로 안정되어있다는 것은 동성결혼을 합리화하는 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실제 자녀가 아니니까요. 실제 데이타 라는 것도 누가 어떤 목적으로 모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다른 해석을 낳습니다. 그래서 쉽게 증명할 수 없는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얘기한 것이고요. 결국은 자신의 행위를 합리화하는 쪽으로 연구결과를 내놓는 것이 통계연구의 맹점이지요.
동성결혼을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것은 결과적으로 동성결혼의 증가를 낳게되고 결과적으로 인류의 DNA다양성이 사라진다는 것 (즉 소수의 이성결혼을 하는 사람들만 자녀를 낳게 된다는)이 결정적인 문제입니다.
다시 말하면 동성결혼을 인정은 하지만 장려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제 논리입니다. 그들이 동성결혼을 하고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을 차별해서는 안되겠지만, 자녀들이 동성결혼을 바람직한 것으로 보는 것은 절대 막아야 한다고 봅니다.
동성동본은 근친 결혼이 아니면 사실 별 상관이 없습니다. 김해김씨의 경우 수십촌이 넘어가는 친족이 동성동본이기는 해도, 우리나라의 왠만한 이성인 사람보다 유전적으로 유사성이 더 적을 수 있습니다. 그런 현실을 생각하면 동성동본을 그냥 막는 것 자체가 그리 바람직하지 않지요. 실제로 이성이지만 유전적 유사성이 많아서 결혼을 막아야 할 상황도 충분히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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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
06.27 08:58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지금 왕초보님의 말씀이 많은 *이성애* 부부들에게 어떻게 들릴지 생각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동성부부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만 자녀를 만들 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럼 불임 이성애 부부들이 대리모를 통해 낳은 자식한테도 "너는 비정상적으로 태어난 애야!"라고 해야 하나요? 또 "너는 너희 부모들의 *실제 자식*이 아니야!"라고도 해줘야겠네요. 그리고 통계적 데이타는 누가 어떤 목적으로 모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해석을 낳는다고 하셨는데, 저도 통계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함정이 있음을 알고 있지만, 최대한 피해나가려 하고 또 피해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통계적 연구가 자의적이고 신뢰할 수 없는 것처럼 일괄적으로 평가절하하는 것은 솔직이 말해서 통계적 방법론을 통해서 연구하는 사람에게 대해 무례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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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나라 얘기이긴 하지만 저도 왕초보님의 생각과 같습니다.
자연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정교하고 부드럽고 합리적으로 돌아갑니다. 동성결혼은 순리가 아니고 자연적이지도 않죠.
관용은 여러 면에서 필요하지만 모든 면에 적용할 순 없는데 동성결혼 같은 경우는 관용의 대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와 별개로 법원에서 동성결혼을 인정하저라도 동성결혼에 대한 비판과 의견제시조차 막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기둥
06.27 10:35
이런 민감한 사안에 대하여 의사표현을 잘 하지 않는 성향이지만, 이 건은 왕초보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또한, 이것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닌 머지 않은 시일에 우리나라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기에 또한 그렇습니다.
소수자에 대한 배려와 평등을 주장할 권리가 있듯이 잘 못되었다고 판단한 것에 대한 비판도 동시에 허락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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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kit
06.27 12:50
잘못되었다는 것이 우선 명확해야하는데 동성 결혼이 잘못된 것이 맞는건가요?
살인/강도/성범죄와 같이 명확한 잘못과 비교해보면,
동성 결혼 문제는 엄연히 가치판단의 영역입니다.
타인의 행복을 침해하면서까지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반대 의견을 무조건적으로 허용해야하나요?
그렇다면 인종에 대해 차별이 있어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주장도 허락되는 것이 맞는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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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들끼리 좋다고 하는 것에는 뭐라 하지 않지만, 그것을 법으로 인정한다는 것은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사람들이 생각해 온 결혼이라는 의미가 없어지는게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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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kit
06.27 10:50
Pooh 님께서 생각하시는 결혼의 의미는 무엇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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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결혼의 의미는 남녀(이성)간의 결혼을 뜻하는게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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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kit
06.27 13:16
요즘 와서는 결혼의 의미 자체가 많이 불분명해졌죠. 법에서도 심지어 '사실혼' 같은 애매한 혼인관계를 정해놓았을 정도니까요.
그렇다면 남자와 여자가 결혼식을 올리고, 혼인 신고를 하며, 아이를 낳고 사는 것이 결혼인것인지,
아니면 같이 살지 않더라도 결혼식만 올리면 결혼인 것인지, 혹은 혼인신고만 올리면 결혼인 것인지..
남녀 간에도 하도 다양한 형태가 있어서 결혼의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가 어렵긴 합니다.
사실 진짜 결혼의 의미는 사랑하는 사람이 가족을 이루고 함께 사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전에 '남녀간'을 덧붙이느냐 안붙이느냐는 사람마다 다르겠죠. 하지만 남자와 남자 혹은 여자와 여자가 '우리 결혼했어' 라고 주장하면서 결혼식을 올리고 함께 살고 있는데, 그걸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혼인신고를 받아주지 않는 것... 참 이상하지 않나요? 법리적으로 어떻게 되었든 이미 그 두사람은 누가봐도 '결혼한' 사이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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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해서 뭐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순하게 사전적 의미로 말씀 드렸는데
복잡하게 받아 들이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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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kit
06.27 17:17
저는 복잡하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다만 사회적으로 결혼, 가족의 의미가 점점 더 넓어지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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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6.27 14:16
여기서도 하나 더 고려하셔야 하는게, 결혼의 의미뿐만 아니라 "일반" 의 의미도 필요합니다.
양반, 종놈 세대가 아닌 바에야, 어떤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일반"의 범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세대가 그만큼 변했다는 뜻입니다.
스스로 "일반"이라고 말하는 "일반"은 "나" 에 국한되기 쉽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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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kit
06.27 10:46
동성결혼, 근친결혼 등에 대해 어디까지나 문화적인 맥락과 과학적인 맥락으로 살펴야지 감정적인 면으로 대할 문제는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나이가 많은 남자가 어린 아이들과 동성연애를 하는게 사회적으로 권장되었고 유행했을 정도였고 한국에는 화랑에 동성연애가 만연했었다는 속설도 있습니다. 심지어 강원도에선 일제 강점기 이전까지도 동성연애가 굉장히 흔하디 흔한 일이었다고도 합니다.(이에 관련해서 연구중이라고 하더군요.)
지금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긴 하지만 동성연애 기질이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진 것인지 후천적인 것인지에 대해 확실한 답이 없긴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미 역사적으로 그것이 유행했던 시대에는 지금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공연히 동성연애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나라가 망국이나 도태의 길로 접어들었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최근 들어 과학적으로 밝혀진 바에 의하면 동성간의 연애가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현상이 아니라는 것도 밝혀졌죠. 인의적이지 않은 자연 상태에서 동물들도 종종 동성연애를 한다는 것이 밝혀졌고, 그 의미는 동성연애가 결코 비자연적인 행위는 아니라는 의미도 됩니다. 최근 진화심리학 등에 의해서 유전자가 유리한 방향이 자연적이라는 전제를 두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 어떤 종이 도태되고 멸종하는 것도 어쨋든 자연적인 일입니다. 만약 동성연애가 불필요한 기질이고, 생존에 불리한 형질이라면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어있습니다.
근친 결혼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 국가에선 4촌 간의 결혼은 막지 않죠. 우리나라도 이전에 비해서 근친혼에 대해 상당히 법리적 규제가 완화되었습니다. 전에는 동성동본의 결혼조차 막았었지만 이젠 허용되었죠.
과학적으로 2촌(즉 남매) 간의 결혼이라고 할지라도 그게 계속해서 반복되지만 않는다면 유전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전에 흔히 이야기했던 근친혼을 하면 돌연변이가 나올 확률이 높다거나 기형이 나올 확률이 높다는 건 미신에 가깝습니다. 단지 근친혼이 되풀이 되면 도태될 수 밖에 없는 것 뿐이죠.
유전자를 위해서만 사람이 사는 건 아닙니다.
동성이든 근친이든, 남들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전 어떤 문제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일부분의 동성결혼이나 근친혼 때문에 인류가 도태될 것이고, 약화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지요?
60억 인구 중 그 비율이 1%라고 생각하면 6천만명이나 그런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59억9천만명이나 있는걸요.
전 글쓴님께서 동성 결혼에 반대하시는 이유가 심각한 기우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동성 결혼(뿐 아니라 모든 차별받는 것들)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세상이 하루 빨리 오길 바래야하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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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해하기 쉽고 좋은 글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좀 멍청한 질문인데요.
감정적인 면을 배제한다면,
혹시 Pinkkit 님의 동생이나 아니면 아들, 딸이 동성 친구를 사귀다가
동성결혼을 한다면 '기꺼이' 허용하실 생각이 있으신지요?
(일단 저는 감정적으로 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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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kit
06.27 12:30
네. 기꺼이 허락할겁니다.
아니 솔직히 제 동생이나 아들, 딸의 인생을 스스로 결정하겠다는데 허락이 필요한가도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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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모수
06.27 12:23
Pinkkit님의 근친혼을 하면 돌연변이가 나올 확률이 높다거나 기형이 나올 확률이 높다는 건 미신에 가깝다는 말에는 동의하기 어렵군요.
실험동물을 교배시켜 봐도 근친일 경우 기형이 아주 흔하게 나오는데 무슨 근거로 미신이라는 말씀을 하시는지...
심지어 식물들도 가급적이면 자기 자신의 암술과 수술로만 수정되지 않도록 되어 있는데 근친으로 인한 기형이 미신에 가깝다고 하시는 근거가 무척 궁금하군요.
이런 기존의 현상들을 뒤집을만한 뭔가가 최근에 새롭게 밝혀진게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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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kit
06.27 12:39
이 이야기가 참 오랫동안 논란이 되어왔는데, 우선 제가 이야기 하는 근친의 기준에 1촌은 제외합니다. 쉽게 말해 부모자식간은 제외한다는 이야기구요. 2촌부터 따지면, 실제로 2촌간 근친혼 이상은 사례가 알고 계신 것 보다 상당히 있기 때문에 이야기가 가능합니다.
1세대만에 변이가 일어나 기형이 나타날 확률은 거의 없고, 근친혼이 계속해서 대대로 반복된다면 기형의 확률이 점점 높아지는 건 맞습니다. 그리고 기형의 확률과 별개로 특정 형질이 강해지고, 또 약한 부분은 계속 약해지는 현상으로 대부분 허약체질이 됩니다.
하지만 촌수가 멀어질수록 이런 문제의 발생확률도 점점 더 희박해집니다. 4촌 정도되면 대대로 4촌간의 결혼을 강제하지 않는 한 문제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따라서 저 역시 남매간의 결혼이 권장해야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치 않습니다만, 차별대상으로 삼고 매도해야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다소라도 기형의 확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사회 정서적인 면을 봤을때 2촌은 법으로 허용해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4촌 이상이라면 굳이 근친혼이란 이름을 붙일 필요도 없다고 보고 법으로 규제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국내에도 3촌 및 4촌간의 결혼으로 도무지 한국에서 살수가 없어 해외로 도망치듯이 나가 사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법의 문제도 문제지만 주변의 차가운 시선, 가족들의 반대가 가장 큰 이유겠죠. 한국에서의 생활, 가족들과의 인연까지 버리고 도피할 정도로 사랑하는 사이라면, 굳이 그걸 법으로 막고, 강제하고 냉대해야할 이유가 있을까 싶습니다.
식물의 경우에는 자가 생식이 불가능한건 근친과는 다소 무관한 현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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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kit
06.27 13:05
추가로 해모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기형 즉. 유전병의 문제가 근친혼으로 인해 발생하려면 우선 양쪽의 부모 모두 유전병의 열성인자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당연히 이 양쪽 부모로부터도 유전병을 가진 아이가 나올수 있지요. 하지만 확률이 다소 낮습니다.
하지만 이 부모로부터 태어난 남매가 결혼을 하면 유전병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것이 2세대 이상 근친혼이 지속되면 그 확률이 비약적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정말 희박하다고 할 수 있죠.
확률의 문제로 남매의 결혼을 막기 위해선, 애초에 확률이 낮지만 유전병을 가진 아이가 태어날 확률이 있는 부모의 결혼부터 막아야하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애초에 근친이 아니더라도 유전병을 가진 아이가 태어날 확률이 있는 부부라면 아이를 낳지 못하게 통제해야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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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6.27 11:08
몇 가지 질문이 드는군요.
1) 몇 십년 뒤, 몇 백년 뒤에 인류가 동성애로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동성애자들을 사회에 받아들것인지 논해야 하는가? 이 검증 작업은 매우 잔인한 작업이라는 건 아실테니~ 정말 그러기를 바라는 건지 궁금해서 입니다.
2) 아기를 가지고자 하지 않는 부부도 아주 많습니다. 제 주변에도 몇 커플 있는데, 뭐가 다르죠? 섹스의 방법?
이 들도 검증해야 하는지?
보다보니 이슈는 좀 나눠 봐야 할 것 같네요.
동성 "결혼" 과 "동성" 관계로~
"동성" 관계는 제가 아는 한 매우 "자연" 스러운 관계로 보입니다. 제가 아는 "자연 = 생존을 위해 다양한 돌연변이의 개체를 마련하는 장" 이거든요.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입니다. 이상한게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3) 다만, 관념상 "결혼" 을 인정할 것 이냐는 문제인데.
"결혼" 을 왜 하는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애를 낳기 위해?....음....그게 배제 된다면, 동성애자들의 결혼을 논쟁/비판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가 궁금합니다.
사회적 시스템 개선 비용이 커져서? 주변 사람들이 쇼크가 커서? 아이의 정체성의 문제가 있어서?
논의을 하기 전에 논의의 주제가 무엇인지 좀 결정해볼 수는 없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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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후^^
06.27 13:29
1. 동성애는 사회/환경적인 요인보다는 생물학적인 요인으로 발생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동성결혼자들의 입양된 자녀들도 똑같이 동성애자가 될거 같지는 않습니다. 설혹 동성애자들이 된다 하여도 애당초 동성애가 사회에 해악한것이 아닌데 무슨 문제가 될까 싶군요.괜한 기우인거 같습니다. 오히려 동성결혼까지 허용함으로서 그만큼 사회가 개방적이고 자유로와짐으로써 얻는 이익이 더 클꺼 같군요.
2. 동성결혼을 법적으로 허용하지 않더라도, 어짜피 동성애자들은 동성끼리 동거하지 않을까요? 동성애자들이 사실혼관계로 지내나 법적인 부부관계로 지내나, 사회에 끼치는 차이는 별로 없어보입니다. 어짜피 별차이 없다면 동성간 결혼을 법적으로 허용함으로서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보장해주는것이 더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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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흔히 말하는 동성애자 친구가 있어서 그런건지 전 그냥 법으로 통과되는것도 나쁘지는 않은듯 합니다.
굳이 색안경을 쓰고 볼 필요가 없는게 동성애자도 자기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인정하는것도 힘들고 실제 가족이 받아들이기 힘든것도 사실이니까요. 제 친구는 인정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극단적인 상황도 갔었습나다. 남들과 다르다는점이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또한 결혼이라는 제도까지 가는건 이성간의 결혼보다 몇배는 힘들다고 봅니다.
성전환자는 주민등록 번호를 바꿀수 있으며 결혼도 가능한데 왜 동성애자라고해서 안되는걸까요??
동성애를 하는것도 사랑의 한 부분으로 보아도 괜찮지 않은것일까요? -
동성결혼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유전적으로 문제가 없으니 허용하는 게 마땅할까요? 그럼 일부다처제도 마찬가지 이유로 법적으로 허용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남성이 여러 여자를 부양하고 자식을 낳는 경우 관습도 용인하고 법적으로 인정해야 할까요? 포용이라는 명목으로 우리 사회가 유지해오던 기준들을 단기간에 폐기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
Pinkkit
06.28 00:52
일부다처제의 경우도 정서적으로 문제되지 않는 문화권에서 현재에도 허용되고 있고, 또 우리나라 역시 조선시대까지도 첩을 두는 것이 빈번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동성 결혼 문제와는 약간 다른 문제가 아닐까요?
일부일처제가 현대로 올수록 확고하게 정착되었죠. 이는 사회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일부다처제보다 더 많은 사람이 행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일부다처제가 만연하면 당연하게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남성은 결혼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지니까요.
하지만 동성 결혼이 대체 누구에게 불행을 가져다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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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다처제를 허용하는 문화가 있고 우리나라도 과거엔 그랬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나라에선 이제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동성커플이 같이 사는 건 저도 인정합니다. 한국에도 본부인 외에 다른 여자와 사실혼 관계를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혼이나 일부다처를 불인정하는 것처럼, 동성결혼을 법적으로도 인정해주는 건 반대합니다.
캘리포니아 사는 기독교인 지인이 몇년 전 동성결혼 통과를 우려했었습니다. 법안이 통과되면 게이커플이나 레즈비언커플이 교회를 찾아와 결혼식 주례와 장소를 요청했을 때, 목사가 거절하면 (미국에선 결혼식을 목사 주례로 교회에서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성경에선 동성애를 죄라고 하지요.) 처벌받게 된답니다. 이 말이 과장인지 지금 실제로 그런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여겨집니다. -
Pinkkit
06.28 10:04
이미 기독교적인 가치관은 현대에 어울리지 않고, 그 때문에 기독교도 많이 변해왔습니다.
아시다시피 기독교에선 쾌락을 위한 성행위를 멀리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현대에서 과연 사람들이 성행위를 번식을 위해서만 할까요?
그렇다면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이미 교리를 어기고 성경 말씀을 어기고 살아가고 있다고 봐야겠군요.
예로부터 종교 뿐만 아니라 과학조차도 차별의 도구가 되고 이유가 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세상은 계속 변해왔습니다.
앞으로도 기독교는 변할 겁니다. 세상이 달라지니 기독교도 변할 수 밖에 없죠.
이미 시대와 사회의 분위기는 동성연애에 대해 관대해 지고 있습니다.
19세기까지 여성인권이란 개념조차 없었고, 사회적 진출이 막혀 남성들의 소유물 취급받지 받던 여성들이
지금 21세기에는 수천 수만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처럼.
불과 몇십년 전만해도 흑인이라는 이유로 이유없는 폭행, 성폭행을 당하며 짐승처럼 살아야 했지만,
지금은 흑인 미국 대통령까지 선출되는 것처럼.
언젠가 동성연애자도 사회에 떳떳하게 나와 성공을 하고, 아무리 편견과 차별없이 행복해지는 날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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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6.28 03:34
별거 아닌 글에 논의를 진지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그냥 동성애 하면 그건 남들 일이고 그 사람들 취미니까 별 상관없어 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그게 주위에 동성애자가 많은 사회에 살아보면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예.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락커룸에서 옷을 갈아입는데 옆에서 침 흘리고 쳐다보는 남자가 있습니다. 기분 더럽습니다.
이건 내 몸을 누가 훔쳐보는 거니까 참는다고 치지만 누군가가 내 아내의 몸을 훔쳐보거나 내 자식의 몸을 훔쳐보면서 침을 흘린다면 이건 참기 힘듭니다. 그냥 보는 것은 괜찮다구요 ? 거기서 더 나아갈 수도 있지요.
간단히 요약하면 현재 사회 시스템은 이성애자들만 산다는 것을 가정하고 만들어진 시스템이고, 이것에 동성애자가 섞일 경우 상당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상황이 학교나 직장등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 이제 동성결혼 또는 동성애가 대체 누구에게 불행을 가져다 줄까요 ? 우리 모두입니다. 심지어 동성애자들도 같은 피해의 대상이 됩니다. 똑같은 체육관 상황에 넣고 생각해 보세요. 다른 남자들과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동성애 남자는 그걸 고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 그럼 체육관 락커룸은 동성애남자 이성애남자 동성애여자 이성애여자 이렇게 네가지로 구분해야 할까요 ? 이건 동성애/이성애 차별인가요 ? 이게 차별이라면 락커룸이 남자 여자 따로 있는 것도 성차별이겠네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 통념이 바뀌고 있다. 바뀌고 있는 것이 바람직한지 버림직한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옛날엔 담배피는 것이 당연하게 인정이 되었었지만 지금은 아니지요. 어느게 타당한 것일까요 ? 공공의 이익을 생각하면 담배는 금지하는 것이 타당하겠지만, 만약 유전적으로 담배가 필요한 분들이나 (아직 이런 분들이 있단 얘기는 못 들었지만요), 담배농가에는 담배 금지가 매우 불합리한 일이겠지요.
이런 논의를 할때 유용한 잣대는 칸트가 얘기한.. "모든 사람이 그짓을 한다면 어떻게 되는지 생각해보라"는 겁니다. 언제나 쓸 수 있는 것은 아닐지 모르지만, 나 혼자 생각할때는 언제나 매우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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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kit
06.28 09:53
우선 상당히 잘못된 전제를 가지고 계신것 같은데 동성연애자라고 해서 아무한테나 침을 흘리고 관심을 표하지 않습니다.
아무 남자나 성적 대상으로 삼는 것도 아니구요. 전 동성연애를 하는 친구가 있는데, 함께 목욕탕에 간적도 있고 같이 잔적도 있습니다만 왕초보님이 생각하시는 것 처럼 동성연애자라고 해서 다른 이성연애를 하는 제 친구들과 어떠한 차이점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혹시 속으로는 어떤 남자의 알몸을 보고 어떤 상상을 했을지 모르건 맞습니다만, 상상도 죄가 되냐고 반문하고 싶군요.
또 상대의 상상을 미리 상상하면서 '쟤는 그렇고 그런 더러운 상상을 할거야' 라고 미리 예단하시는 이유도 묻고 싶습니다.
혹시 왕초보님은 수영장에 가서 아무 여자나 보고 그 여자의 가슴과 엉덩이를 주시하면서 온갖 상상을 하시는지요?
물론 그렇지 않을겁니다. 여자들 역시 그런 것에 신경쓰지 않구요. (만약 신경을 쓰는 사람이라면 수영장에 오지 않았겠죠.)
오히려 여자들이 남자들보고 '너네들과 수영장에 함께 있는게 불쾌해!' 라고 말한다면 그거야 말로 실례인거죠.
왕초보님의 말씀에 그대로 대입해서
어떤 여자가 수영장에 갔는데 어떤 남자가 여자를 침흘리면서 쳐다보고 있습니다. 당연히 여자는 기분이 더럽습니다.
하지만 그런 남자가 흔하진 않죠. 물론 있습니다만. 그건 그 사람의 문제이지 '남자'의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간혹 목욕탕에서 성추행으로 인해 잡혀들어가는 변태의 예도 있습니다만, 이성연애를 하는 사람들 중에도 강간범이 있고 성범죄자가 있듯이 동성연애자들 중에도 성범죄자가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 비율은 오히려 이성연애자들보다 훨씬 낮죠.
결국 왕초보님의 의견은 '생리적인 거부감' 이외에 특별히 동성연애자가 주는 피해를 말씀하지 못하고 계십니다. '쟤들이 내 몸을 보고 침을 흘릴거야' 라는 근거없는 상상이 오히려 그들에게 더 큰 실례가 아닐지 생각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왕초보님의 의견도 전적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태생적으로 자신과 다른 것, 이해할 수 없는 것, 또 모르는 것에 대해 공포를 느끼기 마련입니다. 동성연애자들이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이죠. 하지만 그 대상에 대해서 알게 될 계기가 있고, 조금만 열린 마음으로 알고자 하는 생각을 한다면, 얼마든지 그들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그렇기 때문에 그런 사회분위기가 필요한 것이구요.
전 세상 모든 사람들이 진정으로 평등하게, 틀린 것과 다른 것이 확실하게 구분되고, 다른 것으로 인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이 오길 간절히 기대합니다. 그런 세상을 제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적어도 제 아이들에게 '저 사람들은 더럽고 불결한 사람들이니 상대하지 말렴.' 이라고 가르치기보단 '저 사람들은 너와 조금 다를 뿐이야' 라고 가르치고 싶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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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02 14:48
제가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은 회피하시는 군요. 그럼 지금 목욕탕이 남탕여탕 구분된 것이 필요없다고 주장하시는 것인지요 ? 화장실이 남탕여탕 구분된 것이 필요없다고 주장하시는 것인지요 ? 물론 고려시대의 혼탕을 거쳐서 조선시대의 남녀칠세 부동석을 거쳐서 지금에 이른 것은 사실입니다. 사회적인 기준이 오랜 기간을 두고 보면 바뀌어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세포가 무엇인지도 모른 시절의 문화와 DNA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그렇지만 아직도 생명이 뭔지는 전혀 모르는) 현재의 문화를 같이 놓고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목욕탕의 남탕여탕이 자연스러운 것이라면 그것과 같은 맥락의 성적 정체성을 얘기하는, 남성남성, 남성여성, 여성남성, 여성여성이 따로 목욕탕/화장실을 써야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나요 ? 몽당 벗고사는 사람들,Naturalist 들 사이에는 성적 문란함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실 수는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들었습니다만 제가 사는 방법이 아니니 판단할 필요는 없지요) 그들도 보통 사람들과 섞여살려면 옷을 입어야 하고, 벗고 사는 지역을 따로 정해놓고 살지요. 비슷한 논리라고 봅니다.
제가 얘기하는 것은 모르는 문화에 대한 동경이나 두려움이 아닙니다. 또한 그분들이 더럽다고 얘기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들은 다르고 다르기때문에 현재 사회 시스템이 그들과 같이 살 준비가 안되어있고, 그게 언제 될지 모른다는 겁니다. 목욕탕이란 것은 혼탕 밖에 없는 세상이 오면 다시 의논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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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ity
06.28 14:33
주제와는 약간 동떨어진 것 같지만... 동성애자들이 '취미'로 동성애를 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요. 동성애 자체가 선택의 문제가 아닌데다 꽤 삶을 짖누르는 압박일텐데 어찌 취미일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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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ItBetter
06.28 15:50
옛날에는 왼손잡이면 악마의 자식이라고 했지요.
무슨 말씀인지 아주 명확하지는 않네요. 대략 이해한 바로는
동성결혼이 객관적인 해악은 없어 보이나 과거부터 터부였던데는 이유가 있을 거다.
그러므로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런 논법을 펼치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동성동본도 같은 논리로 허용하면 위험하는 것이 되는 건가요? 그리고 동성부부가 그들이 입양한 아이들에 끼치는 심리적 영향은 이미 실증적으로 연구된 데이타가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로 이성부부<게이부부<레즈비언부부 순으로 자녀들이 심리적으로 안정적이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