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 '주변국'이라는게 다 반(反) 세속주의 국가이니 당연히 그 주변국에서는 무슬림형제단 지지 성명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이집트와 터키는 세속주의 국가라 다른 이슬람권과 외적(이스라엘)에 대해서는 공통적인 인식을 가져도 서로의 입장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쿠데타는 이집트가 지난 1년동안 경제가 X판이어서 국민들의 정권에 대한 지지가 없어졌다는 점도 있지만, 세속주의 국가 이념을 뒤집고 절대적인 이슬람 이론하에 국가를 운영하려고 했던 것도 큰 문제입니다. 세속주의하에 따를 것은 따르면서 다른 중동 국가처럼 답답하게 살지는 않던 이집트 국민들이나 군부가 이런걸 좋아할 리는 없습니다.

사실 '서방권'에 가까운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세속주의 이슬람 국가가 이야기하기는 훨씬 쉽습니다. 국가가 정교일체로 되어 버리면 이란처럼 말이 잘 안통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더군다나 이슬람교는 중앙에서 교리를 연구, 통제하는 것이 아닌 지역에서 제멋대로 해석을 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 교리를 따르는 집단이 정권을 쥐면 막나가는 상황에 빠집니다.(아프간, 이란 등 예제는 많습니다.) 그러한 국가보다는 민주주의와 이슬람이 어느 정도 융화된 세속주의 이슬람 국가가 그나마 낫습니다.

제 댓글은 낫다 낫지 않다의 취지가 아닙니다.